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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스타 열전 - 직지가수 박정현

무대위 직지사랑 '직지는 내운명'
1집·2집 직지 노래로 지역 홍보 앞장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후배 양성도

  • 웹출고시간2014.01.16 20:37:16
  • 최종수정2014.01.19 20:08:33

편집자

'월드스타' 싸이는 겸손하다. 우쭐대지 않는다. 무대에 오르면 자신을 '그대의 연예인'이라 낮출 줄도 안다.

'나의 그대가 원한다면 어디든 무대야(중략)/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 줄게요/ 연기와 노래 코미디까지 다 해줄게/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 줄게요/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싸이의 '연예인' 중에서)

참으로 멋진 노랫말 아닌가. 나를 즐겁게 해줄, 평생을 웃게 해줄 사람이 최고의 연예인이자 스타란 얘기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연예인들이 많다. 때론 노래로, 때론 춤으로, 때론 만담으로 도민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비록 여의도 스타보단 덜 빛나지만 도민들의 마음을 밝게 비춰주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지역의 별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여러분, 직지 아시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이게 1377년에 간행됐는데 지금 남아 있는 게 직지 하권 밖에 없데요. 그것도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이제 남은 건 상권이야. 이것만 찾으면 돼. 3대가 먹고 살아. 호호, 농담이고요. 앞으로 직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노래 불러드릴게요. '내 사랑 직지'~!"

청주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박정현 가수. 그녀는 일명 '직지가수'다. 무대에 서기만 하면 직지 자랑을 하고, 입을 열기만 하면 직지 노랫말을 읊어댄다.

2002년 첫 앨범에 담긴 타이틀곡이 '직지'였고, 2집에선 발라드풍으로 '내 사랑 직지'를 불렀다. 몇 년 전 '바보야'란 이름으로 3집을 냈는데 직지를 벗어난 첫 외도작품(?)이었다. 너무 직지만 찾다보니 앨범 판매, 좀 더 솔직히 말해 '돈벌이'가 쏠쏠치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누가 직지가수 아니랄까. 4집 때 또 다시 직지 아이템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다. 이쯤 되니 직지에, 직지에 의한, 직지를 위한 가수가 확실해 보인다.

☞박정현

- 1960년 청주 출생, 대성여상 졸업
- KBS 청주·충주문화교실 가요강사
- 청주대 평생교육원 가요대학 강사
- 직지홍보예술단장
청주에서 낳고 자란 박씨는 마흔이 다 돼 정식가수로 데뷔했다. 요즘 연예인들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본인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엔 실버가수로 데뷔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100세 시대잖아요. 환갑 넘어서 앨범을 내는 사람도 많아졌답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 은행에 다녔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을 했고, 3명의 자녀를 뒀다. 은행을 그만두고 나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오랜 객지 생활 끝에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냈고, 30대 중후반이 돼서야 청주로 돌아왔다.

"제가 워낙 활동적이에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교회 성가대로 활동했는데, 이 때 양로원 같은 곳으로 봉사를 많이 다녔죠. 가서 노래도 불러드리고. 그러다보니 노래가 점점 좋아지고, 가수를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고향인 청주로 돌아오면서 결심했죠. '나도 가수다'라고."

무대에 서기 위한 준비를 하던 중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작은 행사장에서 몇 번 부른 게 고작인데, 그 실력을 눈여겨본 작사가가 연락을 해왔다. '직지'란 노래를 불러보지 않겠느냐고.

참 좋은 제안 같았다. 마침 청주시가 세계직지추진단이란 부서를 만들어 직지를 브랜드화 하기 시작할 때였다. 내 고향 청주의 자랑, 직지를 시민들 나아가 전국에 알려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왠지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았다.

"1집은 주로 직지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을 다뤄 너무 불교적 색채가 짙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2집 '내 사랑 직지'에선 최대한 종교적 내용을 빼고 대중들에게 친숙한 트로트풍을 도입하게 됐죠. 2집부턴 전국적 인기도 꽤 얻었는데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마다 하도 '내 사랑 직지'를 불러대니 PD들이 그러더라고요. 직지 말고 다른 노래를 부르면 더 뜰 것 같다고. 단칼에 거절했죠(웃음). 제가 언제 인기가 필요해서 직지를 불렀답니까?"

직지는 나의 사랑이자, 내 삶의 활력소라 믿는 박정현. 요즘은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후배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배 가수들이 노래를 잘하고 좋은 무대에 서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발전시키는 또 다른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자, 박정현씨. 준비됐죠? 슛 들어갑니다."

"서원 고을 흥덕사에 범종 소리 들려오면 못 다 이룬 첫사랑에/ 눈물짓는 아낙네도 두 손 모아 비는구나/ 서기 어린 직지의 뜻 진리 따라 빌고 빌어 선의 길로 인도할 때/ 속세의 슬픔도 거품인 양 사라지고 내 마음을 밝혀주네"(박정현 1집 '직지' 중에서)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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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