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과연 무엇일까. 돈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도구다. 하지만 사람의 인격까지 짓밟을 만큼 위력적인 도구일까라는 물음에는 의문이 든다. 돈처럼 극단적인 두 얼굴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 고리 대부업 시장에서 특히 그렇다. 한편에서는 마치 사심 없이 도와줄 것처럼 웃음 짓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고율의 이자부담과 가혹한 채권추심(빚 독촉)이 이어진다. 프랑스 속담에 ‘Amour fait moult, argent fait tout.’란 속담이 있다. 우리의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 ‘돈이 양반이다.’란 속담과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이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힘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돈의 위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조소(嘲笑)한 말이다. 요즘 한 지상파 방송에서 ‘쩐의 전쟁’이란 드라마가 인기다. 대부업계를 배경으로 속칭 ‘쩐’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잘나가던 펀드매니저가 어느 날 사채로 인해 알거지가 되지만 결국 사채로 다시 일어선다는 내용이다. 실패와 성공 담론 속의 아이러니다. 부조리에 대한 일종의 고발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진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들의
기자들이 기사를 취재하는 것과 정보요원들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전혀 달라 보이지만 흡사한 면이 많다. 누군가를 위해서 감춰진 비밀을 파악해야한다는 게 우선 비슷하다. 기자들이 집요하게 기사를 취재하는 것은 독자를 위한 행위이지만 공익성이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 정보요원들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위한 것이다. 결국 공익을 위한 것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취재활동과 정보수집이 다른 게 있다면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은 신문 방송과 같은 언론에 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공되지만 정보요원들이 수집한 내용은 정보보고서로 작성돼 국가기관에 배포된다. 기사를 취재하거나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도 비슷한 면이 많다. 지금은 행정기관에서 정보요원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지만 권위주의시절까지만 해도 정보요원들은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지방관서까지 누비고 다녔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신문·방송·통신 등 엄청나게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각급 국가기관을 누비고 다니면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려고 눈에 불을 켠다. 이렇게 유사한 모습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차별화되기 시작했다. 정보정치는 군사독재를 상징하는 폐해로 인식됐고, 정보정치를 청산하는 게 바로 민주화란 등식
고통 받은 온순한 영혼이 프랑스 칸(Cannes)까지 감동시켰다. 그 영혼의 주인공을 전도연이 맡았다. 전도연이 칸을 만나기 위해 ‘접속’을 시작한 건 10년 전이다. 결국 10년 뒤 ‘밀양’을 매개로 만났다. 그 만남은 칸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의식장소였다. 칸 국제영화제는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매년 5월 개최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다. 영화의 예술적 수준과 상업적 효과의 균형으로 세계 영화의 만남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들이 대거 참여, 세계 영화산업의 집결지가 돼 가고 있다. 이런 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여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것은 1987년 강수연 이후 20년 만이다. 이로써 전도연은 강수연에 이어 명실상부한 월드배우로 자리하게 됐다. 전도연은 1990년 화장품 회사의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 뒤 영화 ‘접속’(1997)으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게 된 계기였다. 전도연은 그 해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마침내 2007년 ‘밀양’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세상엔 억울한 일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억울한 것은 재판에서 억울하게 지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재판을 불신하는 풍조가 만연되었고, 판사를 테러하는 일까지 자행되고 있다. 국가에서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사법개혁에 착수했지만 원론적인 입장에는 찬동하면서도 기관이기주의 때문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10년 세월을 끌다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됐다. 실로 53년 만에 형사소송법이 전면적으로 개정된 것이니 사법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공정한 형사재판을 받게 함으로써 사법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공무원의 직권남용 등 일부 사건에 국한되었던 재정신청을 모든 형사사건으로 확대한 것은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했다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누구든 억울한 일을 당하면 국가에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게 헌법정신이다. 그러나 실무적으로는 고소사건을 다 기소하는 게 아니라 검사의 손에서 한번 거르도록 되어있다. 실제로 누구에게 폭행을 당하면 판사에게 직접 재판을 청구하는 게 아니라 범인을 잡아서 처벌해 달라고 고소를 해야 한다. 문제는 억울해서 고소를 했는데, 검찰에서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처분을 하면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고소
