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늘 그렇듯이 좋은 일이 많기를 바라는 희망과 기대를 품게 된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어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해결하거나 헤쳐나가야 할 어려움은 여전히 쌓여있는 것 같다. 고통이나 위기가 없는 삶이 있을까? 물론, 고통의 크기가 제각각이고,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면 없앨 수 있는 고통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고통 없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무서운 질병처럼 평생 겪지 않기를 바라는 일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자연재해나 범죄 같은 큰 사건이나 사고에 노출되기도 한다. 살아있는 한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보통 삶의 위기나 외상 경험에 맞닥뜨리게 되면, 상당 기간 강렬한 불안이나 우울, 분노와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자신과 주변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으로 변화되면서 고립된 생활에 갇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심각한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감당하지 못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많은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새해가 밝았다. 뉴 밀레니엄이 시작되고 벌써 20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새해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란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 분주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서민들의 삶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이 좀 더 진실해지길 바란다. 사슴(鹿)을 말(馬)이라 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숙맥으로 인식되는 세상에서 진실을 찾을 수 있겠는가. 세상의 진리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우격다짐으로 결정되는 것은 없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다소 여유를 찾는 다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새 정부를 맞는 기회가 있었다. 그렇지만 핼러윈 참사로 사회가 혼란하고 위축된 경기 침체로 국민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국민들은 콩과 보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숙맥으로 치부되었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치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허탈하였다. 대학 교수들이 2022년을 평가하는 사자성어를 과이불개(過而不改)로 정의하였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니 한국 사회의 사회적 환경이 어떤 수준인지 여실히 표현하고 있다. 세상의 일에는 무게가 있다. 등 위의 짐도 무겁겠지만 마음의 짐도 그에 못지않게 무거운 것이다. 등 위의 짐은 팔 다리를 아프게 하지만
1961년 3월 11일 예루살렘 지방법원에서는 세기의 재판이 열렸다. 유태인들을 게토에서 수용소로 강제 이주시켜, 600만 명에 이르는 유태인들을 가스실에서 죽게 만드는데 적극적인 기여를 했던 아돌프 아이히만에 대한 전범재판이었다.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뉴유커(The New Yorker)'지로부터 재판참관 위탁을 받아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이히만이 잔인한 심성을 가진 악마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한 가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서 '말과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두려운 교훈을 남겼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이와 같은 끔찍한 행동을 한 치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은 "비판적 사유의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말미에 비판적 사유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아이히만과 같은 악마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경고를 하였다. 비판적 사유가 중지된 사회는 단선적 가치를 지향한다. 우리는 오랜 봉건 왕조시대, 일제 강점기, 그리고 최근 군부 독재시대를 겪으면서 오직 하나의 시선만을 바라보도록 강요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긍정의 잎 정진헌 건국대 교수 충북시인협회 이사 나는 할 수 있다 긍정의 메시지를 간절하게 외치던 어느 선수의 믿음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그가 완성한 긍정의 힘에 우리는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리지 않았던가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난 긍정의 잎이 언젠가 힘들고 지칠 때 잠시 쉬어갈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가슴에서 자라나고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자 새벽 찬 서리에 조용히도 생을 마감한 개망초 늦가을 햇살까지 사랑하며 진한 향기를 남겼기에 바람도 꺾지 못한 것이다
[충북일보] 정부가 지방대 지원 계획 수립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키로 했다. 지자체 주도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025년까지 모두 지자체로 이양·위임키로 했다. 지방대학과 지역이 선순환 발전생태계를 구축토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 5개 시·도 내외에서 시범 추진키로 했다. 충북도내 대학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소멸 위기의 지방대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Education)' 시범사업에 충북이 선정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이미 충북에서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사업 공모는 이달 말이나 2월 초 진행예정이다. 충북도는 교육부 관련 지침이 나오는 대로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응모키로 했다. 공모에 선정되면 충북에 546억 원 정도의 특별회계 예산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이 예산으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하이브사업) '평생교육체제 지원사
