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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04 16:38:06
  • 최종수정2023.09.04 16:38:06
[충북일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1일 개막했다. 10월 15일까지 45일간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도자, 섬유, 금속 등 공예분야를 총망라한다.

*** 문화의 바다 예술의 바다 창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지구촌 최대 공예축제다. 시대를 담는 거울로 거듭나고 있다. 시대의 화두를 공예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공예를 통해 세상을 보게 한다. 공예와 함께 세상을 바꾸고 있다. 공예 속에 미래 가치를 깃들게 한다. 청주를 공예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한다. 궁극적으로 바다 없는 충북에서 문화의 바다, 예술의 바다 창조다.

그 옛날 청주 안덕벌에 연초제조창이 있었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문 열어 1999년 문 닫았다. 12만2천181㎡ 부지에 24개 건물이 있다. 여기서 노동자 2천~3천여 명이 일을 했다. 연간 100억 개비가 넘는 담배를 생산했다. 청주 살림살이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지금은 청주의 각종 문화를 생산하고 있다. 문화공장으로써 몫을 톡톡히 한다.

본관동(5만1천515㎡)은 공예관·전시관·도서관 등이 어우러진다. 남동관(1만9천856㎡)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거듭났다. 담뱃잎 보관 장소였던 동부창고는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다. 그런데 여기서 매일 매일 전시·공연·문화 행사 등이 이어진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공장 곳곳에서 세계인들의 손으로 다듬어 만든 공예가 날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999년 이후 13번째다. 올핸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가 주제다. 57개국 251명 작가들의 작품 3천여 점을 소개한다. 올해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엔 54개국 88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엄정한 심사를 거친 103명의 작품도 전시된다. 금속 분야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소원들)'가 대상을 받았다.

문화는 낙후된 도시를 되살리는 첨병 역할을 한다. 때론 옛 도심 내 쇠락한 유휴 공간이 재활공간이 되기도 한다. 재활 문화 공간이 지역 재생의 물꼬를 트기도 한다. 폐 산업시설의 활용 과정에서도 문화의 효용은 두드러진다.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용도 폐기된 건축물들은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기 일쑤다. 결국 철거 대상으로 운명을 다할 때가 많다.

하지만 폐 산업시설은 그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고 있다. 문화콘텐츠로 활용하면 도시재생의 중심축이 된다. 과거와 현재가 섞인 공간의 특수성은 창작에 영향을 준다. 작업자들이 영감을 얻는 공간이 된다. 충북에선 청주 연초제조창이 대표적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맹활약 중이다. 문화공간으로써 환상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미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문화행사 공간이 됐다. 예술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치유와 공동체 의식 형성이란 가치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지금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예술가들에겐 다양한 기회를 주고 있다. 얼마 전엔 방탄소년단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 그러나 문화에는 공짜가 없다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은 시대의 화두다. 그런 점에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엄청난 사회공헌 활동이다. 청주문화제조창은 그 활동공간이다. 공예는 모든 나라, 모든 지역, 모든 삶의 어머니다. 시작이자 끝이다. 청주가 시대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야 세계적 문화를 선도할 수 있다. 특화된 청주문화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장르와 영역을 넘어서야 한다.

"Freedom is not free." 미국 워싱턴 국립묘지의 표석에 쓰여 있는 글귀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문화 역시 공짜일 수 없다. 문화가 인간중심의 삶을 흡수하지 못하면 헛일이다. 결코 문화가 되지 못한다. 공예는 누구나 쉽고 유익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문화제조창이 더 문화실용성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청주의 공예문화가 세계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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