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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차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영동 월이산'

가을바람이 우수수 불어오다

  • 웹출고시간2014.11.30 15:01:50
  • 최종수정2014.11.30 15:01:50

29일 오전 10시쯤 영동 월이산 주차장에 도착한 클린마운틴회원들이 산행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석분
가을과 겨울 사이. 29일 75차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회원들이 향한 곳은 영동 월이산이다.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으로 '달이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영동의 명소 옥계폭포를 품고 있다.

천국사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내려 옥계저수지를 지나 10분가량 걸으면 옥계폭포다.

며칠 전 내린 비로 폭포수가 제법 웅장했다. 문화해설사가 다가와 "옥계폭포는 여자의 음부를 닮아 '여자폭포'"라며 "임신이 어려운 이들은 음기를 받아가면 좋다"고 조금은 민망한(?) 설명을 전했다.

쏟아지는 폭포 옆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30분 정도 오르자 대부분의 회원들이 겨울 점퍼를 벗어 배낭에 넣었다.

가파른 지형에 몇번이나 밧줄을 잡고 오른 전망대 정자 주변은 2M 남짓한 소나무들이 군집해 독특한 모습이다. 일행은 정자에서 물을 마시며 한숨 돌렸다.

맑은 공기를 만끽하며 능선을 따라 해발 551M의 월이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는 금강철교와 금강은 물론 영동·옥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도시락을 꺼내니 김장철 답게 이 집 저 집의 김장김치가 쏟아져나왔다.

배를 채우고 갈림길을 돌아 서봉으로 향했다. 초반 30분에 비하면 대부분 완만한 능선이다. 하지만 낙엽이 너무 많이 떨어져 등산로가 보이지 않을 지경. 선두 일행이 발로 낙엽을 쓱쓱 밀며 길을 텄다.

서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재마을 전경

산에서 내려오면 서재마을이 고즈넉한 풍경을 선보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이다.

마을을 지나 천화원 근처에는 폭포로 떨어지게 될 맑은 냇물이 흐른다. 냇물을 건너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니 다시 옥계폭포다. 오전과는 또다른 폭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눈에 담고 산행을 마쳤다.

오가는 길에 시를 낭송하기도 한 곽영희(58·여)씨는 "초반 가파른 길이 힘들었지만 노천명의 시구처럼 '낙엽이 내 창을 두드린' 가을 산행이였다"며 "오랜만에 내 마음도 산처럼 정화한 것 같아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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