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을 충전하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힐링을 위해 떠나는 휴가를 한순간에 지옥으로 만드는 범인이 있다. 바로 음주운전이라는 녀석이다. 2018년 11월 29일 국회에서'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윤창호법'이 그것이다. 윤창호법의 주요 내용은 음주운전 적발 시 운전면허 정지, 취소 기준 등을 강화하는 것인데 음주운전 2회 이상 적발 시 징역 2~5년 또는 벌금 1천만~2천만 원,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08% 미만일 경우 면허정지, 0.08% 이상의 수치는 면허가 취소된다. 이는 술 한 잔만 마셔도 면허가 정지되는 수준의 강력한 처벌 기준이기 때문에 음주 후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이며, 운전자의 주취상태를 인식하였음에도 차량에 동승할 경우 동승자도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는 만큼 지인들의 관심 또한 중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최근 3년간(2018~2020년) 사업용 자동차(버스, 화물차, 택시, 렌터카 등)의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2019년에 비해 각각 1
인간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가 확보돼야 한다. 최근 국민의 먹거리와 건강을 책임지는 농업의 영역이 도시농업, 치유농업 등으로 확장되면서 국민들의 농업에 관한 관심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미래세대인 초중등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농업, 농촌에 관한 교양농업교육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 농업교육은 교육목적 또는 대상에 따라 교양농업교육과 직업농업교육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직업농업교육은 장차 농업 분야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농업계 고등학교의 교육과 전문대학 이상의 수준에서 농학에 관한 학문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한편, 교양농업교육은 민주 시민으로서 일상생활에 요구되는 기초적인 농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 및 태도 등을 가르치는 교육으로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농업교육이 이에 해당되며 교양으로서의 교육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교양농업교육은 학생들에게 농업, 농촌에 관한 일반 지식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직업 세계를 보여주며, 그 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적합한지,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농직업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진로 탐색
가을이 시작되는 평화로운 논둑길을 걸었다. 햇볕이 제법 따갑다. 몇 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마른 땅을 디딜 때마다 불에 닿은 비닐처럼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다. 모래가 바람을 따라 이동하는 풍경을 보며 고국의 푸르름을 그리워했다. 척박한 땅에서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푸른 식물이 얼마나 경이롭고 고귀한 존재인지 잘 안다. 논에서는 벼가 씨알을 물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얼마 있으면 굵은 벼가 겸손히 고개를 숙일 것이다. 벼는 서로 어우러져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와질수록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바람 한 점에도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이 넓디 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이 피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 '벼' 전문, 이성부 위 시는 연합을 통한 개개인의 공동체적 연대의식을 힘있게 표현한다. '서로
아내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는 우리 부부가 같이 즐기는 운동이요, 남편과의 운동을 편히 여기는 아내를 위해 부부라운딩 기회를 주선하는 것은 나의 일이다. 궁하면 통한다고 상황이 비슷한 부부가 나타났다. 우리에게 각각 고등학교 1년 선배요 초임 때 근무 인연이 있는데 골프를 좋아한다. 그 부부는 손속이 좋아 부킹 어려운 이때에 우리가 가고픈 골프장을 잘도 잡는다. 자기가 본 사람 중에 볼도 잘 찾아주고 골프도 잘 쳐서 우리에게 제일 먼저 전화를 한다고 거절하기 미안케 하는 립서비스도 한다. 아내가 가고 싶어 하던 바닷가 체력단련장으로의 1박 2일 골프가 노캐디의 좋은 조건임에도 동반자가 없어 그 부부를 초대했다. 굼뜬 행동을 참작하여 한참 일찍 오라 했건만 시작 2분 전에야 나타났으니 카트를 빌리는 것도 백을 싣는 것도 내 몫이다. 골프 잘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30분이나 한 시간 전에 도착하여 몸을 풀거늘 타수처럼 늦는다. 그런데 골프 좀 쳤다면서 18홀에 멀리건을 9번이나 쓰고, 법면과 벙커의 볼은 양해 없이 옮겨 놓고 치는데 홀에 볼을 넣으면 파요 못 넣으면 보기란다. 심한 슬로우 플레이로 앞 팀을 놓치고는 오히려 황제골프 친다고 좋아한다. 골프는 앞
