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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 관사 개방 후 한 달…

도민들 '환영과 아쉬움' 교차
한국판 몽마르트 언덕 조성
독특한 양식…호기심 자아내
체험·상징적 프로그램 없어

  • 웹출고시간2010.08.08 19:06: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71년간 도백들의 전유물이었던 충북도지사 관사가 도민들에게 개방된 지 한 달을 맞았다.

지난 한달 운영상 다소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충북도지사 관사 개방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도민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도는 11일 인근 마을주민 및 시민단체 대표와 어린이 등 100여명을 초청해 도지사 관사 개방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관사개방 추진 배경= 이시종 지사는 지난 6월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때 지사 관사 개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때 "충북지사 관사는 부지 규모는 물론 완벽한 조경 환경이 갖춰져 있어 도민 문화·휴식 공간 혹은 역사박물관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라고 강조했다.이 후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 공약 및 지시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지사 관사를 도민들에게 개방했다. 건물 3채와 정원 등으로 구성된 관사는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일원에 부지 9천512㎡로 넓고 조경이 뛰어나며 1939년에 지은 건물은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몽마르트르 언덕처럼'=도는 현재까지 향후 지사관사 활용 방안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큰 틀에선 지사관사 일원을 프랑스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 지사는 최근 관사 회의실에서 마련된 대성동·탑동 주민 간담회에서 "관사를 한국판 몽마르트르 언덕이나 서울 인사동 골목처럼 목공예·석공예 등 고풍이 나도록 개발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민들의 반응=대다수 도민들은 지사 관사 개방에 '환영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2007년 등록문화재 제 353호로 지정된 구(舊) 관사는 서양식과 일본식이 혼합된 독특한 양식으로 관사를 찾은 지역 주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청주에 거주하는 오미선(40·여)씨는 "건물 전면은 서양식인데 다다미 방이 뒤에 붙어있어 구조가 이색적"이라며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어 아이들 교육의 장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호두, 매실, 복숭아, 산수유 등의 과실나무가 식재돼 있는 정원과 해송(海松), 잣나무 등 관목들도 관사주변을 감싸고 있어 도민들의 쉼터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먼저 관사 건물 안을 직접 들어가 볼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 관사견학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및 상징적인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개방 이후 한 달이 된 지금 방문객들이 크게 줄어 든 이유다. 7일 관사를 찾은 한 방문객은 "10분 남짓 관사 둘러본 뒤 체류할 이유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풀어야 할 과제=도민들이 관사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관사에 방이 많은데 대통령께서 머무르고 간 방, 도지사 침실, 일반 방 등을 구분해 개발하는 방법을 모색해 봄 직하다. 주민을 위한 작은 음악회·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관(官)주도가 아닌 자율 속 도민 위주의 장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현재까지 도에는 지사관사 개방에 따른 전담업무부서가 없다. 관사 재산관리는 회계과에서 맡고 있으며 운영 프로그램 등은 문화예술과에서 맡고 있다. 총괄부서를 빠른 시일 내 배정,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물 내부는 들어갈 수 없게 돼 있지만 안을 보기위해 일부 방문객들이 문을 억지로 밀치거나 두드리는 등 차후 건물 훼손될 우려가 높다.

개방된 관사를 도민 모두의 문화공간으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 개선과 함께 내부 건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전문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관사 인근에 위치한 노후 된 아파트 재개발사업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기념식과 도 입장=도는 11일 지사 관사 개방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인근 마을주민과 시민단체 대표, 향교 관계자, 어린이 등 100여명을 초청했다.

또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색줄 자르기와 다스름국악예술단의 길놀이 공연,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 44인이 공동으로 현대미술 '기억의 정원'전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도는 이를 통해 서민 도지사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신뢰받는 도정, 도민화합 분위기를 조상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역사성과 도지사 관사라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도민 문화·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종 관사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여론수렴과 용역·공모 병행하고 있다"면서

"도민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최고의 명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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