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축산농가 모니터 보며 수정

화면보면서 가축 인공수정 '신기하네'

보은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용식)가 수태율 저하를 방지하고 가축의 인공수정 및 임상시 환부를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현재 축산농가 대부분이 보지 않고 느낌으로 수정을 시키고 있어 숙련된 기술자라도 암소의 생식기에 상처를 내는 경우가 발생, 수태율 저하의 원인이 되어 왔다.

이에 군 농기센터는 수태율 저하 방지와 한우 개량 활성화를 위해 지난 25일 삼승면 송죽리 이영기(57)씨 축사에서 시범사업농가 10호를 대상으로 인공수정화상인식주입기 사용요령을 교육했다.

또한 군 농기센터는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영기씨 외 축산농가 9명에게 인공수정 화상인식주입기를 비롯한 자가 인공수정 장비를 보급했다.

화상인식주입기는 주입기 끝에 카메라가 부착되어 정액이나 수정란을 주입할 때, 암컷의 생식기를 관찰하면서 수정할 수 있어 내부 상처를 예방하고, 정확한 부위에 정액 및 수정란을 주입할 수 있어 인공수정 및 수정란이식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생식기 염증 등 이상이 있는 동물은 이 기기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의심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저장하여 재생할 수 있음으로써 개체관리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 주입기를 이용한 자궁 관찰로 질환치료 방법을 개선하고 자가 인공수정을 통해 가축질병 전파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정액 및 수정란 화상인식주입기는 2005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하여 특허출원 한 장비다.

보은 / 엄재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