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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 표명권 청주상당署 여청계 외근반장

‘24시간’ 출동태세… ‘범죄현장’ 누벼

  • 웹출고시간2008.04.03 21:00: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표명권 반장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

ⓒ 박재남 기자
“법질서 확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여성 범죄와 더불어 불법업소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민생 최 일선에서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성매매사범, 소년범 수사와 함께 불법사행성게임장, 도우미노래방, 보도방, 청소년유해업소 등 민생과 가장 밀접한 업소를 상대로 지도단속을 하고 있는 표명권(사진·39)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이하 여청계) 외근반장은 만 3년째 여청계에 근무하며, 이 분야 베테랑형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공포(?)의 바다이야기 ‘사행성게임장’

언제부터인가 여청계 사무실에는 해머와 노루발못뽑이(속칭 빠루)가 항시 비치돼 있다.

2006년 하반기 전국적으로 게임장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음성화된 게임장은 단속에 대비 출입문을 철문으로 2~3중으로 시정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영업폰(대포폰)을 이용해 손님들을 모집하는 등 은밀하게 게임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게임장이 더 은밀한 형태로 바뀌고 있는 탓에 해머와 빠루가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장비가 됐다”는 표 반장은 “시정장치를 튼튼(?)히 한 업소가 많아지고, 최근에는 단속이 심한 도심지를 떠나 농촌지역 빈 창고나 담배건조장 등에 게임장을 설치하고 손님들을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형태로 영업하고 있어 첩보와 함께 팀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 여청계에 단속된 사행성게임장은 모두 273곳.

표 반장은 “점점 더 교묘해지는 운영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단속방법 등을 직원들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불법게임장들이 모두 사라지는 날까지 강력한 단속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과 가장 밀접한 업소 상대 지도단속 강화
불법사행성게임장, 성매매업소 300여 곳 철퇴
“각종 투서, 유언비어 등에 시달릴 땐 괴로워”

지난 2일 새벽시간 청주 용암동의 한 불법사행성오락실에서 업주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상당서 여청계 직원들이 2~3중으로 시정된 철문을 노루발못뽑이와 해머를 이용, 뜯어내고 있다.

ⓒ 박재남 기자
‘휴게텔’등 성매매 업소 80여 곳 단속

지난 3년간 80여 곳의 성매매 업소를 단속한 상당서 여청계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단속경험은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성매매 업소 대부분이 단속에 대비 출입문을 잠궈 놓고 건물입구와 통로, 출입문 등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출입자를 관리하는 탓에 신중히 접근하고 있으며, 성매매 입증을 위해 현장을 덮쳐야 하기 때문에 잠입을 시도할 때가 많다”

지난 1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상호불상의 빌딩 4층에 ‘남성휴게텔’이라는 상호를 걸고 샤워실과 침대가 설치된 밀실 5개소를 설치해 성매매여성 10여명을 고용, 다수의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표 반장은 반원들과 손님으로 잠입을 시도했다.

밀실로 들어가 성매매현장을 포착한 후 합동단속이 시작되자 경찰을 손님으로 착각한 성매매여성이 이들을 비밀공간으로 안내했고, 즉시 현장에서 증거품을 압수해 단속에 들어갔다.

2주간의 조사를 거쳐 업주를 구속하는 하편 성 매수남 200여명을 입건했으며, 지명수배자 10여명도 함께 검거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운영했던 ‘인형체험방’

표 반장이 특히 기억에 남는 단속중 하나는 지난 2006년 지역에서 처음으로 생겨났던 ‘인형체험방’.
2006년 11월께 청원군 오창지역의 모 빌딩에서 ‘인형체험방’이라는 상호를 걸고, 여성의 신체구조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실리콘 인형을 돈을 받고 대여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표 반장은 증거자료를 채증, 법률검토를 거쳐 업주를 ‘음화반포죄로’ 입건했다.

당시 ‘인형체험방’은 단속근거를 찾기 어려워 타·시도에서 단속사례가 전무한 상태였으며,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앙지와 TV 등에서 최초의 ‘인형체험방’ 입건사례로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 후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되면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인형체험방이 사라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열악한 근무여건… 직원 애로 많아

여성청소년 외근업무는 여성청소년계 업무인 소년범과 성매매 사건 수사, 청소년유해업소 단속 및 수사 등의 업무와 생활질서계 업무 중 불법게임장 수사, 노래방 및 보도방 등 풍속영업소 수사를 병행하면서 단속에서 수사까지 모든 업무를 수사과와 동일하게 수행하고 있다.

주간에는 주로 사건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근무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소년범의 경우 대부분은 학생이므로 수업이 끝난 이후 조사를 할 수 밖에 없고, 야간에는 업소단속이 많아 개인생활은 거의 할 수 없는 실정.

타 수사부서에 비해 열악한 근무여건 속에 특히 민생과 밀접한 업소를 상대로 지도단속을 벌이다보니 불만을 가지고 있는 업주들로부터 전해지는 각종 투서와 유언비어 등으로 직원 사기가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때문에 여청외근으로 근무하길 희망하는 직원들이 없어 한번 들어오면 다른 부서로 가기조차 어려운 실정.

표 반장은 “각종 음해에 시달리면서 직원들 사기가 저하될 때도 있지만 이것이 ‘내일’이고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술 한잔하고 털어내며 직원들과 팀웍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법질서 확립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경찰의 책무라는 생각을 항시 마음속에 새기고 오늘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재남기자 progress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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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