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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시민분향소 청주시청 별관에 재설치

6일 오송 참시 시민분향소 다시 열어
매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유족과 생존자들 방문해 조문
유즉 측 분향소 방문전 충북도와 비공개 면담하기도

  • 웹출고시간2023.09.06 18:03:56
  • 최종수정2023.09.06 18:03:56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시민분향소가 6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별관 1층에 재설치된 가운데 유가족과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등이 조문을 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기습 철거로 논란을 빚었던 오송 참사 시민분향소가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일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설치됐던 시민분향소가 철거된지 5일만이다.

이번에 설치된 분향소는 시 임시청사 별관 한켠에 마련됐다.

분향소 규모는 도시재생허브센터에 마련됐던 분향소의 절반 정도로 제단과 추모 화환 등으로 꾸며졌다.

분향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시는 추석 전까지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유족 측이 거부해 기간 선정에 대해선 아직 협의 중"이라며 "분향소 장소와 운영 시간 등을 분향소 안내 배너와 현수막을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오송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새로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유족 측은 다시 설치된 분향소를 보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에게 분향소란 참사 진상규명을 대변할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최은경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이전 분향소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지만 돌아가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할 수 있는 공간이 다시 마련돼 정말 다행스럽다"며 "시가 제안한 도시재생허브센터 2층보다 인지도와 접근성면에서 훨씬 나은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은 오송 참사 생존자들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시민분향소가 6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별관 1층에 재설치된 가운데 조문을 마친 한 유족이 분향소를 살펴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생존자 A씨는 "분향소는 오송 참사 희생자들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라며 "분향소를 대하는 태도는 곧 지자체가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분향소 관리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유가족과 희생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도 행정국장실에서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면담 자리에서 오고간 주 내용은 △유가족과 피해자등 심리치료 지원 강화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시민분향소 강제 철거 문제 등이다.

면담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되서야 마무리됐다.

생존자 B씨는 "이번 면담에선 참사 트라우마로 힘들어하시는 유가족분과 생존자들의 심리치료 지원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 주를 이뤘다"며 "추모와 수습의 시간을 지자체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지자체의 입장과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요구사항도 전달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1일 오후 8시 40분께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설치된 분향소를 기습 철거했다.

도는 유가족과 합의 없는 철거는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분향소 철거에 나섰고 시와 유가족협의회가 철거 예정일까지 결론에 이르지 못해 예정대로 철거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유가족 측은 동의 없이 분향소를 철거했다며 반발했다.

4일 시를 방문한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거세게 항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청 직원과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내부에서 농성을 이어갔고 우여곡절 끝에 분향소는 재설치됐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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