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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저축은행 '하나로' 사실상 매각

저축은행중앙회, 750억에 인수 확정
내달 주식취득 승인신청…임원 구성
거래자, 예금자보호법에 의거 보호
"시장한계와 비도덕성이 부실초래"

  • 웹출고시간2010.03.25 18:5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저축은행중앙회가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나로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방안을 확정했다. 부실 저축은행으로 평가된 하나로저축은행이 사실상 매각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중앙회의 인수작업 절차와 임원 재구성, 예금주 보호범위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내용과 임원 재구성= 저축은행중앙회는 구조개선적립금에서 600억원, 한신저축은행이 추가로 출연하는 150억원 등 모두 750억원에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차기 하나로저축은행장을 물색하고 있다. 금융계 인사 등 최종후보를 3명으로 압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임원 2명도 공모를 통해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인수를 위해서는 중앙회 이사회의 의결과 금융위원회의 승인 과정이 필요하지만 행장 선임절차에까지 나선 만큼 나머지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매각논의가 진행되다가 무산된 후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전일저축은행 전철을 밟을 것을 우려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설치된 구조개선적립기금을 통해 하나로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저축은행중앙회가 아니면 부실 저축은행인 하나로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중앙회의 인수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빠르면 다음달 중 금융위에 하나로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예금주, 피해는 없나=하나로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9%로 부실이 심각한 상태였다. 자산규모는 6천759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올 연초 일본계 투자사로의 매각이 불발로 그쳐 자칫 표류위기에 놓일 뻔했던 하나로저축은행이 중앙회의 인수추진으로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중앙회가 금융감독 당국의 인수허가를 받아 경영정상화에 나설 경우 적기 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된 하나로은행은 저축은행법에 따라 지역구외 지점 설치가 허용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조기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때부터 불어 닥친 하나로저축은행 매각설로 예금주들은 전전긍긍했다. 원금과 이자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하나로저축은행이 매각된다 해도 예금주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인수를 하더라도 은행 경영상에는 무관한 사항이므로 예금 또한 예금자보호법에 의거 보호를 받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공사와 정부 기관의 출자로 인해 운영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하나로저축은행측은 현재 고객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에서 5천만 원까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하고 있으며,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를 받으실 수 없기 때문에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거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말 기준 하나로저축은행 거래자수는 4만3천5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3만6천141명 대비 7천364명이 증가한 것이다.

◇굴곡의 '하나로저축은행'=지난 1972년 충북서울무진㈜으로 설립돼 1973년 서울상호신용금고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2000년 6월 청주상호신용금고와 합병, 2002년에 지금의 하나로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꿨다.

덕일건설 정홍희 대표가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2002년 10월 주택건설촉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에 벌금 15억 원을 선고받아 중도 하차했다.

이어 2006년 9월 2대주주였던 송영휘씨도 타인명의로 1천억 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검에 구속됐다. 당시 570여억 원이 은행에서 갑자기 빠져 나가면서 은행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차종철 회장이 지난 2007년 2월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 지난 2008년 수신이 6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규모를 계속 늘려오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계 인사들은 이 같은 하나로저축은행의 굴곡의 역사에 대해 "열악한 지역경제 사정에 따른 대출시장의 한계와 국내외적 흐름을 읽지 못하는 구멍가게식의 운영과 비전문적이고 근시안적 사고를 가진 경영자의 마인드와 비도덕성이 결국 부실을 초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잘못된 경영에 따른 부실초래와는 별개로 향토 저축은행의 부실을 수수방관한 지역 정·관계 등의 무관심을 지적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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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