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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2 18:15:17
  • 최종수정2014.02.12 18:14:53
지난해 미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졌다.

트래비스 셀린카(11)는 뇌종양으로 7주간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항암치료 때문에 트래비스의 머리카락이 모두 빠져버렸다. 치료를 마친 트래비스는 학교에 가기를 꺼렸다.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머리를 본 친구들의 놀림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로 돌아간 트래비스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같은 반 친구들이 트래비스가 상처받을 것을 걱정해 모두 머리를 삭발한 것이다.

트래비스는 친구들의 놀림을 걱정할 일도 머리를 숨기기 위해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갈 일도 없었다.

작은 배려가 트래비스와 친구들은 물론 세상을 흐뭇하게 했다.

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우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청원군의 한 초등학교는 예비소집일 입학등록을 위해 학생들이 사는 아파트별로 줄을 세웠다. 학교 강당에는 아파트명이 적힌 피켓이 설치돼 아이들을 구분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의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이유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만을 생각한 행정처리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사는 아파트로 학생을 구분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수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이 때문에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집단 따돌림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학교 측은 '업무 편의'라는 말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편의인가. 학교의 편의만을 생각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이 교내 곳곳에 쓰여 있던 '신나는 교실, 행복한 학교'라는 문구와 어울리는지 의문이다.

배려의 문제다. 배려는 소통의 시작이며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교육현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덕목이다.

학교의 세심하지 못한 배려가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고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가 됐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배려 없는 한 학교가 자칫 교육계 전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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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