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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산성 백오십리숲길로 떠나다

성무봉서 바라본 청주시 전경에 감탄

  • 웹출고시간2014.06.29 14:04:32
  • 최종수정2014.06.29 14:04:32

지난 28일 70번째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수레너미에서 안전한 산행을 다짐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이석분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가 지난 28일 70번째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는 '상당산성 백오십리숲길'.

이 곳은 상당산성 주변 숲길로 청주를 중심으로 증평과 낭성, 미원 등 도심과 인접해 가까운 곳에서 숲의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교장 함우석 충북일보 주필과 김웅식 산행대장(산행환경문화원)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이 걷게 될 구간은 '상당산성 백오십리숲길' 수레너미~선도산~관봉~성무봉~왕암사까지 이어지는 4시간 코스다.

이들의 여정은 월오동 목련공원을 지나 도착한 현암 삼거리 수레너미에서 시작됐다.

오전 9시 김웅식 대장에게 간단한 주의사항을 들은 일행들은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좁은 길을 줄지어 걸어갔다.

오전 10시10분께 일행은 상당구 월오동 서원말 동쪽에 위치하면서 청원군 가덕면과 경계를 이루는 선도산(547m) 정상에 올랐다. 첫 번째 목적지인 선도산(547m)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산에 걸린 비구름이 쏟아내는 빗줄기를 뚫고 산행은 이어졌다. 선도산에서 관봉으로 향하던 중 비가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바람 덕에 일행들은 땀과 비에 젖은 옷은 말릴 수 있었다.

선도산~관봉 구간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며 비교적 순탄한 코스였다. 그런 탓인지 이 구간은 산악오토바이 바퀴에 상처가 난 나무뿌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약해진 뿌리로 밑동이 부러진 채 고사한 나무도 종종 눈에 띄었다. 자연을 만끽하려던 문명의 이기가 자연을 훼손하는 현장을 보니 마음이 묵직해졌다.

해발 432m 성무봉은 쉽지 않았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수풀을 지나자 가파른 길이 이어졌다. 성무봉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졌다. 등산을 좋아한다는 이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턱까지 차오른 숨을 연거푸쉬었다. 오후 1시20분, 드디어 성무봉에 올라섰다. 성무봉에 오르니 공군사관학교부터 청원과 청주가 한눈에 들어왔다. 어디선가 날아온 송골매 한쌍이 바람 속에서 재주를 부렸다. 일행들은 성무봉에서 땀을 식힌 뒤 왕암사를 거쳐 문주1길을 걸어 내려왔다. 무사히 산행을 마친 일행들은 남일면 문주2리 정자 앞에서 70번째 클린마운틴을 마무리했다.

박하용(상당구 용암동)씨는 "성무봉에서 탁 트인 청주시의 전경을 바라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힘든 코스였지만 한방에 고통을 잊게 해 줄 정도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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