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 뺑소니로 불린 사건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달 10일 새벽 화물차 기사로 일하던 강모씨가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를 말한다 사범대를 수석으로 나와도 교사가 되지 못하는 현실,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가는 가난하지만 소박했던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낸 사고였다. 위대한 용서와 화해 값지다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컸던 이 사건은 피의자가 29일 밤 자수하면서 19일 만에 해결됐다. 뺑소니 사고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허모(38)씨는 지난달 31일 구속됐다.사건 자체는 안타깝고 슬픈 내용이다. 하지만 이 사건 처리과정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울림을 던져졌다. 무엇보다 용의자가 붙잡힌 이후 숨진 강모씨의 아버지가 보여준 태도는 위대한 용서와 화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참척의 아픔 속에서도 피의자를 먼저 생각했다. 피의자 자수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는 "자수해서 고맙다. 위로해주러 왔다"며 손을 내밀었다. 죄를 짓고도 죄책감을 갖지 않고, 작은 실수에도 갑질을 해대는 삭막한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으로 실시하는 선거다. 그래서 그 의미가 크다. 한데 조합장선거 관련규정 부실한 탓인지 곳곳서 잡음이 들려온다. 일부 지역에서 돈 봉투가 뿌려진다는 소식이다. 고소·고발도 난무한다. 혼탁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걱정이다. 이번 선거는 전국 농·축협 1천117곳, 수협 82곳, 산림조합 129곳 등 모두 1천328곳에서실시된다. 출마후보자만 4천여 명이나 된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도 280만8천여명에 달한다. 충북도내에서만 72곳의 조합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지역농협 53곳, 축협 6곳, 기타 품목조합 4곳, 산림조합 9곳 등이다. 입후보 예정자는 240여명으로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조합원 수가 많아 '미니 지방선거'로 불릴 만큼 선거열기가 뜨겁다. 벌써부터 부정과 비리가 판을 치고 있는 이유다. 충북도선관위는 1일 현재까지 조합장 선거 관련 법을 위반한 11건의 사례를 적발했다. 1건은 검찰 고발, 10건은 경고 조치했다고 한다. 지난달 19일 조합원에게 음식물과 선물을 제공한 A농협 조합장을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한 입후보 예정자는 지지를 당부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무작위
기자 생활 한 지 올해로 꼭 30년째다. 그 동안 나라에 바친 세금이 억대는 될 것 같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쯤 연말정산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인터넷도 없어 서류와 손에 의존해야 했던 30년전이나,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 국가가 된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 복잡한 문서,난삽한 용어,아리송한 계산 방식….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예 휴일에 날을 잡았다. 계산기(스마트폰)를 옆에 두고,국세청이 개설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란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열심히 답을 적어 나갔다. 하지만 결국 회사 담당자에게 퇴짜를 맞았다. 한나절만에 재작성해서 보낸 신고서가 무사 통과될 지 모르겠다. 힘들게 번 돈인데,세금 정산도 이렇게 어렵게 내야 하나. 한창 '열 받아' 있는데 이메일이 왔다. 열어 보니 회사에서 보낸 '급여 명세서'였다. 해 바뀐 뒤 처음 받은 명세서여서,합계와 공제 항목,실 수령액 등을 지난해 12월분과 비교해 봤다. 그런데 실수령액이 오히려 줄어 있었다. 건강보험료를 작년보다 더 많이 뗐기 때문이다. 직장인 국민건강보험료율이 올해 1월부터 봉급의 5.99%에서 6.07%로 올랐다.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던 연말정산
을미년(乙未年) 연초부터 또다시 시끄럽다. 수도권규제완화를 놓고서다. 비수도권과 수도권이 수십년간 논쟁을 벌여 왔지만 올해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르다. 발 빠르게 지배하자는 기세다. 규제완화 골든타임 아니다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가 수도권 규제라는 덩어리 규제를 허물 수 있는 최적의 골든타임이라 여기고 있는 듯하다.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의 대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규제완화 반대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연초 화두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부터다. 박근혜 정부와 수도권지역의 규제완화 논리는 몇 가지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국가 간의 경제적 경쟁은 대표적인 대도시권 간의 경쟁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는 신경제 아래서 그 나라의 대표적인 대도시권이 국가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수도권규제완화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 중국, 미국 등 주변국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은 수도권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된다는 논리다. 이렇게 바뀐 세계적 현실에서도 국내에서는 지나친 수도권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가기보다는 국내를 떠나 해외로 이전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그러면서
