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SK하이닉스의 이천공장 투자를 놓고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충북도의회와 균형발전 지방분권는 26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를 규탄하는 집회까지 개최했다. 이들은 정부가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허용한 것을 수도권 규제완화의 본격화로 규정했다. 참여정부 이후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국가균형발전 취지에서 보면 이들의 행동은 어쩌면 국민적 호응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수도권이 죽어야 지방이 살아날 수 있다는 극단적 논리는 경계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상생( 相生)하자는 취지로 보아야 한다. 즉, 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지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균형발전의 올바른 개념이다. 그렇다면 SK하이닉스의 이천공장 투자가 수도권 규제완화이며 균형발전 정책의 역행인지는 따져 보아야 한다.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중국 우시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천 본사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반도체 공장 건물 및 클린룸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994년과 1997년 200㎜ 웨이퍼 생산을 위해 지어진 이천공장은 M5와 M7을 비롯해 지난 1996년 건설된 M6
인재는 구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그 이전에도 많은 군주가 인재를 구하기 위해 과거시험을 통해 인재를 등용했다. 그리고 많은 인재들이 과거시험을 통해 관직에 나가려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요즘도 예전과 다를 바 없다. 요즘은 많은 젊은이가 공직자 등용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방법과 수단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그 수준 또한 높다. 조선의 22대왕 정조 이산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집을 짓는 사람은 먼저 터를 정하고, 다음으로 재목을 살피고, 그다음에 짓는다. 법을 세우는 것은 터이고 인재를 선택하는 것은 재목이고 정령(政令)은 짓는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정조는 과거시험을 통해 등용된 인재를 진정한 인재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인재를 일컬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재는 완성형이 아니다. 인재를 발굴한다는 것은 인재를 인재로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그 인재를 어떤 장소에 써야 할지를 알아야 그를 인재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이 날래고 운동신경이 탁월한 사람에게 청주의 도시계획에 대해 연구하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외국어에 능통하고
중앙권력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중앙정부부처가 정부세종청사로 2단계 이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달 29일까지다.이전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이다. 이전 공무원 수만 4천888명에 달한다. 의지는 대단 했지만…2단계 이전으로 30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하게 됐다. 약 1만여 명의 공무원이 세종청사에 근무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세종청사시대가 열린다. 감회가 새롭다. 돌아보면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긴 이름만큼이나 우여곡절과 간난신고를 겪었다. 신행정수도가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행정도시도 이명박 정부의 수정론 때문에 바람 앞의 등불처럼 가물거렸다. 솔직히 올 연말까지 12개 부처가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경이롭고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충청권의 투쟁과 노력, 지방 사람들의 간절한 국가균형발전 염원이 태산을 움직인 것이다.세종시는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나 몇몇 단체의 뜻으로 건설되는 게 아니다. 세계 최악의 수도권 집중 폐해를 해소하고 침체일로의 지방도 조화롭게 발전시키자는 '국민의 뜻'에서 비롯됐다. 온 나라 어디서나 열심히 땀 흘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 구조조정안'에 대해 충북도내 대학은 물론 사회단체 등 가계에서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 계획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국립대와 사립대의 구조조정 학생 비율부터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구조조정 비율까지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이 대학 자율에 의해 추진되기보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짜맞추기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교육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특화하겠다고 발표한 산업과 관련해 대학이 특성화 사업안을 낼 경우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대학의 특성화를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추진 방식은 대학자율에 의해 일관성 있는 특성화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이 바뀌고 지자체장이 바뀜에 따라 지역 특성화 방향이 변경되면서 정부의 가산점을 받는 '특성화'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대학과 지자체와의 관계자 원활하지 않을 경우 대학은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특성화를 할 수가 없는 데다 1,2년 등 단기간에 사업이 마무리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될 경우 대
