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는 교육감과 교육의원도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계에서는 벌써부터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현 교육감에 대적할 대항마가 보통교육에선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현 교육감의 독주가 예상된다. 유력한 3전4기 노리던 박노성 전 교육위원은 교육의원 출마로 결심 굳혔다. 이같은 내용은 본인이 이미 일부 언론인들에게 공표한 것으로 사실로 확인 됐다. 배경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직선제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현 교육감의 탄탄한 기반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패배를 당한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교육위원 선거에는 박노성 전 교육위원이 출마예정인 상당구와 남부3군 선거구 판도에 큰 변화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07년 박위원이 교육감 출마로 인해 교육위원 자리를 이어받은 행운(·)을 얻은 정무 현 교육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교육위원 출마예상자는 4개 선거구에 16명 정도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교육의원 선거 예상 후보자, 내년 6월까지 완주가 가능할 것인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 2006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제기돼 온 농협중앙회의 사업 분리작업이 탄력을 받을 모양이다.무엇보다 신경 분리에 대해 그동안 시기상조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농협이 전향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안)'을 가결했다. 이어 농림수산식품부가 28일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담은 농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법률 안을 입법예고했다.사업 분리작업의 핵심은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의 분리에 있다. 즉 농협중앙회 안에 한 덩어리로 뭉쳐 있는 각종 금융사업과 농축산물 가공·유통·판매 사업을 각각 독립된 회사로 만들어 전문성도 키우고 자생력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지난해 말 금융위기와 정대근 전임 회장 비리사건 등을 계기로 부상했던 농협 개혁 문제가 거의 종착역에 다다른 셈이다. 지역 금융의 중추 역할을 해왔던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체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아직 정부와 최종안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중앙회본부-지역본부-시·군지부'로 연결되는 시스템의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본부를 비롯한 각 시·군지부의 지원부서 조직들이 크게 축소 또는
얼마전의 일이다.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한 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다.발언의 요지는 지난 19일 충북도에 대한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의 지역 출신 국회의원인 홍재형 의원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었다.발언을 신청한 도의원은 "국정감사 때 지역 국회의원이 도정에 격려는 못할지언정 도지사의 도정추진에 흠집을 내는 발언들을 마구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여야가 반목하지 말고 정책 대결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충북의 현안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도민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며 "말로만이 아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해당 의원은 "더 이상 도민을 볼모로 도정과 국정을 발목 잡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이 발언이 나가자 홍재형 의원측은 '집행부 2중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홍재형 의원측은 "국감에서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과 관련해 지적한 내용은 정우택 지사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것도, 흠집내기를 위한 것도 결코 아니며, 단지 충북도 발전의 동력이 될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능
현 정부들어 축소 우려가 높던 '세종시'의 성격과 규모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이명박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의 양심상 세종시는 원안 그대로 하기 어렵다"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수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대통령은 "국가 백년대계는 타협할 성질이 아니다.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국가 백년대계는 바로 잡아야한다"는 등 사실상 세종시의 수정을 시사했다.청와대도 "세종시 원안 추진이 국가 발전을 바라보는 이 대통령의 양심이나 신념에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칫 유령도시가 될 수 있는 원안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전해 이를 뒷받침했다.청와대와 정부는 이같이 내부적으로 정면돌파로 방향을 잡고 세종시법(행정중심복합도시법) 개정을 통해 세종시의 성격을 바꾸고, 이전 부처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선회한 상태다. ◇ 수도권집중 유일한 대안논란의 대상이 된 세종시의 첫 데뷔는 지난 2004년 대선에서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충청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웠고 결국 이같은 공약에 힘입어 충청권에서 몰표를 얻어 정권을 얻게됐다.이후 행정수도는 치열한 과정을 거쳐 행정중심
