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젖소와 IT의 만남 '발정 알림이'를 아시나요

발정기 뒷다리 변화에 착안…발견률 30%→100% 높여

  • 웹출고시간2013.10.23 19:21:36
  • 최종수정2013.10.23 19:08:14
발정난 젖소와 IT가 만났다. 이른바 '젖소 발정 알림이'. 말 그대로 젖소의 발정을 실시간으로 농장주에게 알려주는 기계다.

젖소가 발정이 나면 여러 징후를 나타낸다. 평소보다 걸음 수가 2~4배 빨라지고, 울부짖는 등 불안한 상태를 보인다. 하지만 수십 마리 암소를 기르는 전업 농가에서 일일이 발정 여부를 판단해 한 번에 수정을 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 6월 '젖소 발정 알림이'를 도입한 변옥순(사진)씨가 소의 목에 걸린 알림이를 가리키고 있다.

ⓒ 이주현기자
특히 낙농업은 시간에 맞춰 젖을 짜야 하기에 발정기에 맞춰 수정시키는 일이 농·축산업의 여러 분야 가운데 가장 힘든 작업이다. 암소의 평균 발정 주기는 20~21일인 반면, 가임 시간은 16시간에 불과하다. 주로 오후 6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발현되는 까닭에 이를 놓치는 농가가 태반이다.

충북도내 젖소 사육농가는 모두 390곳. 이들은 밤낮으로 소의 발정상태를 확인한다. 젖소의 발정은 사육 농가의 소득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발정기를 놓쳐 수정에 실패하면 다음 발정기까지 사료값 등이 더 들어감에 따라 송아지 1마리 가격인 40~50만원을 눈뜨고 날리게 된다.

올해 3월 충북에 첫 도입된 '젖소 발정 알림이'는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줬다. 발정기가 되면 젖소가 뒷다리에 힘을 준다는 사실에 착안한 기계인데, 젖소의 뒷다리 발목이나 목에 센서를 부착시켜 발정이 온 소의 움직임을 포착해 그 소의 명호를 전광판을 통해 알린다. 그 결과, 30~40% 정도에 불과하던 발정 발견률을 100%로 끌어올리게 됐다.

발정 시간까지 정확하게 알아냄에 따라 수태율, 즉 실제 새끼를 배는 확률도 크게 증가했다. 젖소는 발정 개시 후 4~12시간 사이가 53.3~76%로 가장 높은 수태율을 나타낸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어도 수태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크게 높아진 번식률은 우유 생산 증가라는 결과도 가져왔다. 수태 중인 젖소가 그렇지 않은 젖소보다 착유(搾乳)율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발정 알림이를 첫 도입한 변옥순(여·66·청원 내수읍)씨는 "육안으로 발정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데 무인 발정 알림이 덕을 톡톡히 봤다"며 "알람이 울리면 검사관에게 확인할 필요 없이 자가 인공수정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유호현 충북도 축산정책팀장은 "발정기를 놓쳐 하루 2~5회 인공수정을 해야 했지만 발정탐지기를 도입함으로써 1~1.5회 인공수정으로 농가의 수고를 덜게했다"며 "도내 보급률은 80%에 불과하지만 내년에 추가예산을 편성해 도내 축산농가로 확대보급하겠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