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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17 14:36:20
  • 최종수정2014.04.17 14:36:15

조혁연대기자

1920년대 충북도지사인 박중양(朴重陽·1872-1959)은 법주사 여승 성폭행 사건과 관련, 당시 동아일보의 특종 보도로 지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때가 1925년 3월 31일이다.

박주중양과 동아일보 사이에 당연히 악연이 싹트기 시작했다. 동아일보는 국가의 공복이자 지방장관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는지 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의 '횡설수설' 칼럼난은 박중양의 법주사 여승 성폭행이 속리산 법주사에서 일어난 것을 빗대 아예 그를 속세의 아전이라는 뜻인 '속리(俗吏), 그리고 '군'이라고 불렀다.

'충북지사 박중양은 도처에서 속리(俗吏)의 본색을 발휘하는 모양이다. (…) 속리 박중양 군이여. 관찰사의 권위도 장하고 명승지 유람도 좋은 일이지만 다수한 농민을 실사아사(失時餓死)케 하고 또한 범형치사(犯刑 致死)케 하는 것이 군의 당행할 직무인가. 그리하고도 일선융화만 창도하고 총독부 당국의 환심만 사면 만사가 태평이란 말이지.'-<동아일보 1923년 6월 17일자>

인용문 중 '명승지 유람'은 화양동 등 괴산지역을 1주일 유람하고 돌아온 것을 지칭한다. 그리고 '농민을 실사아사하고 범형치사케'는 말티고개를 우마차가 다닐 정도로 확장하기 위해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은군민을 강제 동원했다가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일본인 토목기사와 순사를 폭행, 형벌을 받은 것을 일컫고 있다.

충북지사에서 물러난 박중양은 이후 고향 대구로 돌아가 친일어용단체의 간부직을 맡았다. 동아일보는 박중양의 이런 행태를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판단했다. 이번에는 '색마지사'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색마'(色魔)의 사전적인 의미는 '성행위나 성관계 따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사람' 이다.

동아일보 1925년 3월 6일자.

'문제의 색마지사 박중양은 진퇴 문제로 출부(出府)를 피명(被命)받았다고. 여관 하녀들은 미리 경계함이 좋을 듯.'-<동아일보 1925년 3월 9일자>

'악수 잘 하기로 유명한 경기도 참여관 윤정군은 색마지사 박중양의 뒤를 이어 충북지사로 영전이 된다는가.'-<동아일보 1925년 4월 3일자>

나아가 동아일보는 충북지사 재직중 괴산 화양동을 1주일간 유람한 것도 끄집어내 박을 또다시 공격했다. 이처럼의 괴산 유람이 이례적으로 길어진 것은 당시 사이토 마코도(齋藤寬) 조선총독을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때 박중양은 사이토 총독을 위해 교량이 아닌 목선을 건조했다.

'이 현천(玄川)에는 아직도 교량이 없고 목선을 상설하여 내인거객(來人去客)에게 임금을 받고 있다. (...) 이 목선은 지금으로부터 5~6년전 박중양 도지사가 재등(齋藤·사이토 마코토 지칭) 총독을 이곳에 시찰시키기 위하여 설비한 후 금일에 至(이른)한 것이다. 화양동민은 춘추모곡을 거두어 주고, 행객에게는 임금을 받게 된 것이라 한다. 이만한 금전을 들이어 목선을 설비함보다는 교량을 가설하였으면 일빈의 편의가 더 좋았을 것이다.'

인용문에 등장하는 '검을 현' 자의 '현천'은 달천수계 중 화양동 일대를 일컫는 지명으로, '가무내'의 한자식 표현이다. 박중양은 가쓰라 당시 일본 수상에게 '조선을 빨리 합병하라'고 편지를 쓴 인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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