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촌년'을 자처하는 스타강사 김미경씨가 여론의 뭇매를 호되게 맞았다.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모 중앙언론 보도 때문이다.표절 후폭풍은 다른 연예인에게까지 불었다. 영화배우 김혜수씨는 논문 표절에 대해 공식 사과한 뒤,석사 학위 반납 의사까지 밝혔다. 개그우먼 김미화씨도 논문 표절 의혹을 받자 자신이 맡고 있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들 '3김씨'의 공통점은 해당 분야에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물론 석사 논문이 이들이 각자 성공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됐을 수는 있다. 하지만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고 본다. 특히 가정형편이 변변치 못한 시골에서 태어나 음대를 졸업한 뒤 현장 체험 위주 강의를 펼치는 미경씨에게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에게선 고리타분한 '학자풍 강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박사를 따고오랜 기간 공부를 많이 했다는 명강사들에게 흔한 현학적 표현도 없다. 그렇다면 필자를 포함한 대한민국 석·박사 가운데 이들 3김씨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 3김씨처럼 유명인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이 관심은 갖지 않겠지만,우선 필자부터 양심고백을 해 본다. 논문을 박탈당해도 좋다. 필자는 국내 최고 명문이라는 S대 출
정치권이 또 시끄럽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여부를 놓고서다. 정당공천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매번 정치쇄신의 의제로 떠올랐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둔 올해도 어김없이 정치권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매번 정치쇄신 의제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얼마 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폐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은 이를 기점으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를 놓고 당내 갈등이 확산됐고 있다. 야권은 사실상 현행 유지 방침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1995년부터 전국 244개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 직선제가 시행됐다. 정당공천제도 이때부터 도입됐다. 본래 정당공천은 무분별한 출마와 후보자의 난립을 방지하고, 정당의 책임정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 도입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폐해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사실 현역 국회의원이나 지역구 위원장이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인사를 공천함으로써 지역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지역구 주민보다는 중앙당을 의식하게 되는 부작용이 부각된 면이 있었다.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을 따내려고 후보자들이 중앙당
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인 'PCC-772 천안암'이 침몰했다. 꽃처럼 아름다운 대한민국 해군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우리나라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2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안건으로 회부됐으며,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은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반박했고, 일부 NGO는 UN에 천안함 재조사를 요구하는 서한문을 보내는 등 심각한 '남남갈등'을 겪기도 했다. 핵개발과 국제사회 제재, 한미 키 리졸브 훈련에 이은 북한의 국지적 도발 등 마치 정해진 순서처럼 이어지는 '도발 프레임'에 말려서는 안된다. 1987년 11월 28일 밤 11시 27분 이라크의 바그다드를 출발해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기착한 뒤 방콕을 향해 가던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기가 이튿날인 29일 오후 2시 5분께 버마 근해인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공중 폭발해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수사 결과 테러범은 하치야 신
지난달 박근혜 정부가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을 내걸고 출범했다. 오는 25일이면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첫 출발의 모양새는 슬로건처럼 '행복'하지가 않다.정부조직 개편안 국회통과와 장관내정자 인선이 지연되면서 국무총리와 장관 1명 없이 새로운 정부가 시작됐다. 밖으로는 북핵문제와 일본의 잇단 '도발'속에 출범했다.1분기 경제성장률 1%대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에 극적 합의함에 따라 살얼음판 정국의 '칼바람'이 해소됐다. 하지만 일부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로 '꽃샘추위'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출발선에서부터 허둥대고 비틀거리면 제 페이스를 찾기 어렵기 마련이다. 그래서 '행복'보다 아직은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행복의 담보가 될 수 있는 경제 상황이다. "갈 길이 바쁜데 어영부영하다가 석 달을 날렸다." 오창산단 내 한 IT업체 임원이 던진 말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가늠케 한다. 