늦봄의 길목에 선 날씨가 ‘왔다 갔다’ 한다. 지난 주 내내 ‘흐림’과 ‘맑음’을 반복했다.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을 맞기 전 ‘꼬장’을 부리는 듯했다. 하지만 한반도의 날씨는 50여년 만에 열차가 남북을 오가는 등 벌써 여름이다. 반쯤은 정부의 호들갑 때문이다. 한반도에 전에 없는 훈풍이 훑고 간 건 7년 전이다. 분단 후 첫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북한과 미국 사이에도 해빙 무드가 무르익었다. 하지만 잠시였다. 절기상 어제가 소만(小滿)이었다. 태양의 황경이 대략 60도에 있을 때다. ‘만물이 나서 자라고 커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로 사위는 신록이 우거져 푸르게 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들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있다. 보리 베기로 한 참 바쁜 곳도 있다. 그러나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라는 속담도 있다. 소만의 긍정 요소에 대한 부정의 한 단면이다. 지난 주 내내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면 언뜻 이해가 된다. 한반도의 계절은 민족의 계절로 일컬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의 계절과 달리 초여름의 훈풍보다 한겨울의 삭풍이 훨씬 많았다. 어쩌다 더위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매우 짧았다. 반세
미래를 예측해 본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것도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이냐를 남보다 먼저 알아맞힐 수 있다는 건 보통 능력이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에 관심을 집중하는 까닭은 경선승자가 대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즘 선거는 과학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첨단기법을 총동원해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막연한 기분으로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해본다는 것은 어떤 방법이든 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검증해볼 필요는 있는 것이다. 아직까진 미래를 알아맞히는 방법 중에서 역학만큼 신통한 게 없다. 역학은 우주만물을 음양오행이론으로 관찰해서 미래까지 예측하는 학문이다. 이런 이론에 필자의 감각을 가미해서 한나라당의 경선을 분석해보겠다. 이명박은 금(金)기운이 강해 보이는 반면, 박근혜는 목(木)기운이 강한 인상이다. 본래 금이 강한 사람은 결단력이 강해서 수시로 어떤 결단을 내려야하는 판·검사나 군인 경찰 등의 직업에 적합하다. 반대로 목은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봄을 맞는 나무처럼 뻗어나가려는 성질이 강하지만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래서 행정공무원이나 교사 등과
며칠 전 반가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 봉투를 뜯어보고 가슴이 아렸다. 오랜 세월 무심함에 대한 일종의 죄스러움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은사님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사랑이 배어 있었다. 반가움과 뭉클함, 죄스러움 등 여러 감정이 반복됐다. 정말 행복했지만 정말 죄송했다. 편지의 첫머리는 얼마 전 열린 동문체육대회에서 제자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서운했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날 참석치 않은 다른 친구들에 대한 안부를 묻는 내용으로 제자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듬뿍 묻어있었다. 하헌용 선생님, 그의 이름 석자는 제자 사랑으로 유명하다. 편지 쓰는 선생님으로 제자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름이다. 제자가 나뿐 만은 아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거쳐 사회에 나와서도 과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살았다. 너무 죄송하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선생님의 제자사랑법이다. 어느 해 아침 그는 반송돼 온 편지를 받았다. 10년 전 가르쳤던 제자에게 보낸 편지였다. 그는 서둘러 동사무소를 찾았다. 거기서 제자의 바뀐 주소를 알아내 다시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다. 고3 수험생
축구경기에서 가장 위험한 시간은 시작하고 5분 동안과 마지막 5분을 남겨놓은 시간이라고 한다. 시작 직후에는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어서 실점할 가능성이 높고, 다 끝나갈 때는 방심하기 때문에 실점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대통령 중심제하에서도 정권의 출범초기와 임기만료를 앞둔 시기가 가장 위험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참여정부 초기에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함으로써 실점을 하였고, 지금은 탄핵보다도 더 심각한 불신을 받고 있다. 언제 또 실점을 할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권위주의 시절까지만 해도 대선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서 임기 말이라고 해도 네임 덕 현상이 심각하진 않았다. 문민정부 때에도 대통령의 말 한 마디면 여야는 물론이고 국민들까지도 일단은 수긍을 하고보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의 이런 권위는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실추되고 말았다. 이런 현상을 탈권위주의라고 좋아할 수도 있지만 자칫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국가의 중심이 무너져버리는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대통령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여당이 정치적으로 뒷받침을 해주기