[충북일보] 22대 충북대 총장선거가 하루 앞이다. 유권자 투표만 남았다. 유권자들은 총장 후보의 공약과 후보의 면면을 잘 살펴야 한다. 그래야 시대가 원하는 대학 일꾼을 골라낼 수 있다. *** 냉정한 선택으로 뽑아야 충북대 총장선거가 다가왔다. 하루 전까지도 선거열기가 후끈하다. 후보마다 고군분투 중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섰다. 국제경영학과 임달호(57) 교수, 행정학과 이재은(56) 교수, 전기공학부 고창섭(59) 교수, 법학전문대학원 김수갑(61) 교수, 약학대학 홍진태(61) 교수 등이다. 투표일은 18일이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PC·스마트폰)투표시스템이다. 1차, 결선, 추가결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충북대는 지금 대내외적으로 위기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 상황일수록 총장의 역할이 부각된다. 총장리더십의 중요성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잘 뽑아야 한다. 충북대 총장선거는 대학의 운명을 가를 총장을 뽑는 선거다. 후보들 중엔 이미 크고 작은 성과를 낸 분들도 여럿이다. 충북대 구성원 유권자들이 지혜롭게 선택해야 한다. 하루 남았다. 포기해
지난해 마지막 날, 이런 결심을 했다. 2023년에는 침실의 일을 바꿔보자. 대단한 일은 아니고, 침실에서의 습관 하나를 바꿔보자는 다짐이었다. 자려고 불 끄고 누워서 스마트폰 들여다보지 않기. 아침에 눈 떠 머리맡에 놓은 스마트폰을 더듬거리며 찾지 말기. 이런 결심도 사실은 많이 망설였다는 걸 고백해야겠다. 십수 년간을 내 몸에 밀착해 있는 스마트폰과 침실에서만이라도 결별할 것을 생각하니 두렵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제2의 뇌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 자리에서 무릎을 칠 만큼 그 말에 공감했다. 스마트폰 덕분에 메모지를 챙겨 다닐 일이 줄었다. 떠오른 단상들은 걸어가면서 즉석에서 녹음해둘 수도 있었다. 그뿐인가? 필요한 정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알다시피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 모든 정보에 즉각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전지전능한 기능을 두고 내 손안의 하나님이라고 추종하는 친구도 보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가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왜 그런지 몰랐다. 그러다가 최근에야 그 이유를 깨달았다. 스마트폰.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만나는 동안 내 감정, 내 생각, 내 판단 같은 것들이 사라졌다. 뒤늦게 나는
학계 혹은 상아탑 근처에서나 회자되던 용어, '표절'이라는 단어가 몇 년째 온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논문을 쓸 때, 남의 글을 인용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단원이나 문장을 빌려 쓰되 분명히 주석으로 출처나 작자의 이름을 명기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라의 주춧돌인 위정자들이 시비곡직(是非曲直)하지 못한 일을 내가 무슨 역전의 용사라고 양심선언을 하랴. 할까 말까 두마음이 교차하기를 수십 번 했다. 굳이 핑계를 댄다면 한문단도 아니고 짧은 문장 세 줄에 주석을 단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고, 솔직한 심정은 그냥 내 글인척 하고 싶었다. 이제껏 아무 일 없이 지나 왔듯이 말하지 않고 덮어두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표절'이란 단어는 나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 짧은 세 줄의 글이 내 눈에 뜨인 것은 30년도 더 된 일이다. 여행지 숙소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지기 직전의 너덜너덜한 신문지 한 조각에 불과했다. 신문의 도드라진 면에 실린 글도 아니고 귀퉁이는 이미 찢어져 나가 글쓴이의 이름도 없었다. 그런데 세 줄의 글은 마치 나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나온 내시경처럼 너무도 표현이 적절하여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주
커피에 인위적으로 향을 입히거나 맛을 스며들게 한 가향커피(flavored coffee)의 불편함은 가향담배에 비유할 수 있다. 커피가 당초 가지지 못했거나 오래 묵어 사라진 향미를 억지로 좋은 것처럼 꾸미는 행위는 정당성을 설명하려 할수록 궁색해질 뿐이다. 가향커피 자체를 탓할 일은 아니다. 기원전부터 커피를 먹었다고 하는 에티오피아 부족은 돌처럼 딱딱한 커피체리를 동물 기름을 섞어 끓이면서 향과 감칠맛, 질감을 살려냈다. 여기에서 칼로리와 영양섭취는 덤이었다. 기원후 7세기 이슬람이 창시되면서 커피 음용법은 전환점을 맞았다. 산지에서 홍해를 건너 멀리 운송해야 했고, 13~14세기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에서 커피를 재배한 뒤에도 레반트 지역, 이베리아반도, 페르시아까지 옮기고 보관 과정에서 품질 저하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초기 무슬림에게 커피 맛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다. 특히 코란을 밤새워 암송함으로써 신을 직접 만나고자 했던 신비주의 수피교도들에게 커피는 금욕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신앙의 도구였다. 이런 배경에서 커피를 최대한 곱게 갈아 여러 차례 끓여 내며 성분을 농축하는 제즈베가 탄생했다. 입자가 작을수록 향미 성분이 쉽게 손실돼
길을 걷다 보면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굉장히 많고, 작은 담배꽁초는 몇 걸음만 걸어도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버려져 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데, 이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최근 MZ 세대들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환경 정화 활동이자 봉사활동이 있는데 이른바 '줍깅'이다. 생소하지만 '플로깅'이라는 단어를 뉴스나 SNS 통해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스웨덴어로 줍다(plocka up)와 영어단어인 달리기(jogging)를 합친 단어가 '플로깅(plogging)'인데, 걷거나 뛰는 등 운동을 하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 단어가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를 줍는 조깅'으로 '줍깅'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SNS에서 해시태그 플로깅, 줍깅을 검색하면 1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을 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의 줍깅 인증샷을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심화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었던 때와 달리,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사람들의 외부 활동도 늘고 있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춘분 표명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화살나무 새순 뾰족이 내미는 화살촉은 봄 하늘에 박히고 홑잎나물 데쳐서 먹으면 봄이 입속에서 춤추지요 회양목 노란 꽃 옹기종기 앉아서 세 방 나눈 초록 도자기 빚어 빛나는 까만 씨앗을 담고 산수유 샛노란 꽃구름 길을 걷고 물오른 순백의 청매화 춘분을 당겨요
편지 정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사랑하는 사람은 참 좋겠어요 언제나 당신 그리워하는 사람 있으니 얼마나 많이 행복해할지 생각만 해도 덩달아 행복해져요 거리에 수많은 사람 많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당신을 변함없이 좋아해 주는 사람 있으니 당신은 정말 참 좋겠어요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