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머문 햇살이 봄의 문을 두드린다. 남녘 어디선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에 어여쁜 봄꽃 하나 마음에 피워본다. 너무 성급했던 걸까. 살포시 오는 봄을 시샘하는 걸까. 겨울 끝자락에 연일 한파경보, 주의보 문자가 쇄도한다. 움츠러들게 하는 늦추위에 고향 집 아랫목을 그리며 쉐타 한 장을 덧입는다. 남편의 본가는 시골이다. 결혼을 앞두고 시댁에 갔던 겨울날의 전원 풍경이 지금도 생생하다. 조붓한 고샅길에 겨울 감나무엔 등불을 켜듯 가지마다 붉은 홍시를 매만 채 길을 밝혔다. 슬레이트 지붕이 아담한 시골집의 마당 가에 오래된 자두나무는 나를 반기듯 비스듬히 담장에 기대어 있었다. 군불을 지핀 방안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다. 이윽고 긴 앞치마에 수건을 두른 시어머님은 꽃 그림 지워진 낡은 알루미늄 쟁반 위에 식혜를 내오셨다. 커다란 국 대접에 담긴 단술을 기다란 밥숟갈로 저어주시며 "어서 먹어봐요" 하시던 순박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때마침 토광 앞 둥지에 알을 낳고, 파닥거리던 암탉의 울음소리는 유난히 높은음으로 들려왔다. 살며시 내 손을 잡으며 축복의 소리라고 너스레를 떨던 남편의 지나간 모습에 웃음이 난다. 뜨락부터 뒤꼍 굴뚝까지 처마 밑을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학교에서. 교육부는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섰고, 국회에서도 입법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이른바 '하늘이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책 마련이 너무 빠르다.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조차 논의되지 않은 채 급속도로 법과 제도를 마련 중이다. 벌써 발의된 '하늘이법'만 12개라는 보도가 나온다. 물론 학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지금, 적극적인 모습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원인과 해결책이 마치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 경쟁하는 것은 의아하다.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대책이 나온다는 것은 미리 대비해서 만들고 있었거나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일텐데, 이 경우는 후자일 것이다. 대표적 문제가 교육부의 교사 정신건강 대책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교육부는 교원의 임용 시 정신건강 진단 시행과 주기적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정신질환 등으로 교직 수행이 어려운 교원에게는 직권 휴직 등 필요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한다. 교사의 정신건강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의 직업성 정신질환 발생
[충북일보] 의대 교육을 정상화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주요 변화 평가에서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울산대 의대, 원광대 의대와 함께 평가준비 부족 의대에 포함됐다. 의평원은 오는 27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는다. 4월 중 재심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최종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1년 뒤 재평가를 받게 된다. 재평가에서도 불인증 판정이 나면 학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이 박탈된다. 이번 평가는 전국 40개 의대 중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의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시 말해 교육 여건이 되는지에 대한 주요 변화 평가였다. 충북대 의대는 '평가 준비 부족'으로 낙제점을 받았다. 증원 후 첫해여서 교육 계획서만 잘 써내면 무난히 통과할 거라는 안이함이 부른 예상치 못한 결과다. 충북대 의대는 앞서 언급한 대로 1년 내에 시행되는 재평가에서 인증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시 탈락하면 '불인증 의대'로 분류된다. 궁극적으로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할 수 없다. 충북대 의대 증원 규모는 전국 최고다. 정원이 49명에서 125명으로 늘어났다. 시설 확충과 교수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월대보름 추억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달빛 울리는 물가 우연히 그린 얼굴 널 바라보며 둥근 달 생각나네. 등빛 달리는 길가 홀로 떠오른 추억 함께 놀던 쥐불놀이 꿈꾼다. 오곡밥 먹는 숟가락 사이사이 뜨거운 눈길 사랑이 손을 움켜쥔다. 멀리 떨어진 당신 너에게 달려가는 마음 보름달 아래 부럼을 깬다. 정월대보름 밤을 지내며 늘어난 흰머리만큼 사랑을 추억한다.