2012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염홍철 대전시장은 KTX 호남선이 개통되어도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선 운행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청와대에 건의했다. 지난해 6월 민선 6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현 대전시장도 지방선거에서 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경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렇듯 대전·충남발 KTX 이슈가 터질때마다 호남권은 크게 반발했다. 전북도와 전북도의회, 전남도와 전남도의회,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에 각 지역별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고, 호남권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도 크게 확산됐다. 중앙정부 입장에서 볼때 KTX 노선과 관련된 지역 간 갈등은 '뜨거운 감자'다. 더욱이 표를 얻어야 선출직이 될 수 있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등에게 지역과 관련된 이슈는 매우 중요하다. 자신들의 공약이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때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선출직들은 공약으로 채택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KTX 노선과 관련된 충청권과 호남권의 갈등은 영남권 5개 시·도의 신공항 논란과 매우 흡사하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KTX 호남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
연초부터 어수선하다. KTX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오는 3월이면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다. 대전시는 경유 노선에 서대전역을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광주시와 호남권은 호남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정치력에 휘둘려서는 안된다충북도는 신중모드다. 국토교통부 결정을 기다려보자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논란은 코레일 측이 얼마전 국토교통부에 충북 오송에서 광주 송정역을 연결하는 새 고속철도(182.3㎞) 운행횟수와 구간 등을 담은 호남고속철도 종합운영계획 인가를 신청하면서 야기됐다. 하루 왕복 50회 안팎인 KTX 서대전역 정차횟수를 대폭 줄이는 내용이 계획안의 주된 내용이란다. 대전은 효율성과 편의성, 교통복지의 문제 차원에서 서대전역 경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에 대해 호남선 이용자의 30%가 서대전역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남지역에서 대전정부청사를 찾아야 하는 공무원과 민원인들의 편의성 문제도 제시했다. 육군훈련소·3군본부와 30~40㎞ 떨어진 공주역사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이유로 꼽고 있다.호남권의 입장은 다르다. 호남KTX가 일반선로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하면 속도는
올해 충청북도의 화두는 4%경제 실현이다. 충북도는 지난 12일 올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경제규모 4%대 도약 기반마련'을 꼽았다.이를 위해 7개 이행과제를 선정·발표했다. 충북경제 전국대비 4%대 진입을 위한 올해 이행과제로는 △투자유치 7조5천억원 달성 △고용률 72% 조기 달성 △수출 160억달러 돌파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기반 구축 △도시가스 보급률 63% 진입 △서민경제 활성화 △창조경제 실현 등이 선정됐다.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말로만 4% 경제실현을 내걸었을 뿐이다.민선6기 충북도는 민선5기때 유치한 기업투자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자료를 요청해도 기업간 협약사항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숨기고 있다. 수도권 기업이 충북도내로 이전할 때 지원하는 인센티브 지원금이 지금까지 얼마나 지출됐고,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충북 4%경제 실현을 발표하면서 각 언론사에서 이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자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놓은 듯 숨기기에 급급하다.충북에서 벌어지는 모든 경제활동 중에서 각 기업들에게 지원되는 돈, 즉 행정당국이 기업 인센티브로 지원되는 돈은 도민의 혈세다. 도민 혈세가 투입되는 현장에서 행정당국과 기업 간
모든 생명은 '사이'이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다양한 생물종은 큰 얼개로 관계하고 있다. 이 사이로 짜인 각 존재들은 서로를 말미암아 존재한다. 인류는 자연의 일부로 다른 종들 사이에서 진화한 하나의 종이다. 인간이 다른 생물 세계와 분리된 채로도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이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것은 극히 최근 일이다. 생물다양성의 모든 구성원들을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자산으로 판단해야 한다. 어떤 종이나 품종들도 멸종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법인스님의 생명사상이자 생명윤리다. 밀렵은 생명 파괴 행위다한데 생명의 평화가 훼손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자행된다. 불법 밀렵행위다. 사냥 과정에서의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밀렵한다는 인간들도 있다. 혹은 돈벌이를 위해서 살상한다. 이들은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을 훤히 꿰뚫고 있어 허탕 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흔한 야생동물은 물론이고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까지 무차별적으로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밀렵 도구도 올무 덫 독극물 총기 사냥개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동물의 발목에 올무를 채울 수 있는 스프링 올무까지 등장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급기야, 독성 약물까지 사용한다.
