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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땀범벅…"그래도 행복"

음식물 분리 장시간 소요… 출동 차질도

  • 웹출고시간2007.01.29 00:08: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른 아침 깨끗이 청소된 도로를 보면 하루가 상쾌하다. 많은 시민들에게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고 있는 도로는 밤새 청소차와 환경미화원들의 숨은 노고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작은 실천이 환경보호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 지 환경미화원들 하루를 동행취재 했다. / 편집자주

지난 26일 새벽 1시30분 충주 탄금대 잔디구장 맞은 편에 위치한 청소차량의 차고지에는 3대의 쓰레기 수거차량에 3명씩 분승했다.

영하의 날씨속에 두툼한 옷과 마스크로 중무장한 일행은 아무런 대화 없이 쓰레기 수거를 위해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미화원들은 부지런히 쓰레기를 주워 차량에 싣고 곳곳을 뛰어 다녔다. 주택가 골목길에 들어선 수거차는 주차된 차량을 피해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쓰레기가 있는 곳을 찾았다. 정해진 코스에 의해 쓰레기를 수거해야만 해 주차 차량을 피하고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은 뛰어가서 쓰레기를 들고 나왔다.

차량 후미에 매달려 1시간여동안 쓰레기를 수거하고 나자 심한 추위와 허리가 아파 도저히 같이 할 수 없어 차량의 앞자리로 이동을 했다. 잠시동안 차량안에서의 시간은 행복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최철용(57) 수거차 운전기사는 “최근들어 연탄재가 쓰레기의 70%를 차지한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연탄재 소비가 줄어들어 이 일을 하기가 조금 편하다”고 말한다.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수거차량이 진입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오늘은 귀하의 차량 옆을 청소차량이 통과하지 못해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하지 못했으므로 앞으로 주차시에는 청소차량이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수거차량에 쓰레기가 가득차면 매립장으로 향한다. 이때 미화원들도 좁디좁은 운전석에 동승해 추위에 언 몸을 녹이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했다. 첫 출동해서 수거한 쓰레기는 4천910㎏.

이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았으면 한다’는 주문을 내놓는다. 이를 분리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 다른곳의 쓰레기를 치우지 못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오전 9시까지 3차례 수거한 쓰레기는 무려 1만4천970㎏로 오고간 거리는 96㎞.

환경미화원 공채 2기로 들어온 박순호(32)씨는 “한번 낙방후 다시 도전해 간신히 합격했다”며 “누군가 조금만 희생하면 깨끗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며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환경미화원들에게 노후생활보장이나 교통사고 예방책, 작업조건 개선 등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라며 “어려운 관문을 뚫고 들어온 것과 나에게도 직업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한다.
환경미화원들의 손발에 동상이 걸려도 두터운 장갑을 끼지 못하고 쓰레기를 나르느라 온몸이 악취와 땀으로 범벅이 되도 나로 인해 거리가 깨끗해 지고 모든 사람이 행복해 한다면 언제까지고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이들을 보면서 초라해 지는 내 자신을 느낀다.

충주 / 노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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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