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1.08 19:24:41
  • 최종수정2014.01.12 16:59:14
정치인의 생명은 짧다. 어렵게 당선돼봤자 길어야 5년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보다 1년이 더 짧다. 3년만 지나도 산소 호흡기를 단 환자처럼 생명줄이 가빠진다.

정치인, 특히 지자체장들은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지방선거를 통과해야 '재계약'에 성공한다. 어떤 정치인은 바람 앞 호롱불 같은 자신의 신변을 두고 "허울 좋은 비정규직에 불과하다"는 블랙조크를 던지기도 한다.

그 한(恨)을 풀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시장·군수들은 재계약, 즉 재출마에 도전한다. 초선일수록 더욱 그렇다. 4년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는 경향이 짙다.

그런데 사실 지자체장들이 자신의 뜻대로 쓸 수 있는 가용자원은 그리 많지 않다. 국비 사업이나 지방비 매칭 사업이 전체 예산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때문에 지자체장들은 적은 돈으로 단기간에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중 으뜸은 '경제'와 '복지'다. 번지르르한 도로를 뚫고 다리를 놓는가하면, '복지 표퓰리즘'이란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시민들의 주머니에 무언가를 채워주려 한다.

반면 '문화' 분야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

선거 때마다 그럴싸한 문화 공약이 등장하지만 차별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면피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임기 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더 솔직히 말해 '표심(票心) 공략'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풍토 속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큰일을 해냈다. 역대 어느 시장도 범접하지 못한 청주읍성 복원사업을 지난달 매조지은 것이다.

비록 서쪽 성벽 35m 구간에 그쳤을지라도 일제가 부순 청주의 자존심을 102년 만에 되세웠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청주시는 앞으로 청주읍성 4대문 터에 대한 발굴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한다. 돈 들여서 그깟 성벽 쌓아야 무엇하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역사를 잊는 것은 정체성을 잊는 것과 같다. 통일신라 때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청주읍성의 부활은 천년고도 청주의 정체성을 되찾는 일과 일맥상통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당장 눈에 띄는 효과가 없다고 해 선거 때마다 버리는 카드가 돼선 안 된다.

유권자들의 눈은 이미 높아졌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