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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여성새일센터 3인방에게 듣는 추석계획

워킹맘 되도 명절증후군은 여전, 가족들 배려 필요

  • 웹출고시간2013.09.16 16:55:50
  • 최종수정2013.09.16 16:55:48
결혼한 여성들에게 명절은 '여성 노동절'로 불린다고 한다. 한마디로 '일복' 터진 날.

음식준비, 손님맞이, 설거지 같은 뒤처리까지 모두 며느리이자 아내인 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장소영·서영순·인은미씨.

최근 전업주부 딱지를 떼고 재취업에 성공한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3인방 서영순(40)·장소영(32), 인은미(30)씨.

테이블에 둘러 앉아 워킹맘들의 추석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로 결혼 18년 차에 접어든 서영순씨. 서씨는 이곳에서 취업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일자리를 찾는 여성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것이 서씨의 일이다.

서씨는 교대근무를 하는 남편의 직업 특성상 명절에는 남편없이 아이들과 귀성길에 오른다. 전업주부 때나 지금이나 명절에 서씨가 하는 역할은 변화가 없다.

다행히 시댁은 충남 계룡, 친정은 대전이기에 교통체증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연휴는 주말까지 5일이지만 고등학생 아들 학원 문제로 3일로 단축했다.

서씨는 "연휴 첫날에 시댁에 갔다가 추석 당일 오후에는 친정으로 가야 한다"며 "차례가 없어 음식장만에 대한 부담은 비교적 덜한 편이지만 2~3말 정도 하는 송편 빚기는 늘 어렵다"고 말했다.

행정실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장소영·인은미씨도 각각 결혼 6년·9년 차에 접어든 워킹맘으로 입사 동기다.

장씨는 용인시청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다 남편의 인사발령으로 오창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사와 육아문제로 2년간 휴직하다 지난 4월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 입사했다.

올 추석 달라진 점은 바로 귀성계획이 없다는 점.

장씨 역시 남편이 교대근무에 걸려 출근하고 자녀도 아들 5살, 딸 4살로 어린 탓에 올 추석은 시댁·친정집 방문 계획이 없다.

장씨는 "추석에도 남편이 보통날 처럼 출근해 시댁에서 추석에는 오지 말라고 하셨다"며 "일을 시작한 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에 연휴동안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댁 같은 인은미씨는 이래봬도 결혼 9년차인 9살 딸과 4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다.

인씨의 시댁은 전북 정읍의 시골마을로 17일 퇴근 후 남편, 아이들과 함께 출발할 예정이다.

주말부부를 하다 지난해 8월 인천에서 오창으로 이사를 왔다. 친정이 인천인 인씨는 오창으로 이사 온 뒤로는 친정나들이가 쉽지 않아 올해는 추석 전주 주말을 활용해 친정에 다녀왔다.

인씨는 "시어머니께서 시집살이를 고되게 하셔서 며느리들을 잘 배려해 주시지만 명절에는 손님이 많이 와서 음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18일에는 하루 종일 음식만들기에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업주부였을 때와 취업한 이후에도 명절에 하는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은 워킹맘들의 삶. 이들은 양성평등, 일·가정 양립시대지만 명절만 되면 과거처럼 가부장적 명절 분위기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두통, 소화불량, 근육통 등 신체적인 증상과 우울, 짜증까지 유발한다고 해 붙여진 '명절증후군'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워킹맘 3인방은 행복한 명절나기를 위해 며느리와 아내의 무조건적인 희생은 줄이고 가족들은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해답을 내놓았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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