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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충북시민단체간담회, 정부 성토장 방불

  • 웹출고시간2009.12.19 17:48: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총리 충북방문 반발하는 시민사회단체

19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서 열린 정운찬 국무총리와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장 간담회는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지역의 여론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지만 시작부터 고성이 오가는 등 시종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사회단체장들은 한 목소리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요구했고, 일부는 정운찬 총리 사퇴를 촉구하며, 정권 퇴진 운동을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 수정 계획을 이해해 달라는 정 총리의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묻혀 버릴 수밖에 없었다.

모두 발언에서 이상훈 충북개발회장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다면 훌륭한 지도자로서 후세에 기록되지 못한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충청권 주민이 원하는 게 뭔지 잘 듣고 가슴에 꼭 담고 가길 바란다"고 하자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로 자존심 상하고 지역 민심 흉흉해 여러 가지 섭섭할 것이다. 그러나 충청 발전을 위해 세종시는 수정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후 총리실 관계자가 비공개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며 취재진의 퇴장을 요구했으나, 참석자들이 언론에 공개 못할 이유가 뭐냐며 강력히 항의해 결국 공개로 진행됐다.

이두영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 저지 충북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충청도민이 세종시 원안 수정을 원한적 있냐. 없다. 여야 합의와 헌재 판결, 이전 정부의 정책화 과정 등 민주적 원리에 의해 이뤄진 것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바꾸겠다고 하는 명분이 뭐냐"며 "국민 무시하고 강권으로 하는 것은 결국 세종시 백지화 의지로밖에 볼 수 없다. 충청 총리라고 하는데 대통령에게 원안 추진밖에 없다고 직언하고 국정 혼란 종식시켜라"고 몰아세웠다.

박연석 행정도시 혁신도시 무산 저지 충북비대위대표는 "충북도민들은 국가에 권력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피해의식을 심하게 갖고 살고 있다. 수정안 얘기하는데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된다. 다만 국민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경제난 등 이런저런 문제 심각하고 어려운데 왜 평지풍파를 일으키냐. 하기싫으면 하지 마라. 충북이 국가정책 잘 따르지만 이번 만큼은 목숨 내놓고 반대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잘 살펴서 대통령께 진솔하게 보고해 달라"고 했다.

유철웅 민간사회단체협의회장은 "행정연구원서 행정기관 분산됐을 때 행정비효율 등 100조 원이나 된다고 발표 했는데, 2004년에는 행정기관 이전하면 수도권 인구 170만 명 줄고, 교통혼잡비용 등 20년간 모두 178조원의 이익이 있다고 했다"며 "5년만에 이런 차이가 나면 국가를 신뢰할 수 있겠냐. 국민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나. 충청도가 원하는 것은 세종시 원안 추진이 500만 충청인의 자존심이고 바람이다"고 했다.

강태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는 "세종시는 어떤 수정안도 원안을 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옛날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옮겨갔다. 충주에 있던 충북도청이 청주로 왔다. 그후 그 지역 어떻게 침체되고 발전했냐. 이렇게 큰 효과가 있는 것이다. 하물며 중앙부처 옮긴다면 어떻겠냐. 그런데 행정부처만 오면 유령도시 된다고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들에게 사기치고 해서 되겠냐"고 비판했다.

또 "경기도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한 것을 보면 행정도시가 되면 수도권 인구 200만 명 감소하고, 전국 모든 지방은 인구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GRDP도 충북 61조를 비롯해 전국이 모두 는다고 나왔다"며 "그런데 행정은 빼고 모두 주겠다는 것은 사기다. 대통령 설득하라. 아니면 총리직을 버려라. 아니면 총리 퇴진 운동 하겠다. 안 되면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황신모 청주대교수는 "세종시 수정하려면 국가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 민주주의의 절차성을 포기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가 포기되면 현 정부의 가치성도 포기될 수밖에 없다. 원안대로 추진돼야 하고 자족 기능 떨어진다면 플러스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수도 분할 안 된다고 하는데 지금도 서울과 과천, 대전으로 돼 있다"고도 반박했다.

김영길 변호사는 "세종시 문제는 지역적 문제가 아니고 나라 전체의 문제이며, 다음 세대의 문제다. 헌법 개정에 준하는 중대성 있는 문제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최종 선택해야 한다. 그 의사를 묻는 방법은 국민투표에 회부해 결정해야 타당하다"고 했다.

이욱 청주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은 "혁신도시가 정상 추진됐을 때 충북에 오는 공기업의 예산은 5000억 원, 전남은 31조여 원, 강원도 22조9000억 원, 제주도 15조 원 정도 된다. 이는 행정도시가가 왔을 때 충북이 덕을 본다고 해서 이렇게 한 것이다"며 "행정도시가 수정될 거라면 혁신도시 공기업 배치도 수정돼야 하는데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답변에 나선 정 총리는 "세종시는 백지화도 없고 무효화도 없다.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는 모르지만 전체 백지화는 없다. 대기업이 올 것이다. 중견기업도 여러 개가 오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에 큰 기업 들어오면 충북에 협력업체 많이 생길것이다"고 했다.

이어 CJB 특집대담 방송에서 했던 얘기를 그대로 되풀이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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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