조선시대의 김시습은 다섯 살에 중용과 대학에 통달했던 신동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소문을 들은 나이가 만은 정승이었던 허조가 그를 불러 '나는 늙어 쓸모없는 몸이니 늙을 노(老)를 넣어 칠언절구를 지어보라'고 했다. 그러자 김시습은 '늙은 나무도 꽃은 피우나니 마음은 늙지 않았네(老木開花心不老)'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이를 듣고 김시습을 불러 '동자의 배움은 백학이 청송 끝에 춤추는 것 같도다' 하고 대구(對句)를 지으라 시켰더니 '성주의 덕은 황룡이 벽해에 꿈틀거리는 것 같도다(聖主之德黃龍 碧海之中)'라고 지어 바쳤다. 서양에서도 신동은 있었다. 바흐·괴테·차이코프스키도 다섯 살 때부터 비범한 재능을 발휘했다. 이처럼 신동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있긴 있는데 다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고금의 진리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 신동 발탁을 위해 과거에 동자과를 두어 열 살 미만의 어린 동자들을 선발해 벼슬을 주었는데 효경과 논어를 외우고 그 뜻을 터득하는 것으로 과거를 치렀다. 그러나 이 동자과는 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없앴다가 다시 시행하기를 수십 번 거듭한 것으로 미루어 폐단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 현종 때 유안은 일곱 살에 급제한
건설산업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공간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은 주거·생산·위락·교통공간 사이를 왕래하면서 평생을 보낸다. 주거공간은 곧 주택이고 생산공간은 업무용빌딩과 공장, 농장 등이 해당된다.위락공간은 공원이나 유원지 등이고 교통공간 육·해·공을 이동하는 교통시설이다. 이렇게 보면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건설산업이 창조한 공간 속에서 일생을 보내는 셈이다.사람의 생활수준도 결국은 생활공간을 창출하는 건설산업의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경제 측면에서도 건설산업은 국민 총생산의 18%정도를, 전 취업인구의 8%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미뤄볼 때 건설산업은 국민생활에 꼭 필요한 생활공간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적으로도 나라의 살림살이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민선4기 충북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들도 이를 인식,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도는 그동안 민간공사·대형국책사업 지역업체 참여, 관급공사 지역업체 분할발주, 공동도급·하도급 참여비율 상향, 공공건설산업 실적공사비 완화, 건설 분야 애로사항 접수창구 설치운영 등에 노력을 기울려 왔다. 도
요즘 충북에는 우울한 소식이 많이 들린다.얼마전까지만해도 오송첨복단지 유치, 2013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등 연이은 낭보로 충북은 들떠 있었다.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이런 기쁜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대신 어둡고 암울한 얘기만 나온다.대표적인 것들이 정운찬 총리후보자의 세종시 수정발언, 청주공항 미사일기지, 법무연수원 중부신도시이전 재검토 등이다.우선 세종시 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24일 국회 행안위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가 돼버린 세종시법을 논의했지만 결과는 격론속에 여여간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세종시 건설현장에서도 벌써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겉으로는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사정이 다르다.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립공사가 발주가 늦춰지는 등 삐걱거리고 있다.이처럼 연기와 축소를 반복한 세종시가 과연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단정할 수 없는 처지가 되면서 충청인들의 가슴에도 그늘이 길게 드리워지고 있다.청주공항 미사일기지 건설 문제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군당국은 20년도 더 지난 1985년에 미사일기지 건설계획이 수립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은 감감무소식 상태였고, 착공
지난 7월 필자는 한국언론재단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 연수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다녀온 일이 있다. 일본연수로는 짧지않은 7박 8일의 일정에 전국에서 선발된 15명의 언론관계자들이 일행이었다. 일본은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도시 프로젝트와 문화보전의 선진국이다. 연수단은 도쿄의 롯본기힐스 등 도심재생(도시재개발) 현장과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이 되고 있는 요코하마의 도시미관 가꾸기 프로젝트, 전통이 숨 쉬는 가나자와시의 문화보존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도심흉물이 문화공간으로도쿄의 도심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롯폰기힐스'다. 롯본기힐스는 도심재생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대형복합시설로 이곳에는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TV아사히, 롯폰기힐스 아레나 등 초고층건물이 즐비했다. 롯폰기힐스를 계획하고 마무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7년이다. 우리의 경우라면 금융부담등의 문제로 일찌감치 포기했을 사업.롯본기힐스를 계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모리개발의 박희윤 부장은 "롯본기힐스는 도쿄 도심재생의 본보기로 도쿄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심 속의 대표적 문화생활공간"이라고 자랑을 늘어놨다.이같은 롯본기힐스 모델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바로 청주 신영지구의 '지웰시티'다.
