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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숨쉬는 오지의 문화 - 진천 보련마을, 음성 군자마을·동리마을

문화와 역사가 숨쉬는 곳

  • 웹출고시간2011.10.30 18:54: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진천 보련마을

보련마을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마을이라고 불리워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 있다.

진천군의 최대 오지로 불리우는 보련마을(연곡리)은 문화와 환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문화와 역사마을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진천읍의 가장 오지였던 이곳은 예전에는 사람의 인적조자 없다가 십수년전 80호까지 마을이 번창하다 지금은 22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살면서 여름철이면 전국적으로 휴양촌으로 인기가 높다.

여름철의 기온이 진천읍의 시가지 보다 평균 5도 이상 낮아 한밤중이면 서늘할 정도라는 것이 이 마을 이장 변상열(58)씨의 말이다.

진천의 가장 오지였던 보련마을은 지난 2007년부터 14억5천만원이 투입돼 각종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을 비롯한 마을연못, 소공원, 휴식처 등 마을환경을 살린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관광객과 마을 주민들이 상생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안승갑 고가의 전경모습.

또 안중근 의사의 재종질로 일제 강점기 때 이곳에 만뢰학당을 설립, 마을 주민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던 연제 안승갑 선생의 고택도 말끔하게 단장됐다.

보련마을은 가족 단위나 단체 등 도시민 대상의 다양한 농촌체험은 물론 연꽃을 소재로 한 각종 프로그램과 산채, 산나물 등으로 개발된 특산음식 및 특산물 등을 관광객들에게 제공, 마을 주민들의 소득향상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보련마을 윗쪽에는 보탑사가 있어 관광객이 연중 찾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김유신 장군 탄생지와 만뢰산성이 있고 조금만 올라가면 연곡저수지와 보탑사가 위치해 있어 연계 관광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한 안승갑 고가는 지금은 숙박형체험 가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방과 벽, 부엌, 화장실까지 황토로 복원을 해 추운겨울이면 군불까지 때면서 예전의 따끈한 아랫목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정원은 잔디를 심어 텐트를 쳐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보련마을의 변상열 이장이 풍뎅이가 자라고 있는 고목나무를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또 아침에는 잘 가꿔진 산책로가 준비돼 도시민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복원돼 아름다움 밤하늘을 수놓고 있고 '풍뎅이 체험장'에는 장수하늘소와 사슴벌레, 풍뎅이 등 5천여 마리의 곤충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보련마을의 버섯재배 단지.

버섯재배사에서는 느타리 버섯 등을 직접 따서 먹을 수 있고, 곤드레 나물은 식문화를 새롭게해주고 있다. 돌담으로 이뤄진 마을의 전경과 집집마다 널려있는 곶감과 수수깡은 전통적인 농촌의 살아있는 문화를 말해주고 있다.

마을 회관에서는 전통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진천군의 오지마을인 보련마을이 지금은 사람 살맛이 나는 활기찬 마을로 변하면서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변상열 이장은 "현재의 보련마을은 예전의 마을로 생각하면 크게 잘못됐다"며 "오지 마을일 수록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련마을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산제'라는 제사를 지낸 이 마을은 '보름전 세배'라고 해서 정월 대보름전까지 이 마을 저마을로 세배를 다녔다. 산제가 끝나기 전까지는 세배객이 마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때마침 태풍이 불어 산제당의 지붕이 날아가는 일이 생겼다. 이에 안승갑씨가 '산신이 있으면 산제당 지붕이 날아갔겠느냐'며 산제를 중단할 것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산신의 벌을 두려워 한 마을 주민들이 반대를 하자 안승갑은 '산제를 없애면 벌을 받아도 내가 받는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주민들은 그의 뜻을 따랐다.


안승갑은 태풍에 날아간 산제당의 함석지붕을 자신의 대문채 지붕으로 올려 사용했다. 이후 산제를 중단하고 마을에 별 탈이 없자 주민들은 산제를 중단하기를 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마을의 안승갑은 주민들을 계도하는 선구자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복원한 안승갑의 가옥의 지붕의 기와는 모두 돌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아름답다.

◇음성 군자마을

군자마을 입구의 전경.

군자마을은 음성군에서 가장 오지 마을이다.

겨울철 눈이 쌓이면 완전 고립이 되는 이 마을은 지금도 맹동에서 함박산의 군자터 고개마루를 넘어야 한다.

군자마을은 조선 선조 때 군자감주부 김종립이 이곳에 터를 잡은 데서 군자터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불이우고 있다.

군자마을에는 저수지 수로 공사가 한창이다.

맹동면 통도리와 인접한 군자마을은 현재 10가구가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작은 마을로 지금은 통동리 저수지의 수로정비 작업이 진행중이다.

군자터는 함박산과 구진테 사이의 협곡에 있는 곳으로 삼생리로 넘어가는 구진테 고개, 맹동면 소재지인 쌍정리로 넘어가는 군자터 고개가 있다.

이곳 마을은 현재 군자터 고개를 통해 외부로 나갈 수 있으나 겨울철에는 차량통행이 거의 불가능해 눈이 내리면 외부와는 완전 두절된 고립된 마을로 알려져 있다.

마을 아래쪽의 통동리 저수지가 축조되면서 농경지가 수몰돼 논농사는 거의 짓지 않는다고 한다.

저수지는 유료로 강태공들이 씨알이 좋아서 많이 찾고 있다.

◇음성 동리마을

동리마을의 미륵.

소위 '미륵마을'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음성군 삼성면의 동리마을(양덕1리).

동리마을에도 장승이 두 개 서 있다. 이 장승은 '할아버지 미륵'과 '할머니 미륵'으로 불리우면서 살을 막아주는 마을 공동의 수막살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마을의 동리저수지는 농사를 짓기위한 물을 가두는 곳이다.

동리저수지를 지나면 할아버지 미륵이 선돌형태로 직사면체로 된 길다랐게 서있다.

음각으로 조각한 얼굴부분의 눈썹과 눈꼬리는 치켜 올라가 매서운 형태를 보여주고 코는 매부리코비슷하고 두툼한 입술의 굳게 다문 입에서 남성을 멋을 보여주고 있다.

할머니 미륵은 동그란 얼굴형으로 표현돼 있다. 몸통에 희미하게 '여(女)'자가 보여 지하여장군이라 쓰여 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큰 눈에 얇은 입술로 여자를 상징한다.

이 마을의 동리저수지는 마정제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특히 바랑골로 불이우는 고리방아골은 동리 북쪽에 있는 골짜지로 고려장을 했던 곳으로 고려자기가 출토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옻샘에서는 예전에 옻이 오른 사람들이 이곳 물을 바르면 옻이 치료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김병학기자

이 기획물은 지역발전신문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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