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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9 22:44: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905년 대한해협에서 러시아의 발트함대를 전멸시키고 돌아온 일본의 명장 도오고 헤이치로 제독을 환영하는 만찬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좌중에 한사람이 "제독님은 넬슨 제독이나 이순신 장군을 능가한 명장입니다."라고 추켜세우자. 그는 정색을 하면서 "트라팔가르 해전을 승리로 이끈 넬슨제독과 비교하는 것은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는 것은 그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당시 똑똑한 임금을 만났더라면 동양전체를 석권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에 비하면 저는 일개 하사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다. 지금도 일본의 자위대 군사학교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작전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한다.

우리의 교과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장군에 대한 보잘 것 없는 기술과 한번 비교해 볼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순신에 대하여는 조선 정조시대 유득공의 <이충무공전서>를 비롯하여, 1908년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대한매일신보에 단재 신채호에 의해서 <수군 제일위인 이순신전>을 연재하여 충무공 이순신이 장졸과 백성의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한 영웅이자 민족 자강(自强)과 통합의 구심(求心)을 그렸고, 1930년대 초(初) 춘원 이광수는 동아일보에 <이순신>에 대한 소설을 연재하여 당파 싸움에 초연한 영웅과 지배층의 갈등을 그렸다. 인간 이순신에 대한 담론(談論)이 본격적으로 기획되고 완성된 것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이르러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충사 성역화와 서울 세종로 네거리를 비롯하여 전국 각 곳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움으로 우리 국민의 호국충정의 상징적 인물로 우리국민에게 널리 인식되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은 1975년 5월부터 1년 동안 주2회씩 국무회의시 각부 장관과 장성들에게 이선근 역사학자로 하여금 이순신을 중심으로 주제하여 <한민족 국난극복사>를 특강토록 했다.

이는 후일 유신체제로 이어지기도 했으며, 군출신인 박정희 대통령시대를 통해 문인이 아닌 무인(武人)인 그의 존재의미가 커지다보니 이런저런 시비도 많았다. 세종로 네거리 동상이 "칼을 오른 손으로 잡고 있고 고개도 떨구고 있어 항복한 장수 같다" "얼굴 표현이 인자한 영정과는 딴판이다" "하필이면 무인을 세우느냐"등등 그 시대에는 호사가들의 말도 많았고 시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이순신은 김탁환의 <불멸의 이순신> 장편소설이 TV드라마로 방영되고 김훈의 장편소설<칼의 노래> 등에서 다양하게 변주(變奏)되어 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 '이순신 장군'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존경의 인물로 각인되었고 영원한 ??성웅??이요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다. 사람들은 이순신을 좋아한다.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근접하기 어려운 '성웅'의 이미지에서 인간 이순신의 진솔한 진면목이 드려났다. 그러나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이고 드라마 역시 어느 정도의 과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역사학자들은 객관적 사실을 토대하여 소설과 드라마의 오류들을 깊게 재고하고 광화문에 세워진 장군의 동상이 적절치 못하다면 바로 세워야 된다.

인간 이순신은 전란으로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원한 영웅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백의종군(白衣從軍)'같은 가치를 구현했던 인물이다. 지금 반세기가 넘도록 남북이 긴장의 대치, 국민들의 경제불안, 정치불신을 없애는 지혜를 인간 이순신으로부터 얻어 보자. 우리들은 이순신 장군은 무엇 때문에 문과과 아닌 무과를 고집했을까? 임진왜란 당시 서울을 버리고 압록강까지 도망친 왕과 조정대신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 위급한 와중에 전투중인 장군을 불러서 고문을 가하고 사형판결까지 했던 걸까? 일본함선을 격파할 수 있었던 장군의 작전은 어떤 내용인가? 당시 전쟁 내용에 대해 일본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충실한 답을 이제 우리는 찾아서 오늘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교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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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