내가 요즘 매일 활약도를 체크하고 응원하는 한 명의 스포츠 스타가 있다. 그는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본 출신의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기나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거의 없다시피 한 투타겸업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타자로서는 엄청 장타력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에 올라 있고, 투수로 마운드를 책임지는 날에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강타선을 손쉽게 제압한다. 한 우물만 파도 성공하기 힘든 최고의 무대에서, 두 분야 모두 정상급 성적을 뽐내며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그에게 응원과 질투가 동시에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압도적인 기량, 수려한 외모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한 '세기의 영웅'을 바라보며 나 또한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그에게 특히 부러워하고 있는 점은 그의 환경 감수성이다. 그는 고교 시절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트에 '쓰레기 줍기'를 중요사항으로 기록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습관이 형성됐을까.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시합 중 장내 버려진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주머니에 넣곤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런 습관에 대해 오타니는 자신의 저
2000년 국민의 정부부터 복지영역 성장을 위해 '일과 복지' 또는 '생산적 복지'라는 명칭으로 복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생산적 복지란 일자리를 통해 소실된 사회관계망을 회복시켜 일과 사회소속감을 통한 사회 재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해당기관으로는 지역자활센터, 시니어클럽, 장애인 일자리 지원센터 등이 있다. 영국, 미국, 독일부터 한국까지 거쳐 온 오랜 역사를 가진 생산적 복지는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영리활동을 토대로 사회 선순환복지체계를 지원하는 지금의 사회적 경제영역의 근간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러나 건물이 높아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지듯 지금의 생산적 복지 현주소는 일반영리시장과 사회적경제라는 시장사이에서 길을 잃은 채 그림자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일반시장에선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고 우선구매 지원체계에선 사회적 경제영역에 밀리고 있다. 특히 큰 문제점은 공공부문에서 연결고리의 부재이다. 현재 학교 및 공공부문 식자재 유통체계를 보면 사회적약자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제조 가공한 생산품을 공공의 목적을 위해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학교나 공공기관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일반 유통업자에게 저
잘 놀던 아이가 몇 분 간격으로 계속 보채고 쉽게 달래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칭얼거림이 아닐 수 있다. 구토나 혈변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장중첩증일 가능성이 높다. 장중첩증은 일반적으로 상부 장이 하부 장 속으로 망원경같이 말려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의 장중첩증은 24시간 내에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으나 나중에는 장 괴사 및 쇼크 상태로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60%가 1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80%가 2년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생한다. 5~11개월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남자아이에 흔하다. 대부분의 장중첩증 어린이 환자에서 원인은 불명이다. 가을과 겨울에 호발하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창자겹침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 매우 드문 부작용이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특히 첫 번째) 후 3주 내에 장중첩증 발생 빈도가 약간 증가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특징적인 증상은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자지러지듯이 울며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이때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1~2분간 이러한 발작을 한 후에 약 5~15분간의 무증상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잘 노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발작과 무증상이 반복된다. 발병 12시간
무지 덥다.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하는지 많은 시간을 살아 온 사람이면서도 합리적인 방안이 없다. 그저 에어컨에 머리를 박고 있던지, 아니면 계곡에 가서 조그마한 돌짝 위에 맨발을 얹고 흐르는 찬물에 적시던지…. 생각을 해본다. 혹자는 그저 조용히 앉아 책을 본다면 좋을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뒷덜미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이 그럴만한 기분을 주지는 않는다. 꺼릴 것 없는 친구를 만나도 한여름의 강아지처럼 헉헉댈 뿐, 누구 하나 무언가 하자는 이야기를 안한다. 무기력하다. 힘을 짜내본다. 종아리부터 힘을 주기 시작해서 엉덩이를 지나 허리, 가슴, 목을 거쳐 머리까지 흔들며 숨겨진 힘을 끄집어 내본다.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또 역마살이 발동하여 움직여 본다. 이번에는 흥미는 많은데 기회가 없다고 종종 말하던 후배를 데리고 길을 나선다. 옛 폐사지 위에 최근 불사를 진행하는 곳이면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있고, 시간을 거스르면 신라말 9산선문 중 사자산문이 자리하며 선종의 기풍을 일으켰던 법흥사를 찾았다. 