혁신은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건수 올리기 식의 일회용이 아니다. 혁신이란 1~2년 전에 비해 얼마나 바뀌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다. 외부세계의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지금 충북지역 신문업계는 어렵다. 갈수록 줄어드는 광고시장, 중앙 일간지의 계속된 지역침투 공세, 젊은 독자층의 활자매체 기피 현상 등이 지역신문의 어려움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역신문의 현재 상황은 난립으로 표현된다. 충북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만 6개다. 인근 대전·충남지역을 기반으로 진출한 일간지와 주간지까지 합치면 훨씬 많아진다. 더 많은 지역도 물론 있다. 하지만 충북의 인구와 광고시장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상태는 난립이란 표현이 과하지 않다. 대전·충남권 신문까지 가세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규모가 작고 구매력은 떨어지는데 신문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게 중론이다. 난립 상황은 광고시장의 파이(π)를 더욱 작게 만들고 있다. 한 곳만 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광고를 포기하는 광고주도 있다. 그러다 보니 신문이 고정 광고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관공서의 눈치를 보게 됐다. 당연히 비판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이나 광고주들 사이에서만 읽
김승연 한화회장의 보복폭행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재벌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일은 심심치 않게 있었지만 대부분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거나 탈세를 하다가 문제가 된 일들이었다. 이번처럼 술집에서 얻어맞고 들어온 아들을 복수하기위해 직접 나선 일은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김승연 회장이 직접 가담하지만 않았다면 온 나라가 시끄러울 정도로 대단한 사건은 아니었다. 속담에도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된다는 말은 있었다. 술을 마시다가보면 생면부지의 젊은이들끼리 말다툼이 생기고, 몇 바늘 꿰매는 상해를 입는 일은 부지기수이다. 누군들 자식이 얻어맞고 들어왔는데 분해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재벌회장이 아니고 평범한 아버지가 그렇게 했다면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동정은 받았을 것이다. 사실 자식을 키우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남의 자식한테 얻어맞고 들어오는 일이다. 평범한 사람도 그런데 일세를 풍미한다는 재벌회장쯤 되면 범인들이 느끼는 이상으로 흥분했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김승연 회장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그 무모함 때문이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부하들에게 시키기는 했을지라도 직접 나
‘열린우리당은 없었다.’ ‘한나라당엔 싫증났다.’ 4·25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다. 한나라당으로선 17대 국회 이래 첫 재·보선 패배다. 패배의 내용은 훨씬 더 뼈아프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올인’한 대전 서을에서도 졌다. 두 사람의 지지도를 합하면 지지율이 60%를 넘는다. 당 지지도만도 40%를 넘나든다. 단순 셈법으로 따지면 이번 한나라당의 선거 실패는 아이러니다. 잇단 선거 부정 등 악재가 이어진 탓도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싫증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4·25 재보선 투표가 있기 3일 전인 4월22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있었다. 83.8%의 높은 투표율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65년 대선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우리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4월25일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등을 뽑는 선거를 치렀다. 투표율은 27.7%였다. 지난해 10·25 재보선 때의 32.2%에도 크게 못 미치는 투표율이다. 프랑스 대선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선거 결과도 수권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로 인해 무소속이나 다른 군소정당 후
요즘 정우택 지사를 보고 있으면 사면초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획기적인 방법으로 활로를 찾지 않으면 정말 고립무원의 상태에 처할 수도 있어 보인다. 만약에 복지여성국장 인사문제가 불거졌을 때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했다면 이 지경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다. 저수지에 작은 구멍이 난 상태였으니 호미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으나 적법성만 주장하다가 가래로도 막기가 힘든 상태가 되어버린 꼴이다. 사실 인사문제만 아니라면 정우택 지사는 궁지에 몰릴 이유가 없다. 역대 도지사 중에서 정우택 지사만큼 도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데 성공한 예도 없을 것이다. 경제특별도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전 도민을 하나로 결집시킨 결과 취임 1년도 안 된 기간에 무려 10조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아직도 논공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하이닉스 증설공장유치에 성공한 것 하나만으로도 평가할만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이런 성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의식을 바꾸어 놓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경제특별도란 경제를 살려야만 잘 살 수 있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단기간 내에 전도민이 이런 의식을 갖게 만들었다는 것은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