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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클린마운틴 - 경남 산청 대원사 계곡길

흐르는 계곡물에 마음을 씻는다
지리산 품속으로 대원사 계곡길
굴곡진 세월을 품은 비구니 도량
한 여름 옥수 물길 따라 나들이
더위 느끼기 어려운 청량함 가득
왕복 7km 흙길과 데크길 이어져

  • 웹출고시간2023.08.24 17:01:13
  • 최종수정2023.08.24 17:01:13
ⓒ 함우석주필
하얀 물길이 바위 사이를 에둘러 흐른다. 물소리가 산객들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짙푸른 숲과 굽이치는 계곡이 절경이다. 숲 가운데로 난 길은 평탄하고 온화하다. 계곡과 가까운 구간이 많아 풍경이 좋다. 어디서든 멈춰서 물빛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 물빛 하얀 폭포 보며 쉬어갈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누워 쉴 수 있다. 숲의 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폐부 깊숙이 청량함이 스며드는 듯하다.
[충북일보] 산청의 특징은 산 높고 물 맑은 청량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를 만난다. 물길과 숲길 도로를 건너는 재미가 있다. 계곡은 시원하고 숲은 푸르러 납량하다. 기암괴석 휘돌아가는 옥류는 웅장하다. 물길의 흐름이 꽤나 빠르고 남성적이다. 피서여행지라면 단연 대원사 계곡이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이 산청을 찾는다. 대원사 계곡물 소리에 발걸음이 가볍다. 유량이 많아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천왕봉의 힘찬 기운이 제대로 전해진다.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조화롭다. 질주하는 급류가 하얀 포말을 일으킨다. 햇빛에 비친 계곡물이 영롱하게 빛난다.

해발 1200m 무재치기폭포가 내려온다. 조개골과 합류해 대원사 계곡을 만든다. 거기에 대원사 계곡길이 길게 이어진다. 2018년 완공된 산길엔 볼거리가 많다. 길 끝쯤에 천 년 고찰의 대원사가 있다. 가야 마지막 왕 구형왕의 발자취도 있다. 길이 물길을 따라 숲과 도로를 넘나든다. 맹세이골 자연관찰로도 야생 그대로다.

대원사계곡길 입구

ⓒ 함우석주필
대원사 계곡길이라고 새긴 문을 지난다. 자연과 시간이 작업하는 공간으로 간다. 새로운 세계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긴다. 크고 힘찬 물소리가 탐방객들을 반긴다. 소막골 야영장 가는 작은 다리가 보인다. 맹세이골에도 슬쩍 들어갔다가 나온다. 숲 가운데로 난 길은 평탄하고 온화하다. 계곡과 가까운 구간이 많아 풍경이 좋다.

대충 보고 빠져나와 계곡길을 따라간다. 오른 쪽으로 계곡 따라 나무 데크가 있다. 어디서든 멈춰서 물빛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 물빛 하얀 폭포 보며 쉬어갈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누워 쉴 수 있다. 숲의 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쉼터엔 그네, 시소 등의 시설이 보인다. 조금 가면 예쁜 화장실이 손님을 맞는다.

자연의 시간 속으로 한 발 걸어 들어간다. 온전하게 계곡의 품 안에 깊이 빠져든다. 밝은 색채감이 고요한 숲에 멋을 더한다. 빛이 색을 만들어내 신비감을 조성한다. 옛 사람의 길에서 지금 나의 길을 만난다. 사색을 하게 하는 혼자 걷기 좋은 길이다. 가슴을 열고 피톤치드 향을 들이마신다. 오랜 역사 생각하며 자박자박 걸어간다.
ⓒ 함우석주필
대원사 계곡 숲이 짙은 녹음으로 덮인다. 녹음 짙어진 아름다운 여름을 보여준다. 자연이 내뿜는 푸르름을 느끼기에 좋다. 남녀노소, 산행 초보자까지 부담이 없다. 험한 등산로가 아니라 데크 산책길이다. 편도 3.5㎞ 길이 안성맞춤 데크 길이다. 차가운 물통 하나 들고 가볍게 걷기 좋다. 한여름 더위 식혀주기 적당한 곳이 많다.

산청은 산 높고 물이 맑은 산고수장이다. 대원사 계곡이 시원한 물길을 연출한다. 염제치하 무더위 피하기 적당한 장소다. 사시사철 지리산 골짜기 물이 풍요롭다.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물소리와 새소리, 바람소리가 조화롭다. 계곡물은 계곡 따라 숲길을 가로지른다. 바위 통과한 물길의 흐름이 꽤나 빠르다.

대원사 계곡길 주차장은 넓고 편리하다. 하얀 물길이 바위 사이를 에둘러 흐른다. 낙차 음이 호랑이 포효 소리 같기도 하다. 물소리가 산객들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장단에 맞춘 걸음이 덩달아 가벼워진다. 짙푸른 숲과 굽이치는 계곡이 절경이다. 트레킹 코스는 편도로 약 2시간 정도다. 쉬엄쉬엄 갈 거면 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탐방로가 잘 정비돼 예쁘다. 이따금씩 전망대와 쉼터에서 쉬면 좋다. 조망은 찌든 일상을 위한 힐링 포인트다. 가슴 열고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신다. 한적한 공간서 삼림욕과 명상을 즐긴다. 삼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위로 뻗는다. 빽빽이 들어찬 숲길에서 숨을 크게 쉰다. 폐부 깊숙이 청량함이 스며드는 듯하다.

