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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5.20 11:32:53
  • 최종수정2014.05.20 11:20:13

조혁연 대기자

청주 부모산(232m) 정상 부근에 '모유정'(母乳井)이라는 우물이 위치하고 있다. 하부 직경 1m 크기의 모유정은 이름 그대로 '어머니의 젖과 같은 우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우물과 관련해 임진왜란과 몽골침입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1920년대 동아일보가 부모산 모유정 전설을 소개했다.

'피란민들이 실컷 울다가 울음을 그치고 본즉 그 앞에 놓여 있는 돌틈에서 천만 뜻밖에 맑은 물이 펑펑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이 신기한 일을 본 백성들은 "이것은 필시 천지신령이 우리를 불쌍히 굽어 살피사 우리에게 생명수르 내리신 것"이라고 말하면서 (…) 즉시 그곳을 넓게 파고서 제법 버젓한 샘을 꾸미여 놓고보니 생명천 가치를 가지게 되었드랍니다.(…) 그리하여 그후부터 이 산을 아양산(阿孃山)이라고도 하며 부모산(父母山)이라고도 불러왔다 합니다.'-<동아일보 1927년 11월 1일자>

인용문 중의 피란민은 임진왜란 때의 난민을 의미한다. 그러나 임란 당시 청주 부모산에서 왜군과 전투가 있었다는 역사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전설은 임진왜란이 아닌, 몽골 침입을 역사적 배경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박노중

구한말 청주지역 유림의 한 명으로 박노중(朴魯重·사진)이라는 인물이 존재했다. 그의 본관은 순천, 자는 성위(聖威), 호는 창암(滄庵)이다. 그는 한 때 그 뒤 공주 강학루에 살며 학업에 힘쓰다가, 갑오농민혁명 때 향리에 돌아왔으나 과거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그는 대한제국의 멸망하자 제자들을 모아 강학하며 일제에 항거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의 묘는 청원군 강내면 학천 뒷산에 있다. 그의 문집인 '창암집'(滄庵集)에 부모산성 시가 전해지고 있다.

'아득한 어느 시대에 이 성을 쌓았는가 / 생각하건대 삼한시대 백성을 위한 보루가 되었으리라 / 속설에 이곳으로 피난한 사람이 많이 살았다는데 / 그 때문에 아름다운 송덕소리 퍼져 나가네 / 만 길이나 되는 높은 성 하늘에 닿을 듯 / 사방을 에워싼 산봉우리 위는 평평하고 둥글어서 앉을만하네.' 이어지는 시는 서두에 서술한 모유정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곁에는 맑은 못이 있어 깊고도 넓었는데 / 그 후로 물이 말아 없어진 지 오래도다 / 이 산에다 단을 쌓고 기우제를 올리면 어린 아이에게 젖 같이 단비를 내리기도 하네 / 매년 봄 꽃필 때만 되면 / 등산하여 시 짓고 물사미며 사람들 놀다가네 / 야양이라는 이름이 더욱 새로운데 / 우러러 생각할 때 이미 몰하셨네 / 일찍이 여기서 마음껏 글 못 짓고 / 내 늙은 몸 병이 들어 섭섭하네.'

그의 시는 서정시이나 삼한, 모유정, 기우제, 야양 등의 시어에서 보듯 시 자체가 하나의 역사 서술이 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가에는 산과 하천 이름이 등장한다. 청주 서부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대 초중등 학교에 '부모산'이 들어가 있다. 강서초등 교가는 '부모산 맑은 정기 타고 자라서 / 반송벌 푸른 물을 가슴에 안고'로 시작된다.

반면 한국교원대부설 미호중학교의 교가는 '어질게 굽어보는 부모산 아래 / 미호천 굽이굽이 흐르는 고장'으로, 흥덕고는 '부모산 정기받은 역사의 고장 / 새시대 짊어질 배움의 터전'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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