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존불 부처님의 거룩한 미소 원실 본존불이 자비로운 모습, 존엄의 모습, 지엄의 모습이 있어 저절로 부처님께 합장 하게 된다. 화강암으로 만든 본존불은 높이가 2.7m로 가부좌를 하고 손의 모습은 항마촉지인이다. 이 촉지인은 석가모니가 선정에 들어갔을 때 그의 해탈을 방해하는 악마들이 나타나 방해하므로 선정인의 자세에서 오른손으로 땅을 향해 악마를 눌러 항복시킨 손의 모습이며 앉아있는 연화대는 양 복련으로 장식된 연화대다. 부처님의 모습은 순박하고 순수하며 아무 기교도 나타나려 하지도 않은 좌선의 고요 속에 불타의 숭고한 위엄이 넘친다. 부처님의 좌선 모습은 지순한 명상과 깊은 침묵이 감돌고 모든 것이 하나로 응결된 무의 세계와 같다. 아름다운 예술과 깊은 종교의 경지가 하나 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우리 모두를 반겨주고 있는 것이다. 희미한 전등불 아래 좌대에 앉아 있는 본존불을 바라봤다. 감은 듯 뜬눈, 미를 나타낸 온화한 눈썹, 미간에 서려있는 슬기로움, 방금이라도 입을 열듯 한 자애로운 입, 길고 고상함이 있는 귀, 살아 숨을 쉬는 코, 꼬부라진 머리털인 나발, 이마에서 광채를 밝혀주는 백호, 얼굴 전체에 풍기는 자비의 미소가 불국의 세계로 가는 신비
증도가자(證道歌字) 파문이 일자 청주시와 고인쇄박물관 등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위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직지의 인쇄사적 위상에 어떤 흔들림이 있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 논리상 금속활자는 1차 사료가 되고, 그것으로 찍어낸 책은 2차 사료가 된다. 이때 2차보다 이른 시기의 1차 사료가 나왔을 경우, 2차 사료의 위상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고인쇄' 범위를 보다 명확히 하고, 또 박물관이 추구할 방향성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름처럼 우리나라의 고인쇄 문화를 주요 콘텐츠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고인쇄 범위가 시간적으로 어디서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직지가 워낙 강조되다 보니 일반인들은 중세 금속활자문화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 부분에서 '고인쇄 문화의 범위가 왜 조선시대 한글문화로는 확대하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국한문 혼용으로 쓰여진 '훈몽자회'와 '동몽선습'은 모두 충북과 직접적인 연고를 맺고 있는 고서적으로, 한국 문자사의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훈몽자회(
매년 돌아오는 추석명절이지만 새내기 주부들에게 가장 어려운 게 상차림이다. 점차 핵가족화 되고 집에서 치르는 각종 전통의례가 간소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를 지키려는 신세대 주부들을 위해 추석 상차림을 소개한다.△ 차례 절차 추석 차례상 차림법과 음식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각기 형편에 맞게 차리면 된다. 단 음식을 차릴 때 격식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석 차례상에 메(밥)는 원래 송편만 올리게 돼있지만 밥과 송편을 함께 진설하는 경우도 있다. 차례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예절의 동서남북'이라 해 지방(신위)을 모신 곳이 북쪽이고 제주가 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다. 차례절차는 기제사에 따르지만 술을 한번만 붓고 축문은 안쓰는 경우가 많다. 남녀 자손이 함께 차례를 지낼 때는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자리한다. 절을 할 때는 제사와는 반대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하고 각각 남자는 재배, 여자는 4배를 올린다. 기독교 신자는 무릎을 꿇고 어른의 명복을 빈다. △ 진설과 차례상 차리기 진설(陳設)이란 제사에 사용하는 제수를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제수를
추석 명절이면 자주 들여오던 '달타령'이라는 노래 속에서 달은 일년 열두 달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함께 호흡하고 있다. 지금은 인류가 달을 여행상품으로 내놓는 시절이지만 전통사회에서 달은 일상을 좌우했다. 한국인에게 보름달이 뜨는 만월의 명절은 추석과 정월대보름만이 아니었다.정월대보름은 상원, 백중인 7월은 중원, 10월 보름은 하원이며 2월은 고려 때까지 최대 축제였던 연등날이다. 4월은 모든 승니들이 안거를 시작하는 날이며, 5월은 새보리를 가묘에 바치고 감사하는 하수 감사절이다. 6월은 유두이며 8월은 만월의 명절 중 가장 크게 여기는 추석이다. 우리 조상들은 달은 무엇이든 드러내고 구분 짓는 해와 달리 은은하고 부드러운 가운데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특히 환하고 둥근 보름달은 넉넉함과 번영, 원만함과 푸근함 은근함의 상징으로 생각했다.때문에 보름달이 뜨면 높은 곳에 올라 소원을 빌며 달맞이를 했다.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한 것으로 믿었다. 공전, 자전이라는 말은 모르던 시절부터 사람들은 달의 차고 기우는 모습을 보며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았다. 찼다가 기울고 기울었다가 다시 차기를 반복하는 달. 그것을 보면 옛사람들은 삶과 죽음을
조선시대 기녀들은 말을 할 줄 아는 꽃이라는 뜻에서 '해어화'(解語花)라고도 불렀다. 이런 기녀들은 노비와 마찬가지로 한번 기적(妓籍)에 올려지면 천민이라는 신분적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기생과 양반 사이에 태어난 경우라도 천자수모법(賤者隨母法)에 따라 아들은 노비, 딸은 기생이 됐다. 이때의 천자는 노비, 수모법은 '어머니 신분을 따른다'는 뜻을 지닌다. 기녀들에게도 병이 찾아왔고, 또 나이가 들면 제구실을 할 수 없었다. 이럴 때 기녀직을 조금이라도 일찍 퇴직하고 싶으면 자신의 딸이나 조카딸을 대신 입적시켜야 했다. 이를 '대비정속'(代婢定屬)이라고 불렀다. 충주목사 전목(全穆)이라는 인물이 금란(金蘭)이라는 기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의 사랑이 길지는 않았다. 전목은 인사로 인해 충주를 떠야야 했다. 다음의 시로 추정컨데 이때 두 사람 사이에 "경솔히 남에게 몸을 허락하지 말라", "월악산이 무너져도 변치 않겠다"와 같은 언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떠난 후 금란이 단월역 역승과 사랑에 빠졌다는 얘기가 전목의 귀에 들어간 모양이다. 전목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보냈다. 용재총화 등 여러 고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봐 꾸며낸 얘기는 아닌