없는 자들에게 가차 없이 찬바람을 몰아다 붙인다.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 입시방향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수능성적 통지서와 함께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절망을 안겨준 달. 그래서 12월은 잔인한 달이다.지옥 같은 입시전쟁터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성적에 합격해서 그나마 한숨 돌리고 있던 일부 학생들마저 수능성적기본점수 미달로 탈락하는 날벼락을 맞는다. 절망에 빠지게 하는 12월. 잔인함 그 자체다. 지옥 같은 고교 3년의 입시 터널을 빠져나왔는가 싶은데 재수라는 불가피한 함정이 입을 벌리고 있다. 재수는 필수요 3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고교4년제라는 신교육제도 탄생을 강요하면서 사교육비 지출에 허리 휠 학부모들의 가슴을 천근무게로 짓누른다. 그런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전쟁이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수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본격적인 입시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입시 당사자인 고3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수시 1차, 2차, 우선선발, 정시, 추가합격 등 입시일정이 빡빡하다. 지난달부터 수시가 시작되면서 수험생·학부모들의 고민과 고통이 더해졌다. 대학입시를 경험한 학부모들이지만 요즘 입시는 전형이 워낙 복잡한 탓이다. 필자의 큰 아들도 올해 대학입시 수험생이다. 필자도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총경 3명이 옷을 벗을 처지에 놓였다. 지방청 한 곳에서 3명의 총경이 그것도 최근 두 달 사이에 좋지 않은 일로 물러나는 일은 60년 경찰역사이래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는 경찰내부는 물론이고 지역에도 엄청난 파장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3명의 총경은 각기 다른 이유로 위기를 맞고 있다. 두 사람은 성추문과 관련해 한사람은 인사 문제로 각각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3명 모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재판을 통해서든,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기자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 이들의 명예가 회복되길 진심으로 바란다.왜냐하면 다수의 정직한 경찰관들이 이로 인해 입을 피해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경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는 모습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밤늦은 시간,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지구대와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충북대학교 인근 사창지구대를 가보면 기자가 왜 이들의 명예회복을 바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술주정뱅이에서부터 싸움짓거리로 잡혀온 철없는 젊은 녀석들까지 지구대는 매일밤 도떼기시장이다. 성질 같아서는 한 대저박고 싶은 심정이지만
우리 경제의 난제중 하나가 전통시장 활성화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경제문제의 화두로 부각된 지 오래다. 지금도 비중은 다를 바 없다. 충북도가 어김없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내년에는 222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올해 사업비 176억원보다 26.1% 증가한 것이다. 도, 내년 222억원 투입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향수의 전통시장 조성이 사업의 핵심이다. 도심 상가는 현대화를 넘어 첨단화되고 있는 기류다. 전통시장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은 전통시장의 목을 더욱 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다. 착한 경제를 정착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전통시장 활성화는 당연하다. 시장의 양극화현상을 완화시키고 전통의 맥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문제는 전통시장 활성화의 잣대가 없다는 점이다. 잣대도 없다 보니 기준에 얼마만큼 다가서야 활성화됐다는 합의도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기 체감에 의존할 뿐이다. 해서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주장은 언제나 유효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것은 매번 지방선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을 하지 않으면 당선될 확률
최근 축구스타 차두리 씨가 이혼 조정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과거 블로그에 쓴 글이 화제에 올랐다. 차 선수는 2008년말 모 유명호텔 회장 장녀와 결혼,1남 1녀를 두고 있어 평범한 사람들에겐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일 수 있다. 하지난 그는 지난 2011년말 자신의 블로그에 "난 지금 행복하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 행복을 억지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란 내용의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행복'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도 드물 것이다. 지구상에 사는 누구나가 행복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얼마 전 유엔이 발표한 '2013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56개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덴마크(7.693점)였다. 이어 노르웨이, 스위스,네덜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5위까지 휩쓸었다.한국은 10점 만점에 6.267점으로 41위를 차지,경제력 순위보다는 훨씬 낮았다. 하지만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에서는 가장 높았다. 대만이 6.221점으로 42위, 일본은 6.064점으로 43위를 차지했다. 필자는 정확한 조사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권위있는 국제기구가 내놓은 결과인 만큼 믿을만하다고 친다면