2월 4일 오후 헌법재판소(헌재) 법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5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에서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했니, 지시받았니, 이런 얘기들은 마치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계엄이 해제되고 군 철수 지시가 이뤄졌으므로 어떤 피해도 없었기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말로 계엄 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가. 현실은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먼저 국가적 손실이 천문학적이다. 일본 총리 이시바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준비를 치밀하게 한 결과 다른 동맹국들이 맞은 관세를 피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간 대중 공조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경제와 정치는 최악이다. 국가 신용 등급 하락, 국내 증시 추락으로 환율이 치솟고, 대외 무역 손실로 나라 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탄핵 찬반 갈등으로 국내 여론이 양분되어 서부 지법 폭동 같은 극단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국가적 손실은 유혈 사태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계엄인가.
하루, 일주일, 한 달,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자기의 주관적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의식 상태(생각, 감각, 감정 및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와 변경된 의식 상태 사이를 오가면서 생활하게 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내 생각인데 왜 내 맘대로 통제되지 않는 거지?' 같은 생각을 반복할 때마다 더 괴로움에 빠지게 되고, 그런 자신을 자각하고 그 생각을 멈추고자 노력하지만, 내 마음대로 쉽게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나 소망, 혹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그 상황이 나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특정 목표나 생각을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할 때, 오히려 그 생각이 더 강하게 떠오르는 심리적 현상을 정신적 역설 효과(Mental Paradox Effect)라고 한다. 이 현상에 대한 재미있는 실험으로 '흰곰을 떠올리거나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지시를 받을 때 오히려 흰곰을 더 생각하게 되는 현상으로 '흰곰 효과' 내지 '아이러니 처리 이론(Ironic Process Theor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자 다니엘 웨그너 교수는 '흰곰 효과'를 실험을 통해
대한민국이 요동을 친다. TV에서는 모든 사건 사고가 축소되었고 온통 정치 문제로 도배가 되었다. 국민들이 두 패로 나누어 탄핵을 저지하려는 者와 통과를 시키려는 者로 사회가 혼란스럽다. 나는 잠들기 전 습관이 되어버린 TV를 켜놓은 채 잠을 청한다. 유튜브에서는 좋아하는 음악을 청취하고 있었다. 그때 TV 영상에 대통령이 계엄령 담화 발표를 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다. '계엄령 이라니! 이 평화시기에?' 잠시 지켜보다가 사실임을 알고 경악을 하였다. 무섭다. 남편에게 갔다. 그이도 아직 잠들기 전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었다. 나는 계엄령이 발표되었는데 이게 뭔 상황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무슨 소리냐고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가짜 뉴스를 들었냐고 하며 믿지를 않는다. 당연하다. 계엄령 시대를 직접 경험한 세대다. 밤늦게 돌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었다. 단지 바로 밑에 남동생이 10대 후반으로 귀가하기 전이었다.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우려와는 달리 동생은 이틀이 지난 후 무사히 귀가하였다. 거리를 걷다가 영문도 모르고 체포되어 파출소로 연행되었고 경찰이 온몸을 수색했단다. 아무것
보름날 아침은 함박눈이 소담하게 내리더니 저녁엔 달이 떴다. 한밤중 지인들에게서 보름달 사진과 함께 소원 성취하길 바란다는 덕담들이 날아들었다. 소원이라. 소원이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인데. 문득 나의 소원은 무엇이었나 기억에 없다. 길을 잃은 듯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특별히 무엇을 간절하게 바라며 이루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종교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여행길 사찰이나 성당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한의 예의를 표하지만 무언가를 이루게 해달라는 개인적 소망을 말하지 않는다. 신자도 못되고 선업도 쌓은 게 없으니 무엇을 바라는 기도가 염치없이 느껴지기도 하여 그냥 오늘 하루 감사하다는 인사로 대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보름엔 친구들처럼 소원을 빌었다. 그저 나라가 평안하기를. 이 난국이 잘 수습되기를 기원한다. 