일주문

ⓒ 함우석주필
일주문 지나서부터 마음이 평온해진다. 계곡 바닥에 깔린 바위마저 붉게 물든다. 흐르는 물은 파랗다 못해 초록에 가깝다. 길은 나무데크와 야자매트로 깔끔하다. 푸른 물 담은 소와 담이 연달아 나타난다. 붉은 빛 도는 바위 아래 초록물이 휘돈다. 100년 된 용이 살았다는 전설도 고인다. 용이든 사람이든 깨끗한 물을 좋아한다.

얼마나 걸었는지 물소리가 점점 커진다. 계곡물이 바위 사이를 질주하듯 달린다. 급류가 되어 하얀 폭포로 쏟아져 내린다. 물줄기가 포말 일으키며 가슴을 적신다. 왠지 마음 한 켠이 후련해지는 기분이다. 계곡 바닥은 온통 옥돌로 이뤄진 듯하다. 햇빛에 비친 물이 윤슬로 영롱히 빛난다. 어느새 계곡길 중간 대원사에 도착한다.

걸음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계곡 위로 방장산교가 새롭게 놓여 있다. 가야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떠오른다. 신라군에게 쫓겨 대원사 계곡까지 왔다. 말과 소에게 먹이를 주며 쉬었던 곳이다. 또 다른 역사의 흔적이 새롭게 눈에 띈다. 일제강점기 송진채취 흔적이 뚜렷하다. 대원사 계곡에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 함우석주필
대원사계곡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역사와 관련된 설명들이 곁들여져 있다. 생태 환경과 관련된 해설판도 눈에 띈다. 힐링과 더불어 생태와 역사도 알게 된다. 다시 한참 동안 계곡길을 따라 올라간다. 계곡 건너편 옛 유평초등학교가 보인다. 일명 가랑잎초등학교로 불리는 학교다. 부산의 어느 언론사 기자가 이름 지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94년 폐교됐다. 지금은 학생야영수련원 등으로 쓰인다. 가랑잎학교가 있는 곳이 유평마을이다. 유평과 새재 등 6개의 마을을 아우른다. 1960년대 가슴 아픈 이야기를 간직한다. 산간마을과 화전민들의 고달픈 역사다. 유평마을엔 음식점과 민박집이 꽤 있다. 농사, 고로쇠와 약초 채취를 하기도 한다.

험한 계곡길이 비경길로 바뀐 지 5년이다. 대원사 계곡을 따라서 맑은 물이 흐른다. 최고의 탁족과 탁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발을 오래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다. 탁족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탐방객 모두가 신선이 되는 멋진 하루다. 돌아가는 길 계곡물에 하얀 포말이 인다. 계곡물에 들어가 두 발을 천천히 담근다.

유년시절의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가랑잎초등학교가 옛 추억을 불러낸다. 하얀 포말이 어느새 무더위를 앗아간다.

대웅전

ⓒ 함우석주필

<취재후기>대원사

대원사 내 붉은 배롱나무 꽃이 형형하다. 환상적인 붉은빛 꽃물결을 펼쳐 보인다. 진분홍의 색채감이 화려함을 연출한다. 작은 꽃들 하나하나가 전체로 거듭난다. 나무 전체가 아주 큰 꽃송이로 활짝 핀다. 꽃 별들이 모여 만든 붉은빛 은하수 같다. 이내 붉은 꽃비가 되어 곳곳에 흩날린다. 무채색 기와와 어우러져 더욱 눈부시다.

대원사 창건은 548년 신라 진흥왕 때다. 천년을 훌쩍 넘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폐사돼 숙종 시기 중창됐다. 운권 스님이 옛터에 건물을 다시 세웠다. 그런 다음 대원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890년 구봉 스님이 전각을 중건했다. 그 후 절집 이름이 대원사로 바뀌었다. 여수반란사건 진압 때 전소되기도 했다.

만허당 법일 스님의 애쓴 공이 아주 크다. 무엇보다 비구니 참선 도량으로 가꿨다.·법일 스님은 '지리산 호랑이'로도 불렸다. 1904년 8월23일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개화기의 신여성으로 성품이 강직했다. 1937년 대원사로 입산해 정진 수도했다. 1955년 대원사의 주지로 부임했다. 1986년까지 대원사의 중건에 힘썼다.

대원사는 몇 번의 화재와 중창을 겪었다. 굴곡세월 견뎌온 사람 마냥 단단하다. 화려한 단청과 문살까지 야무져 보인다. 어려운 여건에도 굳건하게 견딘 덕이다.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보물도 품고 있다. 자장율사가 처음 세운 다층석탑이 있다. 다층석탑은 임진왜란 때 거의 파괴됐다. 하지만 조선 정조 때 똑같이 다시 세웠다.

진분홍빛을 띠는 배롱나무 꽃이 날린다. 걸음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경내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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