말 많았던 충북도립대학 총장 선임문제가 일단락됐다. 얼마 전 충북도립대학 차기 총장에 이 대학의 함승덕 기계자동차과 교수가 확정됐다. 수개월동안 이어진 진통 속에 얻어진 결과다. 큰 교육구상 제시해야함 교수는 오는 30일부터 4년 동안 연영석 현 총장의 뒤를 잇게 된다. 도립대에서 근무한 교수가 총장까지 승진한 것은 1996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함 내정자에게 축하를 보낸다. 함 내정자의 대학발전을 위한 초심이 식지 않기를 바란다. 함 내정자가 재직4년간 추진할 구체적 교육청사진을 부임 직후 도민 앞에 제시할 것으로 판단된다. '큰 교육구상'에 '작은 보탬'을 드린다는 취지에서 몇 가지 유념사항을 전하려고 한다.먼저 갈등봉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심화된 것이 사실이다. 1998년 개교한 충북도립대학은 역대 총장 4명 가운데 3명이 충북도의 고위공직자 출신이다. 충북도지사가 임용권을 행사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이 거쳐 가는 자리가 됐다. 이후 각종 교육평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대학 경쟁력도 약화됐다. 대학 안팎에서는 그 원인을 되풀이되는 '낙하산 총장' 인사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총장 내부 발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IT(정보통신) 강국이다. 스마트폰 활용도는 세계 1위의 수준을 자랑한다. LA다저스 류현진의 경기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에 시청하고, 프리미어리그 결과를 10초 내에 알 수 있다. IT혁명은 지구촌 생활패턴을 바꿔 놓았다. IT를 활용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된다. 이 같은 변화에도 국내 정치와 행정의 구태는 여전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잇따라 공무원이 늘고 있다. 무려 8천 명의 공무원이 증원된다. 물론, 생활치안 차원에서 증원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취지도 공무원 증원은 국민의 눈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와 광역·기초단체, 읍면동사무소로 이어지는 복잡한 행정단계가 특징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행정구역 통합은 시대적 화두였다.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산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는 국민의 공감을 얻었다. 행정구역이 통합되면 공무원 숫자는 당연히 줄어야 한다. 인건비를 줄여 국민의 생활복지에 사용해야 한다. 과거 광역단체 폐지론은 행정체제를 중앙과 기초단체로 압축하는 내용이다. 행정의 중간자 비용을 줄이자는 취지였다. 결과적으로 광역단체 폐지는 논의에 그쳤다. 정치권의 당리당
충청권 정가에서 '영충호' 바람이 거세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드롬에 가깝다. '영충호'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선창했다. 영충호 시대는 영남·충청·호남시대를 줄인 것이다. 이 지사가 지난 8월부터 공개 석상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의 크기가 종전 영남-호남-충청에서 이제 영남-충청-호남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신조어다.그들만의 치적 경계해야건국 이래 최초로 충청권 유권자 수가 호남권 유권자수를 추월하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 직원월례회석상에서 '영충호 시대'도래에 적극적인 준비를 주문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새해를 명실상부한 '영충호 시대'의 원년이 되도록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다. 정치권에서도 가세했다. 변화에 맞는 국회의원 정수 조정 논의와 요구가 봇물을 이룬다.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청주 상당)은 최근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충청 출신 여당 의원 28명의 대표 자격으로다. 헌법소원 청구 핵심은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보다 많은데 국회의석수는 오히려 적은 것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에 귀결된다. 의석수의 이 같은 불공정 배분은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국회의원 선거구 간의 인구편차를 과도하게 넓게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은 지역나름대로 셈법을 달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실체가 없는 정당(가칭 안철수 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있는 형국이다. 유령 정당이 제1일 야당의 지지세를 넘어서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만 가고 있다.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제 거의 만성화 되는 추세다. 해를 거듭할수록 투표율이 떨어지고, 선거 때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지형도는 새누리당의 일방적 흐름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의 여세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형국은 각 지역별로 여러 형태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약속했던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기만 했지 정작 폐지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가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해 논의되던 때,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사건은 정국을 얼어붙게 했다. RO라는 통합진보당 내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