최근 신종플루가 급속히 번지면서 국민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 예방이 최우선이겠으나 감염이 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병을 앓는다는 것은 귀신의 장난으로 알아왔기에 병이 들고 치료되는 것은 귀신이 인체(人體)에 들어오고 나간다고 믿었다. 이 병을 낫게 하는 조상들의 방법중 의류(옷)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났다. 영국에서는 남성들의 넥타이가 신종플루를 옮기는 매개체로 넥타이 풀어놓고 다니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학질(말라리아)이 유행할때는 무명 씨아를 앗는 씨아틀에 여자의 저고리를 씌워 옥상에 얹어 놓으면 예방을 한다고 해서 명주 길쌈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씨아틀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병균이 씨아틀 속에서 압사를 하면 학질 귀신이 죽는다고 믿어왔다. 또 환자의 옷을 태움으로써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환자가 모르는 사이에 옷을 벗겨 태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옷에 붙어있는 병귀가 옷을 벗기는 것을 모르게 하기 위해 숨소리가 나지 않게 입과 코를 수건으로 둘러 막고 작업을 했다. 이렇게 벗겨진 옷을 집 밖에 가서 불에 태워 버리면 옷에 붙어 있는 병귀를 분살(焚殺)하는 방
온 국민의 축복 속에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 된지도 벌써 13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10%도 안 되는 재정자립도 때문에 자체 세입으로는 공무원의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의 지방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43.2%를 기록한 청주시로 전국평균(53.9%)에 가장 근접했다. 이어 청원군 36.6%, 진천군 29.6%, 충북도 25.4%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시군은 보은군 11.5%, 괴산군 14.0%, 영동군 15.9%, 증평군 16.5%, 옥천군 17.2%로 집계됐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재원 중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자주재원을 말한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는 말은 결국 충북의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열악한 재정여건에 처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추경예산을 짜면서 내국세의 19.2%씩 교부되던 지방교부세를 2조2천억원이나 대폭 줄였다. 지방교부세는 지방 재정의 건전한 발전과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력 격차 해소를 위해 내국세 총액 중 일정률(19.24%)을 법정화 해 자치단체별 재정력을 감안해 교부하는 대표적인 지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취재를 하게 된 A 씨는 공직사회의 중간관리자다.그를 만난 이유는 9순에 가까운 노모와 장모를 한집에 모시고 산다기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요즘같은 세상에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를 만나 두분의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얘기를 들으면서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졌다.정정한 노모를 모신다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거동조차 불편한 두 분 어머니의 손과 발이 돼어 사는 그의 삶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는 학교급식 종사원으로 일하면서 두분 어머니의 모든 뒷수발을 하고 있는 아내를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만 했을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하지만 그는 거동이 불편한 두 분 어머니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말 벗이 돼주고, 살던 집마저 넓은 평수로 옮길 정도로 효성스런 아들이자 사위였다.그를 만나고 돌아설때 그가 던진 한마디가 아직도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과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도덕적 가치의 최고로 여긴다.이런 효의 실천을 강조하는 경구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참에 입에 담기
몇해 전 '황우석박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줄기세포 복제를 통한 난치병 극복 등 황박사의 성과에 한국을 넘어, 온 세계가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황박사는 논문 조작 시비에 휘말려 현재 줄기세포 문제는 법정에서 그 진실여부를 가리기위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이라면 황박사의 연구가 사실로 입증돼 '명예회복'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황우석박사의 진실문제는 차치하고, 얼마 전 오송과 대구 공동선정으로 결론이 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아이디어가 황우석박사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당시에는 줄기세포 연구등으로 의약·의료기기·임상 등의 집적지가 절실했던 상황. 참여정부는 의료산업위원회를 만들었고 대규모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것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시작이었다. 이후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사업등과 맞물려 첨복단지 조성계획은 신속하게 진행됐다.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올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30년간 총 5조 6천억원(중앙정부 2조원, 지자체 3천억원, 민간 3조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이에따라 생산증가효과 82조2천억원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