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어학연수 청주영어체험센터

'입국심사부터 현지처럼' 생생한 체험학습
식비 뺀 전 과정 무료…학비 부담도 덜어

"입국(방문) 목적은 무엇입니까?"

"초등기초과정에 참가하러 왔습니다."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청주영어체험센터의 '영어나라'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공항입국심사'를 거쳐야 한다. 실제 공항입국심사대처럼 꾸며놓은 현관초입의 '공항입국상황실'에서 이런 절차를 밟으며, 마치 정말로 타국의 공항입국심사대에 선 것처럼 영어로 답하는 학생들은 살짝 긴장하는 동시에 설렘과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다. 청주영어체험센터는 학생을 맞이하는 입소 절차부터 이국적이다.

"외국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갖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시대,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힌다는 것은 그 어떤 외국어보다도 학습자에게 가장 크고 넓은 세계를 안겨줄 것이다.

◇청주영어체험센터, 청주 영어교육의 메카로

요즘은 어떤 형태로든 이미 유아 시절부터 대부분 영어를 일찍 접하므로, 그만큼 제도권 영어교육의 효율성 문제가 더욱 고민스러워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등장한 것이 영어마을인데 2005년 가까운 진천에 외국어교육원이 개원되었지만, 정작 청주시내에 영어체험시설이 없다는 것은 많은 학부모들의 아쉬움이었다. 따라서 2010년 8월 개원한 청주영어체험센터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하는 시민들의 바람대로 알찬 교육과정을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청주영어체험센터는 현재까지 총 5,000여명이 영어체험교육을 받아 명실상부한 청주시민을 위한 영어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식비를 제외한 전 교육과정이 무료로 제공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 측면에서도 실효성을 거두고 있어 영어능력 향상 및 가계부담 경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셈이다.

청주영어체험센터는 '세계를 가슴에 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의 목표를 가지고, 체험중심 창의적 영어 프로그램 운영,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맞춤형 영어 학습, 영어친화적 학습환경 조성, 창의 인성의 영어 교육에 일로매진하며 개원 이래 꾸준히 내실을 다져 왔다.

인적 구성으로는 연구사 2명, 원어민교사 10명, 파견교사 4명, 영어전담강사 1명 및 행정요원 7명 등 총 25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또 효율적 영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상황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병원, 은행, 우체국, 여행사, 쇼핑센터, 방송, 도서관, 가정, 식당, 사이버체험, 입국체험, 유엔실 등 다양한 상황체험실, 특별 교과실로는 스포츠, 과학, 수학, 지구, 우주, 자연, 공예, 문학, 음악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체험실에서 연중 실질적이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6개의 영어 체험프로그램은, 청주시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유학'을 보내고 싶을 정도로 알차고 실속 있다.

◇다양한 과정별 영어체험프로그램

초등기초과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초등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3일(화,수,목)간 90명씩 입소하여 교육을 받는다. 수업내용은 기초 생활영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구성된 10개의 상황체험 및 그룹활동이며, 학급당 10명의 소수인원이 원어민교사와 수업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영어체험의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통학버스를 제공하여 학부모와 학생의 편의를 극대화 했다. 금년 후반기 4기를 남겨두고 있는 초등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기본과정을 대체하여 8월 말부터 11월까지 총 10기 운영될 계획이며 2012년부터는 전면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중등심화과정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영어성적 상위 15% 이내의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해외 어학연수를 대체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몰입형 교육을 목적으로 구성된 만큼 교육내용은 언어, 과학, 역사 등의 교과관련 몰입과정과 10개의 상황체험수업, 영작문대회, 발표회, 테마투어등의 그룹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소정(서현중 1)양은 "매일 아침 원어민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저널을 쓰는 시간이 즐거워요. 영작실력이 늘어 2주차에 열리는 영작문대회에서 입상하고 싶어요."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영어교육을 원한다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주도과정에 주목해 보자. 총10주, 40시간으로 구성된 본 과정은 기수별 90명씩 입소하여 로제타스톤, 리틀브리지, 워드 스케치 등 개인의 능력에 맞는 수준별 영어 학습 콘텐츠를 활용하여 자기주도적 영어학습력 증진으로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본 과정 이수 후에는 금요회화과정에 우선 입소하여 원어민과 수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학습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지인(경덕중 1)양은 "1기 신청은 엄마의 제안에 따라 해본 것이지만, 단계별 학습법이 재미있어 2기는 내가 먼저 신청하게 되었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장기 회화학습의 기회를 갖고 싶다면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총 10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금요회화과정에 참여해 보자.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자기주도과정을 이수했다면 우선 입소가 가능하다. 학급당 10명씩 총 50명이 기수별 입소하여 원어민 교사와 함께 말하기 중심의 회화수업을 받는다.

영어영재과정은 영어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효율적인 영재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글로벌 리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대상은 초등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다. 학교장 추천 및 영어영재성검사 실시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총 60명의 학생들은 학급당 15명씩 편성되어 주2회 1년의 과정으로 총 100시간 이상의 영재수업을 받는다. 교육내용은 토론 및 프리젠테이션 중심의 원어민 교사 수업, 현장학습, 영문법특강, 리더쉽 함양을 목적으로 한 명사특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등학교 4학년에게도 영어체험의 기회는 있다. 청주시내 초등 4,5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영어체험이 그것이다. 학급당 6가족이 참여하여 4학년은 매주 월,화(14:50∼17:00), 5학년은 매주 수,목(14:50∼17:00)에 원어민과 함께 식당, 쇼핑, 병원, 스튜디오 등 영어체험 학습을 실시한다. 사천초 학부모 김명희씨는"친절한 원어민선생님들, 깨끗하게 정돈된 시설, 다양한 상황실에서의 영어 체험, 영어 스포츠, 모든 것이 흥미롭고 좋았어요. 이틀 간의 과정이 너무 짧게만 느껴지네요."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012, 더욱 다양하게 확대되는 프로그램

청주영어체험센터 최용희 운영부장은"시설과 교육내용, 선생님들의 열의 로 인해 모든 면에서 여느 사교육기관보다 훌륭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 센터는 위치상 접근성이 좋아서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영어에 더욱 자신감과 흥미를 갖기 바랍니다."라는 소신과 희망을 피력하고 있다.

2012년에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대상 학년을 보다 다양하게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초등기초과정은 5학년, 가족체험과정은 3, 4학년, 자기주도과정은 1~6학년, 중1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특히 저학년인 1,2학년은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여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영어회화과정과 자기주도과정을 더욱 다채롭게 확대하여 체계화할 계획에 있다. 테마수업을 기반으로 특화된 동아리활동 형식의 영어회화과정과 기본영어회화과정 등 흥미로운 구성도 벌써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영어센터의 모든 과정은 영어센터 홈페이지http://www.cj-cbflis.go.kr)를 통해 개별 신청할 수 있다.

윤기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