사람이 모여 사는 사회는 어느 곳이나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다양한 사람들 속에는 사회가 만들어 낸 부조리를 양분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사람보다 내 이익이 먼저인 사람들이다. 내가 하는 일이 미칠 여파를 고민하지 않는 유투버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자연 속 곡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모든 경이로움은 곡선에서 시작되며, 자연 언어로, 미에 대한 창작 및 표현 형태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곡선은 기하학적으로 직선과 다른 불규칙한 형태와 그 자체로 유연함을 지닌다. 직선이 가지고 있는 단조로움보다 곡선이 가지고 있는 변화무쌍함이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복잡한 감정이 담긴 여인 미소는 곡선에서 시작되며, 호수 수면에 비친 산 능선이 하늘과 맞닿는 곳에서 만들어내는 곡선, 언덕이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곡선, 강물이 흐르며 만들어내는 유연한 곡선까지. 이러한 자연 요소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평화와 안식을 준다. 직선이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곡선은 그 안에 복잡한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곡선은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로, 우리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움직인다. 웃음 담긴 입술이 나타내는 곡선은 사랑, 슬픔, 기쁨이 얽힌 삶에 대한 경험을 표현해 준다. 프랑스 화가 모딜리아니는 인물화를 통해 길고 우아한 곡선을 그려내며, 인물 내면을 드러내고자 했다. 모딜리아니 그림 속 인물들은 일상 속 고독과 희망을 동
[충북일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8세 학생을 살해했다. 어처구니없는 참사에 온 국민이 비탄에 빠졌다. 정부와 정치권은 뒷북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신질환 등을 지닌 교사의 즉각 분리를 위한 법 개정을 서두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지난 12일 일명 '하늘이법' 제정 추진 의사를 밝혔다. 충북도교육청도 긴급회의를 열고 방과 후 학생 안전대책, 유병 교사 현황 파악 등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역시 사후대책이지 온전한 예방책이 되기에는 미흡하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것도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났다. 믿고 따랐을 교사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 가해 교사의 진술과 증거로 볼 때 하늘이는 '묻지마' 범죄의 희생양이다. 허술한 교육 안전망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그토록 믿었던 학교는 하늘이를 지켜주지 못했다. 정신질환 교사의 현장 분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교사는 언제든 불특정하게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교육청 주관으로 질환교원심의위원회나 질병관리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다. 의료와 법률 전문가 소견 등을 종합해 처리할 수 있다. 직무
단양군은 2025년부터 '경로당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어머니가 혼자 지내시면서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실까, 늘 걱정이었는데 이번 사업이 건강과 문화적 욕구까지 해소해 줄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필자의 어머니는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 3리 새밭 마을에서 봄부터 초겨울까지 머무시다가 겨울이면 인천에 있는 큰누님 댁 근처 작은 빌라에서 홀로 지내신다. 작년 겨울, 어머니가 인천으로 올라가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누님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가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기운이 없고 시름시름 앓고 계셔. 왜 그런지 모르겠어." 나는 금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시골에 계실 때 어머니는 경로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셨다. 마을 분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던 시간이 어머니의 하루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산나물 박사인 어머니는 귀농·귀촌한 분들에게 식용할 수 있는 나물과 맛있게 무치는 방법을 알려주고 팥죽을 끓일 때는 주방장을 맡아 진두지휘하셨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그런 교류가 없다. 익숙했던 경로당의 따뜻한 공동체가 사라지자, 어머니는 몸과 마음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경로당은 단순한
갈매기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삼 일을 공쳤다 한겨울에 태풍이라니 방파제 무너뜨린 파도 항구마저 지웠다 넋 잃는 것도 잠시 울음도 잠시 새끼들 앞에 더는 울 수 없다 거품이 유령으로 다가온다 장담할 수 없는 자맥질일수록 높이 올라야 한다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