경제계에서 미국·일본 등 세계 경기의 회복 흐름에 우리나라만 소외됐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도 그럴 것이 KDB대우증권·하나대투증권 등은 올 1분기 경제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최일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충북도를 비롯한 12개 시·군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도내 전 공무원들이 오송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로 매진하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찾아가 박람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하고 인근에 위치한 대전, 충남,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자치단체는 홍보하기 위해 찾아오는 공무원들을 잡상인 취급하기 일쑤다. 일부 공무원은 공무원증을 확인해야겠다며 공무원증을 요구하기도 했고, 아예 오지 말라며 푸대접하는 지자체도 많다. 국제행사를 치르는 충북도와 12 시군 공무원들이 느끼는 모멸감은 안타까울 지경이다. 하지만 이들 공무원들이 아니면 국제행사 전반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박람회 분위기는 좀처럼 붐이 일지 않고 있다.더 안타까운 일은 경기도와 전라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오송박람회 자체를 달가워 하지도 않고, 협조도 전혀 이루어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자신들이 하던 행사의 아이템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입장권 판매도 비협조적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전에 행사를 통해 도움을 받았던 지자체들은 큰 불만없이 도와주고 있지만, 행사 교류가 없던 지자
2013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10년 전이다. 만년 농업도(道)였던 충북을 첨단산업도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됐던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청주에서 열렸다. 오송바이오엑스포 복기하자 당시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색을 살린 축제 개발이 붐을 이루던 터였다. 2001년 민선3기 충북도의 수장이었던 이원종 전 지사는 느닷없이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다. 지금은 대중적 용어가 돼 버렸지만 당시 '바이오'라는 용어에 대해 일반인은 물론 공무원들조차 명확한 개념이 서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 인지 이 전 지사의 바이오엑스포 개최 발표는 적지 않은 반발에 부딪혔다. 남의 말 경청하기로 정평 났던 이 전 지사는 이때만큼은 안팎의 비판적 여론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충북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지의 분야인 바이오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며 도민과 공무원들을 설득해냈다. 그렇게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02년 9월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옛 충북도종축장 터에서 열린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와 바이오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30만명 동원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는 달리 전국에서 80만명이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면서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은 소위 '시간강사'인 '비정규직 교수'들이다. 올해 예산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대학들이 재정압박을 받으면서 시간강사들의 강의를 줄이거나 배정을 하지 않았다. 충북도내 대학들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은 현재 '수업일수 축소부터 폐강기준 완화, 전임교원 책임시수 증가, 강좌 수 감소를 진행하면서 마지막에는 시간강사(비정규교수)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에 시간강사들이 줄어들면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학생수는 그대로 이지만 강좌와 교수가 줄어들면서 학문의 다양성 등 교육부실이 예상된다.대학에는 비정규직 교수로 시간강사와 겸임 초빙 연구 개원 교책객원 대우교수 등 대학마다 명칭만 다르지만 비정규직교수가 있다. 도내에서도 약 3천여명에 달하는 비정규직교수가 대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신분은 대학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하루아침에 전임이 되느냐 아니면 실업자로 나 앉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충북대의 경우 지난 2011년 비정규직교수는 1천13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25명이 줄어든 988명이었고 전임교수는 2011년 707명에서 201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꼼수'의 의미는 쩨쩨한 수단이다. '묘수(妙手)'는 묘한 기술이나 수를 뜻한다.꼼수나 묘수 모두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해결책을 의미한다. 묘수는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하는 반면, 꼼수는 상대의 실수를 바라는 치졸한 짓이라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곳곳서 흔들기 셈법 행태그러하기에 꼼수는 통할 수도 없거니와 통해서도 안 된다. 묘수와 꼼수를 구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 주변을 보더라도 묘수라 했지만 꼼수로 비난받는 일이 부지기수다.정권 교체를 전후해 식품 값이 줄줄이 오르고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합당한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값을 올리는 제품이 적지 않다. 정권 교체기 물가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탄 꼼수 가격인상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제품 값 올리기에 앞장 선 곳은 식품업계다. 올 초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값을 8.8% 올린 것을 시작으로 주요 식품업체들은 고추장, 된장, 간장, 두부, 포장김치 등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지난해 말 대선 땐 술과 라면, 과자, 음료 값이 뛰었다. 오름 폭도 7~8%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5%의 5배에 이른다. 이들 업체들은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원재료 값이 올라 인상이 불가피
