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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8월과 농심

고추 작황 최악…고춧값 급등
웃자란 벼 농사 9월이 고비

  • 웹출고시간2011.08.21 13:40: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수확의 계절인 가을로 넘어가는 8월의 하늘이 온통 먹구름이다. 예년에 비해 장마가 길어져 이맘때면 탱글탱글 영글어갈 농작물이 시들시들해져 추석을 한 달여 앞둔 농심에도 먹구름이 가득 들어 차 있다.

음성의 대표적인 농산물 중 하나인 고추가 올해 큰 흉작이 들었다. 7월 말부터 수확이 이뤄지는 고추의 작황은 여느 농작물과 마찬가지로 날씨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에는 7월에 비가 오락가락하다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계속해서 비가 와서 그나마 8월 중순까지 몇 차례 수확을 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7월 중순부터 이틀에 한번 꼴로 계속해서 비가 오는 바람에 대부분의 농가가 수확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는 충청지역은 물론 호남지역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전국적으로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고추 수급이 어려워졌고, 날씨의 영향으로 고추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통업자들의 과잉 수매가 이뤄져 고추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정도 뛸 정도로 급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추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탄저병과 역병이 극심해지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방제도 할 수 없어 고추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음성군의 농정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단, 비가림시설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경우 피해가 덜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비가림시설쪽으로 가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에 맞춰 농작물 재배도 변해가야 되고, 장마에서 우기로 변해가는 기후에 맞춰 앞으로는 고추도 비가림시설에서 재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도 쉬는 일은 아니다. 현재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의 연령대가 65~70세이어서 시설투자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령층이 앞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아 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틈을 타 중국산 고추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고추 수확을 못해 판매할 고추가 크게 부족한데도 고추 직거래장터는 여지없이 붐비고 있는데, 이에 중국산 고추가 국산 고추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벼농사도 큰 걱정이다.

벼의 생육 또한 적산 온도와 적산 일조량이 있어야 제대로 벼가 자랄 수 있다. 그런데 올해 긴 장마로 벼가 웃자랐고, 대가 가늘어 튼실하질 못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게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 대부분의 견해다. 벼는 9월의 날씨가 가장 중요하다. 이맘때가 벼 이삭이 올라와 영그는 시기인데 이때마저 비가 계속해서 오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년 있는 몽고병 외엔 큰 병충해가 없어 현재까지는 벼 수확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작년에도 이맘때까지는 벼 작황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8월 중순부터 이어진 비가 벼 이삭이 올라와 영그는 시기인 9월까지 계속해서 내려 흉년이 들었다. 올해 9월에도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추석을 맞는 농심의 근심이 가시질 않는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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