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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2천600쌍 갈라서… 10년새 4.4배 증가

“퇴직후 가족 공통관심사 만드는게 중요”

  • 웹출고시간2007.02.09 00:42: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통적인 가정과 가족 개념이 갈수록 희박해 지고 외로움과 소외감을 겪는 노인들이 크게 늘면서 황혼이혼과 자살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6년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한해 65세 이상 남자의 이혼은 2천612건으로 95년 589건보다 4.4배나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가 1천627건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가 608건, 75세 이상 이혼도 377건에 달했다.
이혼이 늘면서 재혼건수도 크게 늘어 2005년 65세 이상 남자의 재혼은 95년 940건에서 1천573건으로 1.7배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여자의 재혼도 172건에서 414건으로 2.4배 늘었다.

이혼이 늘면서 이혼 후 재혼한 경우가 전체 재혼의 절반이 넘는 884건으로 사별로 인한 재혼(689건)보다도 많았다.

60세 이상 노인의 자살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인구 10만 명 당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26명으로, 지난 95년 1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자살현황을 보면 여성 자살자는 2001년 3천430명에서 2005년 4천400명으로 28.3%(970명)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28.6%로 가장 많았다.

특히 5년 전보다 전체 자살자 수가 14.1% 늘어난 데 비해 지난해 노인 자살은 무려 102%나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OECD 29개 국가 중 자살사망률이 4위로 그중 22개 국가는 자살 사망률이 감소추세이나 우리나라는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여 최근 20년간의 자살사망률의 증가속도는 OECD국가 중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여성과 60세 이상 노인 자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돼 왔던 자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

▣ 가부장적권위 탈피가 중요

노인층의 이혼과 자살급증은 우리 사회가 급속 한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빈곤과 질병, 고독이라는 노인들의 고통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다양한 실버문화개발과 정부차원의 노인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자들이 법적·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가족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달라진 것과는 달리 남자들은 이런 변화의 속도와 내용을 읽지 못해 혼란과 좌절을 겪고 있다.

또한 남자들이 가족 위에 군림하는 가부장적인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더욱 외로워지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의 경우에도 젊은 층보다 노인이 더 심각하다.

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우울증이며 노인 우울증 환자의 약 70%정도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들 대부분이 한평생 일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은퇴 후에는 가족과 대화하는 방법조차 모르고 있으며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된 퇴직자의 경우 가족과의 관계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분석이다.

청주노인복지마을 이철오(35)사회복지사는 “퇴직 후 가족 간의 갈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데 함께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관계가 재정립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가장들이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노인문제가 더 이상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경제적 문제 등 사회적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재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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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