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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클린마운틴 - 영랑호 물윗길서 외옹치 바다향기로

  • 웹출고시간2023.09.21 18:03:08
  • 최종수정2023.09.21 18:03:08
ⓒ 함우석주필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간다. 바다 산책로가 수려한 경관을 드러낸다. 해안 비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데크 아래 바다에 하얀 포말이 부서진다. 파도소리 삼키는 울창한 해송도 멋지다. 파도 소리 더해지니 절로 감성에·젖는다. 해안초소가 길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찾는 사람들에게 안보의식을 전해준다. 결코 풍경을 해치지 않아 나름 의미 있다.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누구나 추억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다.
[충북일보]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이 영랑호를 찾는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외옹치항에 들른다. 영랑호와 외옹치에서 가을을 만끽한다. 호수와 바다 보며 감성충전을 시도한다. 행사 당일 전국엔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회원들은 비 한 방울 맞지 않았다. 영랑호에도 외옹치에도 내리지 않았다. 맑아진 하늘에 감사하며 보낸 하루였다. 여행기는 답사 당일 풍경으로 작성했다. 맑았던 풍경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 너무나 선명했던 바다와 호수가 그립다.
ⓒ 함우석주필
◇영랑호 물윗길

영랑호에 도착하니 울산바위가 반긴다. 거대한 암릉이 일행을 반갑게 맞아준다. 오전 10시, 중천에 태양이 이글거린다. 울산바위가 영랑호 수면 위에 반사된다. 태양빛에 푸른색을 띠며 손을 흔든다.·햇빛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을 발한다. 하늘이 높고 푸른 날 호수색이 유별나다. 잉크 빛으로 빛나 눈이 시릴 지경이다.

넓고 푸른 호수 가운데서 설악산을 본다. 해넘이도 좋지만, 설악 경치가 압권이다. 울산바위 등 설악암봉이 한눈에 보인다. 고속도로에서 보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넓은 호수와 어우러져 가슴이 시원하다. 멀리 설악능선이 한 줄기로 쭉 이어진다. 울산바위는 이질적이면서도 기이하다. 물위 다리는 지난해 개설돼 유명해졌다.

호수 윗길 다리 건너 호수를 가로지른다. 다리 중앙에 설치된 원형 광장에 머문다. 건너편 설악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속초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랗다. 하늘 아래 영랑호 물빛도 아주 청아하다. 더 많이 더 오래 더 느리게 호수를 즐긴다. 푸른 빛 나는 영랑호가 오래 머물게 한다. 원형 광장서 설악산 줄기기는 압권이다.

영랑호 물 윗길 부교.

ⓒ 함우석주필
호수 윗길 다리를 건너 둘레길을 걷는다. 둘레길은 잘 가꾸어져 예쁘고 아름답다. 물론 길을 걷다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길가에 흉물스러운 폐가가 더러 보인다. 몇 채는 너무 낡아 잔해만 남은 것도 있다. 알고 보니 예전에 별장으로 쓰던 집이다. 몇 년 전 대형 산불로 불타 그냥 버려졌다. 밤이라면 더 으스스했을 듯한 풍경이다.

영랑호변에 호랑이 한 마리가 웅크린다. 범 바위가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한다. 누워있는 자세로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일단 오른 사람마다 바위 크기에 놀란다. 신비한 경이로움에 또 한 번 감탄한다. 꼭대기에서 바라본 영랑호는 찬란하다. 그야말로 말로 형언이 어려운 풍경이다. 영랑호 주변의 경관이 그만큼 아름답다.

물가 산책로 억새가 가을 햇살에 빛난다. 수면에선 가끔씩 철새들이 날갯짓한다. 물에 잠긴 설악산 능선들이 아름답다. 달마봉과 울산바위의 자태가 아름답다. 범의 자태를 닮은 범 바위가 범상치 않다. 영랑호의 명물로 속초 8경 중의 하나다. 호수를 배경으로 거대한 장관을 이룬다. 더욱 쾌적한 도심 호수공원으로 만든다.

걷다 보면 빠르게 걷는 사람을 자주 본다. 영랑호 옆 별장과 콘도를 찾은 이들이다. 물론 오피스텔도 많아 거주민들도 있다. 8km 구간을 1시간 10분 정도에 마친다. 허나 사진 찍다 보면 두 시간도 모자란다. 머무는 사람들은 다음 날 또 돌기도 한다. 풍경에 반해서 아침저녁 찾는 이도 있다. 개미 쳇바퀴 돌 듯 돌아도 더 돌고 싶다. 영랑호는 강원도 북부 해안을 따라 있다. 모래톱이 발달하며 막혀 형성된 석호다. 영랑호와 청초호와 함께 대표 담수호다. 영랑호 경관이 청초호에 비해 빼어나다. 속초 여행자 대부분이 이 풍경을 놓친다. 도심권을 둘러보느라 호수에 소홀하다. 중앙전통시장이나 동명항을 선호한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 마을에 가기도 한다.

영랑호와 울산바위.

