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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시골 아줌마 정기옥씨, 서예작가 되다

  • 웹출고시간2011.05.12 11:26: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서예를 하려면 실리를 따지면 안 돼요. 실리는 잡생각으로 이어져 꾸준히 집중해서 글을 쓸 수 없게 만들어요."

30년 경력의 시골 아줌마 정기옥(67·사진) 씨가 서예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정 작가의 작품은 국내 최고 권위의 '2011년도 제30회 대한민국미술대전(서예부문)'에서 지난달 29일 심사결과 예서체의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 보문품'이 특선, 해서체의 '다산 정약용시 죽민국화 성계동수자야'가 입선을 했다.

정 작가는 이번 입선으로 서예작가로써 필요한 10점을 모두 채워 초대작가 자격을 얻었다. 서예작가에게 필요한 10점을 따기 위해선 10번의 미술대전에서 입상을 해야 얻을 수 있는 점수이다. 매년 한 번씩 입상을 해도 10년이 걸린다는 얘기와 같다. 이럴 경우 보통 서예작가 도전자들은 15년에서 2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작가의 스승인 김시운 선생도 18년이 걸린 일을 그는 7년만에 해냈다.

30여년 간 글씨를 써온 정 작가가 한 작품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은 보통 4~5개월. 그림까지 들어가는 변상도는 7~8개월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실패를 거듭하는 횟수가 1천500~2천 번에 달해요."

한 작품을 위해 몇 개월 동안 수천 번을 실패하며,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니만큼 그 애정은 말로 표현하기 조차 어렵다.

정 작가는 사경(불교경전을 필사하는 일)을 해서체, 예서체 등으로 쓰는 것이 전문으로 여기에 변상도(불교 경전의 내용이나 그 교의를 알기 쉽게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일반 서예작품보다 글씨가 많이 들어가는 사경을 쓰려면 먼저 종이에 가로세로 균형을 맞춰 줄을 긋고, 균형 잡힌 글자에 그림이 어느 위치에 넣을지 까지 생각해서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작품에 가치도 높을뿐아니라 국내에도 변상도까지 그릴 수 있는 작가는 소수에 불과하다.

정 작가가 서예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보은문화원 서예 강좌를 수강하면서 부터이다.

이때부터 정 작가는 운영하던 미용실도 비워놓고, 속리산면에서 버스를 타고 보은읍까지 나와 붓글씨를 배웠다.

그러다 2003년 보은에서 해동연서원을 운영하던 김시운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사경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서예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우리 지역에 많은 예술인(서예가, 민화가, 낙인장 등)들이 함께 전시회를 하고 함께 작업도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 작가의 바램이다.

정 작가는 "청원에 있는 전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속리산에 전시관이 있다면 볼거리와 함께 불교 이미지에도 잘 맞는다. 지역 예술인 외에도 국내·외 저명한 문화예술인들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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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