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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13 15:55: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지방행정제도는 면리제(面里制)가 근간으로,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현재 里 밑에 자연부락 지명이 존재하나 이는 법적 행정지명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의 시골지역은 '~리 OOO번지' 식의 주소를 갖는다.

일제는 1914년 우리나라 지방행정제도를 개편하면서 농촌지역의 경우 부(府)와 현(縣)을 폐합, 군(郡)으로 일원화했다.이때 도내에서는 영춘, 청풍, 연풍, 청안, 문의, 청산, 황간현 등이 면(面)으로 격하됐다.

이중 청풍현은 바로 청풍면이 되지 않고 1914~1917에는 비봉면(飛鳳面)으로 불려지기도 했다. 조선시대 행정명으로서의 면은 태조 때부터 등장한다.

'목조는 두타산성을 지켜서 난리를 피하였다. 때마침 전일의 산성별감이 새로 안렴사에 임명되어 또 장차 이르려고 하니, 목조는 화(禍)가 미칠까 두려워하여 가족을 거느리고 바다로 배를 타고 동북면(東北面)의 의주(宜州)에 이르러 살았는데…'-<태조실록>

호서도에 보이는 영동현의 면.

조선전기 우리고장 보은에서도 면(面) 이름이 보인다. 세종실록지리지는 청산현의 월경지(越境地)인 주성부곡을 서술하면서 '북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월경(越境)은 청산(靑山) 임내의 주성부곡(酒城部曲)이 현 북면(北面)에 터무니 없이 들어와 있다.'-<세종실록지리지>

월경지는 말 그대로 건너뛰어 존재하는 지역으로, 지금의 미국본토와 알래스카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 주성부곡은 지금의 보은군 내북면 창리 일대다. 그러나 이 때의 면이 지방행정제도로서의 면인지는 분명치 않다.

한명회(韓明澮·1415~1487)는 음모와 술수에 능하고 또 재물 욕심이 많았던 인물로 유명다. 그러나 그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이었다. 조선시대 면리제는 바로 한명회의 건의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한명회가 지방행정제도의 개선을 염두에 두고 면리제를 건의한 것은 아니었다. 한명회는 구휼행정의 하나로 면리제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먼저 구휼의 아이디어로 갈근(葛根)과 송자(松子)를 거론한다.

'상당 부원군 한명회가 와서 아뢰기를, "신은 듣건대, 왜인(倭人)이 갈근(葛根)을 먹는다 하기에 시험삼아 갈근을 채취하다가 껍데기를 벗기고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쌀 싸라기와 섞어서 죽(粥)을 만들어 먹었더니 배를 채울 만하였으며, 또 송자(松子)도 가루를 만들어서 싸라기와 섞어 먹으면 매우 좋습니다."'-<성종실록>

인용문에 등장하는 갈근을 칡뿌리, 송자는 봄철의 연두색 송방울을 말한다.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마을 안에서 유식한 사람의 선택하여 다섯 가구(家口)를 한 통(統)으로 만들어서 그 통 안의 인구의 다과(多寡)와 식물의 유무를 살펴 분배하여서 주게 하면, 때맞추어 구황할 수 있을 것이며, 그 공로가 있는 자는 논하여 상을 주면 어떠하겠습니까."-<성종실록>

인용문 중 '다섯 가구를 한 통으로 만들어서'라는 부분이 조선시대 면리제의 발아점이 됐다. 이렇게 출발된 면리제는 경국대전에 '5개의 호(戶)를 1개의 통(統)으로 구성하고, 리(里)는 5개의 통(統)으로 구성하여 3~4개의 리(里)들로 면(面)을 형성한다'는 명문으로 발전했다. 한명회는 '상당'이라는 작호를 받을 정도로 관향 청주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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