ⓒ 함우석주필
영랑호는 둘레 8㎞ 동서로 길게 눕는다. 호숫가 따라 찻길과 산책로가 함께 있다. 차로 돌려면 시계 방향으로 몰아야 한다. 호수 서북쪽 길은 일방통행로라 그렇다. 영랑호 동쪽 바닷가에는 장사항이 있다. 가볼만한 어촌체험마을로 선정이 됐다. 도심의 바닷가 끝에 자리한 작은 포구다. 본래 바다였던 자리에 마을이 들어섰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가꿔져 있다. 리조트가 들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 이름에서 따왔다. 영랑이 호수를 발견해 붙여진 이름이다. 영랑호반의 전체 둘레는 8km에 이른다. 속초시내 영랑 장사 금호 동명동 일대다. 요즘엔 영랑 호수 윗길로 먼저 다가온다. 영랑호 가로지르는 수상교가 볼거리다.

영랑호가 호수주변 따라 길게 돌아간다.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가깝게 펼쳐진다. 손에 잡힐 듯 아름답게 배경을 연출한다. 바다인 듯, 호수인 듯 그림같이 아름답다. 산들바람이 기막힌 청량감을 선물한다. 여유와 낭만을 즐기며 한적하게 걷는다. 범바위에 올라서 내리는 햇살을 받는다. 사계절 언제나 매력적인 영랑호변이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 단체사진.

◇외옹치 바다향기로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이 날씨 덕을 본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더니 더위 물러간다. 기세등등하던 폭염 밀어내고 가을이다. 회원들이 여행을 기록할 기회를 갖는다. 푸른 바다와 하늘, 초록의 초목을 담는다. 더욱 상쾌하고 길게 바다 내음을 맞는다. 전망대에서는 함께 단체사진도 남긴다. 추억에 남을 바다와 해변이 여기저기다.

둘레길은 외옹치항 상가에서 시작한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옛 군사지역이다. 65년 만에 민간 개방된 1.5km 길이다. 강원 속초시 대포동 일대에 조성돼 있다. 외옹치라는 지명은 옛 고갯길 이름이다. 조선 시대에 옹진이라 불리던 고개였다.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행복을 선물한다. 군사시설의 빗장을 푼 절경이 다가온다.

바다향기로는 세 주제의 길로 구분된다. 먼저 주차장서 대나무명상길을 만난다. 하늘데크길 지나 안보체험길도 걷는다. 동해의 푸른 바다 거친 파도와 마주한다. 해수욕장으로 데크길이 길게 이어진다. 파도가 부딪치며 하얀색 포말을 만든다. 파도 이겨낸 거대한 암석과도 조우한다. 가을날에 최고의 시원함을 누리며 간다.

속초 외옹치 해변 입구

ⓒ 함우석주필
방문하기 전 개방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 하절기와 동절기 이용 시간이 상이하다. 하절기엔 일출 시간과 가깝게 문을 연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된다. 동절기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푸른 바다와 하늘, 짧은 여유 즐기기 좋다. 해수욕장까지 이어져 풍경감상에 최고다. 쭉 따라 가면 외옹치 해수욕장에 닿는다.

클마 회원들이 외옹치 둘레길에 닿는다. 마침내 바다향기로 산책길을 걸어본다. 해의 기운을 가슴에 온전히 받아들인다. 새하얀 포말이 바다 향을 길게 전해준다. 포구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철책선이다. 해안초소가 길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찾는 사람들에게 안보의식을 전해준다. 결코 풍경을 해치지 않아 나름 의미 있다.

해안 경비초소가 옛 추억으로 다가온다. 철조망은 이제 화해 협력의 상징물이다. 보존할 만한 정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두 추억사진 찍을 수 있는 특별장소다. 해변 길을 걸으며 좀 느긋해지니 더 좋다. 날 맑아지니 여기저기서 탄성이 나온다.

바다향기로 철조망길

ⓒ 함우석주필
아침 길이 참 조용하고 햇살은 눈부시다. 어느새 여름 물러가고 가을의 시작이다. 걷는 내내 청량한 파도 소리와 함께 한다. 그저 잉크 빛 한 색감만으로도 충분하다. 얼마 전까지 민간인 출입 금지구역이다. 여전히 해안초소와 철조망이 남아 있다. 화해와 협력의 상징물로 사람을 맞는다. 해송의 노랫소리가 바람과 어우러진다.

외옹치항은 비교적 작은 횟집타운이다. 항구라고 하기보단 포구가 더 어울린다. 북쪽 해안은 군부대 철조망이 막고 있다. 철책을 쭉 따라 내려가면 해변과 만난다. 바다 산책로가 수려한 경관을 드러낸다. 연륜 넘치는 노송들이 맞아줘 편안하다. 여행자들의 훌륭한 포토 존 역할을 한다. 고운 모래와 시원한 바닷물이 조우한다.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간다. 그저 바라만 봐도 그대로 멋진 풍경이다. 해안 비경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데크 아래 바다에 하얀 포말이 부서진다. 파도소리 삼키는 울창한 해송이 멋지다. 산책로가 가파르지 않아 걷기 편안하다. 파도 소리 더해지니 절로 감성에·젖는다. 전망 좋은 외옹치 해안 초소에 다다른다.

바다 산책로 경관이 빼어나게 수려하다. 동해 특유의 거칠고 대담한 암석지대다. 군사 시설 등의 흔적이 아픔으로 남는다. 안보의식이 습관처럼 머릿속에 맴돈다. 모처럼 특별한 추억으로 가슴을 채운다. 쾌청한 날 동해 초록물이 가슴을 적신다. 걷다 보면 금방 바다에 가장 가까이 있다. 바다 위 길에 서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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