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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지리산 '만복대'

민족의 영산 오르며 자연의 상쾌함 느껴
일상 스트레스 털어내며 즐거운 산행

  • 웹출고시간2013.09.29 17:12:16
  • 최종수정2014.03.11 13:56:48

63회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이 지난 28일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지리산 만복대에서 열렸다. 회원 35명이 출발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석분
가을의 기운이 만연한 지난 28일 '63회 충북일보 클린마운틴'이 지리산 만복대에서 열렸다.

회원 35명이 버스에 올라 3시간을 달려 지리산 성삼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만복대에 오르는 코스는 5.4km,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10승지 중 하나인 만복대는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넓은 억새초원과 2m 크기의 조릿대 군락, 철쭉, 찔레나무 등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만복대 산행길은 오름과 내림이 반복돼 초보산행객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였다.

참가자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나 올랐을까.

참가자들은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언덕길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큰 숨을 몰아쉰다.

한걸음에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큰 숨 한 번에 마음속 복잡한 생각 등을 뱉어내며 자연의 상쾌함을 들이마셨다.

길 양 옆에 자라난 대나무 잎과 옷깃을 스치며 자연을 몸으로 느낀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힘이 부칠 때쯤이면 자연이 만들어놓은 작은 쉼터가 나타났다.

일행은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지리산의 모습이 산행의 별미다.

산행 중 마주친 사람들과 인사를 자연스레 인사를 나눴다.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산'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난 이들은 '안녕하세요' '먼저 가세요' '고생하세요'라는 말로 소통했다.

"허허. 여기까지 와서 아는 사람도 많네 그려."

한 산행객의 우스갯소리에 일행들 사이에 깨알 같은 웃음이 퍼졌다.

길을 오르내리며 도착한 만복대 정상.

정상에서 둘러본 주변은 첩첩산중, 그야말로 장관이다.

파도가 치 듯 이어진 지리산의 능선과 산봉우리, 산을 타고 피어오르는 구름, 바람의 결을 타고 흔들리는 억새는 한 폭의 그림이다.

참가자들은 웅장한 자연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산행의 고단함을 잊는다.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완주를 축하하고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잠시 후 정상에서 하산을 위해 발길을 돌리는 참가자들의 얼굴에서 아쉬움마저 느껴진다.

가파른 정상을 향해 오르며 좁아졌던 시야 때문일까.

산을 오를 때 보지 못한 붉게 물든 단풍과 활짝 핀 야생화들이 산을 내려오는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름 모를 풀 한 포기와 꽃 한 송이에 지리산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오후 4시께 산행을 마치고 정령치 주차장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정상을 지나 목적지의 도착한 참가자들의 얼굴에 가을 지리산의 정기가 가득하다.

산행을 마친 손윤성(17·청주외고)군은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구름이 걸친 산봉우리를 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고 느낀 좋은 기회였다"며 "꾸준히 산을 찾아 언젠간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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