태풍 피해로 복숭아 수확 절반 '뚝' 동해·태풍 피해로 수확은 절반으로 '뚝'올해는 그야말로 최악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기온으로 동해피해를 입은 음성군 감곡면 복숭아 농가들은 설상가상으로 추석명절을 맞아 출하량이 가장 많을 시기에 태풍 곤파스, 말로와 잦은 비로 인해 낙과도 많고 당도도 크게 떨어져 판매실적이 저조해 추석을 맞는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농가마다 편차는 조금씩 있지만 한 그루당 400~500개 정도 달린다. 예전 같으면 4.5㎏ 한 상자 기준으로 20~30상자 정도 수확했는데, 올해는 예년 수준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감곡면 해돋이 작목반 이성규 씨는 "올해 달린 대부분 복숭아가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이는 올 초 동해와 꽃눈 피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씨는 "꽃눈 동행 피해"라고 재차 말했다. 나무는 안 죽었는데, 꽃눈이 죽었다는 소리다.다시 말해 나무는 살아 있지만 열매가 열리기 위한 꽃눈이 피지 않았다는 말이다.이 때문에 수확도 덜 되고 기형 복숭아가 많이 생겨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과수가 죽지 않아 동해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다.이 씨에 따르면 수확량은 작년에 비해 50% 수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온라인 세상에는 추석을 알차게 보내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그득하다. 귀성, 귀향길의 불편을 덜어줄 유용한 교통 정보는 물론 방콕족들을 위한 알찬 정보 안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는 만큼 풍성해 지는 추석 연휴 국내 주요 포털 사업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다음은 네티즌들이 '추석' '한가위' '중추절'과 같은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추석 콘텐츠 검색 서비스를 통해 다영한 정보를 제공한다. 추석의 유래와 차례상 차리기, 지방 쓰는 법, 성묘법, 추석에 문을 여는 응급 병원·약국 정보까지 직접 활용가능한 풍성한 생활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추석에 먹는 음식이나 풍습·민속놀이 등에 대한 콘텐츠 검색 서비스를 제공, 아이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네이버는 서울 및 수도권, 부산,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상세한 지도와 함께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기차, 고속버스, 항공기 등 대중교통의 운행시간표와 승차권 예약, 노선 및 운행정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추석 교통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동 중 컴퓨터가 없을 때도 급한
◇'건강기능식품' VS 일반 '건강식품' 뭐가 다를까?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 건강식품 등을 구입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선물하거나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기능식품'은 정부(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철저한 인정과정을 통해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식품을 말한다. 따라서 이 제품에 한해서만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인정 마크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일반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돼 온 식품으로 식약청의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친 제품이 아니다. 실제로 최근 면역력 관련 제품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늘류나 감초, 가시오가피, 당귀 등은 사람들의 귀와 눈에 익숙한 건강식품이지 정부의 인증 과정을 통과한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식약청의 인정을 받아 유통ㆍ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은 제품 뒷면에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기능성 내용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돼 있다. 식약청 건강기능식품 정보 사이트(hfoodi.kfda.go.kr)에서도 기능성 내용은 물론 섭취 시 주의사항 등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선택요령 제품을 구입하
