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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연말연시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나눔과 기부라는 단어가 온 국민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오면서 올 해는 많은 국민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감, 북한과의 긴장감 고조, 사회복지계의 불미스런 일 등이 나눔을 실천하는데 장애요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려울수록 우리 국민들은 하나가 되는 힘을 보여주었다. IMF도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극복했듯이 분명히 올 연말연시 나눔 실천도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점차적으로 우리나라의 기부문화 수준이 높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부족한 수준이다. 매일경제 2008년 9월 기사를 보면, 나눔 문화가 뿌리 깊은 미국의 경우 국민 가운데 몇%가 정기적인 기부에 참여하는가를 나타내는 개인기부 참여율을 보면 83%에 달하며, 캐나다는 이보다 높은 85%인 반면에 한국은 절반 수준인 45%에 불과하다고 한다. 액수로 따지면 미국은 1인당 연간 기부액은 113만원인 반면 한국은 10만원 수준으로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국민소득 격차를 감안해도 미국의 5분의 1도 기부를 안 한다는 얘기가 된다. 기부문화 활성화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숭실대 정무성 교수가 한 조사에서 기부금을 낸 경험이 있는 국민은 45.6%, 기부금을 낸 경험이 없는 국민은 54.4%로 나타났는데, 기부금을 내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가 43.7%로 가장 많았고, 마음은 있으나 누구에게 어떻게 돕는지 몰라서, 내가 낸 후원금이 정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어린시절의 기부 경험의 부재로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기부활동 자체가 낯설고 어색하여 기부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로 나타났다.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 기업, 법인 등이 기부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한도를 대폭 늘려야 하며,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한국적 풍토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에게 나눔문화의 필요성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정기적인 홍보를 통해서 나 중심이 아닌 너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변화를 제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다음세대에게 나눔의 문화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여야 한다. 서구에서는 남과 나누지 않는 사람에게는 리더의 자격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진정한 존경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삶의 진정한 보람은 결코 내 욕심을 채우는데 있지 않고, 오히려 내 욕심을 덜어 내고 남과 나누는 것에 있다는 것을 자라는 다음세대들에게 기성세대가 가르쳐야 한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나눔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선택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나눔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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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