지방대학이 수도권대학보다 불리한 점은 가장먼저 신입생 모집난이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인구 등 학령인구가 부족한 지방대들은 신입생 모집에 대학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또 불리한 점은 사회적 배경이 지방대학 학생들이 수도권 학생에 비해서 낮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발간한 '지방 대학의 교육 실태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의 신입생 아버지 학력은 4년제 대학 이상인 경우가 28%였으나 수도권 대학 신입생은 44%로 나타나 16% 정도의 차이가 났다.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지방대 신입생이 평균 392만원이었으나 수도권 대학 신입생은 평균 450만원으로 58만원 정도 낮았다. 지방대의 설립유형별로는 아버지의 최종 학력, 가정의 월평균 소득에서 국립은 412만원이었고 사립은 382만원으로 차이가 났다. 특히 입학 성적에서는 지방 대학 신입생이 수도권 대학 신입생보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평균 10점 이상 낮았고, 1순위 희망 대학 진학 비율은 지방대가 24%로 수도권 대학 32%보다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의 설립유형별로는 입학 성적에서 국립이 사립보다 10점 이상 높고, 1순위 희망 대학 진학 비율에서도 11% 정
대망의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새해부터 성장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양되고 있다. 경제가 자연스럽게 충북의 최대 화두로 대두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전국대비 충북경제 4% 실현'의 비전을 실천해 가는 첫 해로 삼겠다는 민선 6기 도정 비전을 밝혔다.올해 충북도정은 현재 전국대비 3%의 충북경제와 2만5천불의 도민소득을 2020년도에 각각 4%, 4만불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틀을 만드는 첫해가 되어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의지와 다짐만으로 안된다이 지사는 이를 위해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공항 및 항공정비 등 6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충북형 창조경제의 주력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민선6기 동안 투자유치 30조원, 수출 200억불, 일자리 40만개, 고용률 72% 달성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경제 성장이 의지와 다짐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올해 한국 경제 앞에 놓인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경환 경제팀이 금리를 내리고 부동산 규제를 대거 풀면서 경기회복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부동산 시장이 반짝 회복세를 보였을 뿐 다시 침체 국면에
2014년이 저물어 간다. 올 한해도 내일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정말 견뎌내기 힘든 한 해였다. 따뜻한 봄의 한가운데에 있던 4월 세월호 참사부터 윤일병·임병장 사건으로 대표되는 군대 내 폭력과 살인사건은 우리네 가슴을 아프게 했다. 급기야 연말에는 사극 '조선왕조 500년'을 보고 있는 듯한 권력층 주변인의 국정개입 사건까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연이어 충격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보내다눈앞에서 바다에 침몰해 들어가는 배와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수많은 생명을 손 놓고 허망하게 죽게 하는 국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국민은 절망에 빠졌다. 그 와중에도 이렇게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보았으니 이제는 올라갈 길만 남았다는 한 조각의 희망을 품었다. 일어나서는 안 되었을 가슴 아픈 사건이지만, 이것이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얼른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현실에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양파껍질처럼 드러나는 권력과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이었다.오죽하면 교수들이 올 한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를 규정지을 수 있
올 한해 편안들 하셨습니까?괜한 질문이었나요. 죄송합니다.뒤돌아보면 그렇게 편안 날이 없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지요. 불편한 날들이 많았던 해였지만 한 가지 교훈이 됐던 점이 있습니다.'기본(基本)'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해였습니다.'잊지않겠습니다'. 세월호의 참상이 아직도 눈가에 선합니다. 2014년 4월16일. 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를 낸 세월호 침몰사고는 온 국민을 분노와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이 뿐입니까. 경주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올해 계속된 대형 재난사고로 수백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전보다는 수익, 편의에 치중한 우리사회 안전 불감증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사고였습니다.하나 같이 '인재(人災)'였음이 드러난 이들 재난사고들로 '안전'이 올해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했습니다. 정부부처와 업계 간 유착으로 제대로 된 규제와 관리감독을 가로 막은 원흉으로 지적된 '관피아' 논란도 거셌습니다. 정부는 각종 대형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위기대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본연의 역할
[충북일보] 최근 청주시 미호강변에서 아주 기묘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다. 새벽에 수백여 명의 인파가 강변 공원 앞에 줄을 서있는 낯선 장면이 목격되고 있다. 젊게는 30대에서 많게는 70대 노인까지 행렬에 참여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아예 돗자리를 펴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충북일보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미호강 파크골프장에서 '2025 생활스포츠지도자' 실기·구술 시험을 보러온 응시자였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 야심한 시간에 줄을 서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파크골프 종목 생활스포츠지도자 2급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식 시험장이 전국에서 청주 딱 한 곳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천여 명의 응시자들이 서로 연습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한 응시자에게 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냐고 묻자 "밤 11시부터 줄을 서도 새벽 5시 30분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에 대기번호 후순위를 받을 정도"라며 "줄을 서지 않으면 입장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또 다른 응시자는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하루 1번 겨우 연습하는 상황인데 이마저도 전날부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