국가나 자치단체에 있어서 공무원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국가나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공무원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경쟁력은 공무원간 서로 신뢰하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나의 조직과 나의 일에 자부심을 느낄 때 비로소 갖추게 된다. 조직에 활력과 창의력이 넘쳐날 때 경쟁력은 배가되기 마련이다.갈등에 휩싸인 공직사회그런데 최근 충북 공직사회는 활력보다 불신에 휩싸여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신설에 앞서 제몫 챙기기 행태가 과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경자구역이 확정된 뒤 경자청 조직 정원을 도 자체 정원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공직사회가 당위성과 반발로 술렁이고 있는 모양새다. 일선 시·군 공무원들은 평소 공치사도 모자라 공동의 성과까지 독식하려 한다며 도의 행태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말을 서슴지 않는다. 도는 오는 4월 경자구역청 개청을 목표로 조직 구성작업에 들어갔다. 도의 당초 구상안은 청장(1급)을 중심으로 2본부(3급)·6부(4급) 체계로 기본 틀을 갖춰 정원 88명으로 출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도는 이 같은 구상안을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정원 88명은 모두 도 자원으로 채우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사전을 찾아 보면 '스마트(smart)'란 영어 형용사에는 여러 가지 좋은 뜻이 있다. '맵시 좋은' '똑똑한' '고급의' '활기찬' 등이다.21세기 한국에서 스마트폰은 전지전능한 '신'이나 다름없다. 아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든 이의 욕망을 신속히 처리해 주기 때문이다. 최근 세종시내 모든 학교에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 스쿨' 도 비슷하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한 내용을 집에 가서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그대로 내려받아 복습할 수있다. 스마트 스쿨에 대한 입소문이 전국으로 나면서 세종시내 학교들은 '콩나물 교실'이 돼 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구 멸망 2초 전 사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 화제가 됐다.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가상의 현실을 그린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심하게 중독된 현대인들을 풍자한 것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작년말 기준 3천272만여명으로 세계 7위 수준이라고 한다. 보급률로 따지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61%로,일본(65%)에 이어 세계 2위다. KT경제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2년후인 2015년에는 스마트폰
나누면 줄기는커녕 더 많아진다. 바닥이 나지 않고 더 채워진다. 이것이 나눔의 신비다. 아름다운 나눔 잇따라 얼마 전 청주대 표갑수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1억원을 기부하며 평생 제자들에게 가르쳐온 나눔 행복을 몸소 실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표 교수가 직접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한 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도내에서 많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앞서 지역에서 작지만 큰 기부실천도 잇따랐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희망2013나눔캠페인에 참여한 기부자들을 통해 나눔의 신비를 경험했다. 동장군의 심술에도 불구하고 유독 인상 깊은 분들이 많았다. 해마다 600만 원이라는 큰돈을 기부해주시는 눈처럼 흰 머리가 인상적이셨던 충주의 어르신. 캠페인마다 100만 원씩 정성을 전하시다 올해는 부부가 함께 3천만 원을 기탁하고 내친김에 끼고 있던 금반지까지 기부해주셨던 노부부.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자선음악회를 열어 성금을 기탁하신 청원군공무원합창단원과 청주시립합창단원들 모두가 나눔의 전령사에 포함된다. SK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들의 통
14일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웠다. 1년 내내 기자의 머리를 짓누른 청주상의 사태가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갔다. 경제부 기자들에게 청주상의는 최고의 출입처다. 이시종 지사가 도백(道伯)이라면 상의 회장은 경제 기관·단체의 수장(首長)이다. 경중을 따질 수 없을 무게감을 갖고 있다. 청주상의가 지난 1년 내내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청주상의 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경제계의 문제이자 도민 모두의 숙제가 됐다. 상의는 거듭나야 한다.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만 몰두해야 한다.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충북도 등 유관 기관·단체까지 나서서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방법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경제특별도'를 건설하고, 신수도권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상의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부 회계자료와 신상정보를 외부로 유출시키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었다. 이는 지난 1년 간 지속된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오흥배 회장은 지난해 2월 28일 제21대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대위원회까지 구성했고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