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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짠한데 어느새 웃는영화"

“달동네 사람들 소중한 꿈=희망 아름다워”

  • 웹출고시간2007.01.31 00:57: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참 ‘징하게’ 몸을 혹사하는 배우다. ‘색즉시공’에서는 에어로빅, ‘다모’와 ‘형사’에서는 뛰어난 검술, ‘황진이’에서는 춤과 거문고ㆍ가야금 솜씨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마치 프로처럼 선보였던 하지원.

영화 ‘1번가의 기적’(감독 윤제균, 제작 두사부필름)에서는 5전1무4패의 여자 복서 명란으로 등장한다. 하지원은 “감독님이 얼굴을 진짜 맞을 수 있는 여배우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셨나 보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러나 이내 진지한 속내로 이어진다.

“처음엔 몸을 움직이는 게 좋았습니다. 뭐든 배우는 게 좋았구요. 그런데 한 살 두 살 먹고, 한두 작품 해나가다 보니까 얼굴로만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아무런 말없이 몸으로만 표현해도 관객이 이해해줄 수 있을 정도까지 오르고 싶더군요. 지금은 그저 활동량이 많을 뿐입니다. 확실한 움직임이 있으니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죠.”

‘1번가의 기적’은 재개발로 없어지기 일보직전인 달동네 1번가를 무대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색즉시공’의 윤제균-임창정-하지원이 모였다는 이유로 보기 편한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에게 제대로 한방 먹인다. 최근 상업영화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처럼 진지하면서도 보기 편하게 접근했던 작품은 보기 드물다.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시나리오에서. 지지리도 못사는 달동네 사람들에게 자기만의 꿈이 있고, 그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잖아요. 기적이라는 단어가 요행수를 바라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여기서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점 때문에 윤 감독님을 믿어요. 슬프고 짠하지만 그들을 보면서 웃을 수 있도록 풀어간 점이. 진정성과 슬픔이 있는데 코미디를 잃지 않았죠.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보신 분들이 ‘포스터를 봤을 때는 이렇게 센 영화일지 몰랐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동양챔피언이었으나 지금은 몸과 정신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를 둔 가난한 여자 복서 명란. 명란은 전형적인 ‘내유외강’형이다.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속으론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등장인물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각자의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 가장 좋다”고 말하며 “영화 완성본을 보고 감독님이 배역 하나하나를 모두 살려낸 게 너무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1번가의 기적’에 대해 말하며 하지원은 유난히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토마토(이는 영화의 중요한 오브제다) 하나를 갖는 게 많은 사람들에게는 하찮은 일이겠지만 암에 걸린 할아버지를 둔 일동ㆍ이순 남매에게는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한 거죠. 작든 크든 가슴 속에 바람, 더 크다면 기적이 일어나길 품고 있는데 그 바람이나 희망을 끝까지 갖고 있는 게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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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