법흥사의 옛 이름은 흥녕사(興寧寺)로 삼국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뒤편의 사자산 절벽이 굽어보는 자락 아래 절집이 자리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는 작가가 달팽이를 보고는 숟가락, 젓가락 하나 없이 빈집 등에 지고 이사를 하는 욕심도 없는 도인이라고 한다. 요즘 세상에 집 한 채 있으면 부자인데 숟가락, 젓가락 없으면 어떤가. 이게 무슨 소리냐고 곳곳에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매일 집값은 오르고 올라 평생 먹지도 쓰지도 않고 살아도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려운 세상에 집 있는 사람이 얼마나 부러운데 평생 살 집이 있는 달팽이가 숟가락, 젓가락까지 더 가지려는 욕심을 부린다면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으면서 세금 떼먹는 얌체 욕심쟁이들과 뭐가 다르겠는가.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교육하는 일에 자신이 없는 젊은이들은 결혼과 아이를 포기하며 산다. 그들도 좋은 남편,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간이 가질 최고의 행복을 포기하며 살아야 한다니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일자리도 아내도 아기도 없고 집도 없는 민달팽이 같은 청년들, 이들의 절망을 어찌하면 좋을까. 가난한 나는 아들들에게 집을 마련해주지 못했다. 아마도 세상을 마치는 날까지 그걸 가슴 아파하며 살 것 같다. 무능력한 엄마의 자괴감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오랫동안 거처해온 작은 누옥은 달팽이 집만 하다. 가끔은 다른
신독(愼獨). 고교 때 율곡 이이의 좌우명이라고 배웠다. 보기 드문 한자 때문에 억지로 외운 단어인데, 문득문득 깊이 담긴 뜻이 뭘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다. 뜻풀이 자체보다 율곡은 하필 왜 이걸 자경문(自警文)의 으뜸으로 삼았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더 컸었다. 요즘 그 뜻이 갈수록 중요해진 듯싶어 율곡의 형안이 새삼 존경스러워진다. 인류는 동물과 차원이 다른 공감과 협력을 가능케 한 인지혁명 덕분에 자연계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고도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면 생존은커녕 협업이 필수인 농업이나 공동체 건설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은 유발 하라리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수긍된다. 문명은 어쩌면 집단거주, 도시화의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에 와서 인간관계가 더욱 밀접하게 얽히고설키게 됐지만 고립이 가속되거나 또 그걸 즐기는 모습도 뚜렷해 보인다. 어쩌다 외따로 사는 '자연인'이 TV에서 낭만적으로 조명받는 건 여유에 목마른 도시적 삶의 각박함에서 나온 것이라 치자. 하지만 혼밥, 혼술, 혼영(-映/영화관람), 혼행(-行/여행) 등 이른바 '혼○문화'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건 분명히 유행이다. 이 도도한 현상이 어디로 확장되든 이상할 게 없다.
내일은 채 피워보지 못하고 떨어진 꽃망울처럼 두 명의 중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계기로 온라인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고, 성안길에서 오프라인 추모제가 추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이 부실논란을 빚고 있다. 성폭력과 학대라는 범죄 소명과는 별개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의 보호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관련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기성세대의 욕망과 태만 때문에 우리 자녀가 희생됐다는 점이다. 결코 우발적으로 일어난 ‘단순 사고’가 아니다. 한 어른의 범죄적 행동도 문제지만 청소년을 위협하는 위기 신호에 대해 무기력했던 주변 환경, 특히 교육 당국의 무관심이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법기관의 수사는 범죄 확인과 처벌을 위한 과정이 될 수는 있어도 이를 통해 사건의 피해가 더 커지거나 더 깊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것도 사건 수사가 곧바로 진행되고 그에 따른 조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에나 그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청소년들이
이른 아침 방충 문 사이로 불 지피는 매캐한 냄새가 손님처럼 들어온다. 나뭇가지와 마른 풀을 태우는 이 어둑한 향기는 얼마 만에 맡 보는 시골 냄새 던가, 땔감조차 녹녹지 않던 시절, 생나무에 불을 붙이던 어머니의 젖은 눈물이 하얀 연기처럼 아른거린다. 비루했던 시절의 기억들은 곰삭은 세월 탓일까, 매운 내는 간데없고 반갑기만 하다. 숨을 크게 내쉬다 한 모금 그리움을 들이마셨다. 치매가 점점 심해진 구순의 노모를 시골에 홀로 둘 수가 없어 요양원으로 모셨다는 친구의 목멘 소리는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들의 또 다른 애상으로 들렸다.집이 비었으니 고향에 가서 쉬다 오자는 친구의 제안에 갑자기 또래 여섯이서 시골로 소풍을 떠나온 셈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동안이 아니라 동심을 가꾸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살던 고향은 산업화와 도시계획에 떠밀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빛바랜 추억들만 이따금 빌딩 숲을 기웃거린다. 잃어버린 고향 생각에 한동안 귀촌을 꿈꾸기도 했으나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가까이 살아야 한다는 원로의 말에 도회지에 사는 삶은 가끔 갈증이 나기도 한다. 그리움의 책장을 펴듯 사소하던 유년의 기억들이 초로의 길 위로 하나둘 앞질러 간다.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