청주에서 남이면을 거쳐 보은 쪽으로 가다보면 괴산, 보은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미원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보은 쪽으로 700m 정도 가다가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면 충북 산림환경연구소가 관리하는 미동산수목원이 나온다.이 곳 규모는 현재 청사와 각종 시설물이 있는 저지대와 계곡, 그리고 양쪽 산을 포함해 모두 100만평이 넘는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었고, 지금도 전주와 함께 단 두 곳 만이 있는 '목재문화체험관'이 있다.또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나비들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생태원이 있어 나비는 물론 탱자나무, 케일 등 나비 유충이 먹는 식물까지 직접 볼 수 있어 좋은 학습교육 현장이 된다. 1층 전시장에는 선병국 가옥과 목조 주택 모형이 있고, 목재로 만든 북, 가야금, 장구 등 악기도 있고, 수종별로 목재 속에 있는 수분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장치도 준비돼 있다.2층 전시장에는 목각 시계와 목재 오르간이 눈길을 끌고, 대나무와 나왕으로 만들어져 목재의 질감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손바닥이나 얼굴 모양을 찍을 수 있는 '핀 스크린', 나무 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 지 느껴보는 '고공 시뮬레이션', 기둥·보·서까래·내외장재 등 낙엽송 목
'띵동띵동' 무심히 던져놓은 핸드폰이 울리고 메시지가 뜬다. '모월모일모시 대청호 둘레길 정비하러 갑니다. 시간되시는 분 연락주세요' 왜· 무엇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숱한 물음표 속에 궂이 이유를 대라면 펼쳐 자랑하고픈 것을 알고있는 사람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 그러기에 감수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즐거움이고 보람이다. '내 돈' '내 시간' '내 힘' 우리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다. 레저토피아 탐사대를 이끌어가는 끈끈한 힘이 '3내' 원칙이었음을...남다른 사명감도 사춘기적 호기심도 아니지만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갖추어 세상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커다른 부담이었고 무거운 짐이었다. 2년여에 걸쳐 기획과 사전답사 수정과 보완 그리고 탐사 끝에 아직은 서툴지만 미흡하지만 대청호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꿈꾸며 나만의 여유로움을 즐기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날아갈 듯한 홀가분함도 잠시 스멀스멀 주변을 싸고도는 허전함의 정체는 무엇인지...한귀퉁이 묵직하게 들러붙은 궁금증은 무엇인지...습관처럼 길들여진 야생본능이려나... 사람들은 항상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떠나려고 한다. 돌아오지 않으려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연
소라야! 7개의 피요르드와 7개의 산을 가지고 있으며 북유럽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 노르웨이 다른 지역보다 시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그리그'가 태어나고 평생을 살았던 아름다운 자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 그래서 베르겐 시민들에게 높은 자부심을 안겨주는 도시. 북위 60˚ 22"의 고위도에 있으면서도 연평균기온이 영상인 도시. 연평균 강수량이 2000㎜ 이상(연중 240일 비가 내림)으로 유럽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도시. 눈 많은 노르웨이에서 눈이 가장 적게 내리는 도시....여기는 12~3세기에 노르웨이의 수도였기에 독일양식의 목조건물이 줄지어 서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 '베르겐'이야.어젯밤에 도착할 때부터 춥고 음산하더니만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었어. 푹 자고 일어나보니 정말 안개비 같은 것이 부슬부슬 내리고 어찌나 추운지 이건 여름이 아니라 완전 초겨울 날씨야. 중무장을 하고 이 도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플뢰엔'산으로 출발!◇플뢰엔산 해발 320m에 있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 장난감처럼 예쁜 케이블 궤도열차를 타고 26˚의 비탈길을 순식간에(8분) 올라왔어. 호주에서 블루마운틴에 오를 땐 경사가
세계 최초의 한의약 관련 국제행사인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5일 오후2시10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내달 16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한방도시 제천에서 3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방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제천시 제2바이오밸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인류의 염원인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다양한 한의약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 문화 체험 이벤트 등이 풍성하게 준비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낱낱이 살펴보자.△13개 전시관, 특색 있는 콘텐츠로 눈에 띄네 이번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총 13개 전시관이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관람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미래한방관과 함께 주제 전시관인 '한방생명과학관'은 한의약의 역사, 한의약의 과학적 원리를 비롯해 한의약의 관점에서 우리 몸에 대해 알기 쉽게 표현해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쉽게 한방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엄마를 일으켜 줘'라는 3D영상과 '한별이의 인체탐험 여행'이라는 4D영상은 아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