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가나자와시의 전통문화예술의 맥이 지켜지는 배경에는 끊임없이 이를 계승·발전시켜온 주민들의 열정과 그들의 열정을 담아내는 공간이 있기에 가능했다. 가나자와 '시민예술촌'과 '창작의 숲', '21세기미술관' 등이 바로 그것이다.'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은 운영이 중단된 방직공장을 시에서 사들여 지난 1996년 개관했다. 시민예술촌의 규모는 9만7천㎡. 시내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난 10여년간 300여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누구든,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시민예술촌의 컨셉트. 이같은 컨셉트에 따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드라마·뮤직·아트·멀티공방 등 4개의 공방과 오픈스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각 공방마다 특성에 맞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있고 극장이나 공연장 등 창작 활동을 발표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용료 또한 매우 저렴하다. 6시간을 기준으로 525엔~1천50엔. 문화예술인과의 체험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시민예술촌이 스스로 꼽는 성공요인 중 하나이다.시민예술촌안에 있는 직인(職人)대학은 일종의 전통장인을 양성하는 학교다. 이곳에
올해로 개항 150주년을 맞은 요코하마에는 세련된 서구문화를 즐길 수 있는 '모토마치', 일본 최대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유명한 주카가이,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야마테등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최고의 명소들이 있다.모토마치는 개항전까지 대부분 농가와 어촌이었지만 개항과 함께 외국인 거주지가 생겨났다. 당시 일본에서 보기 드물었던 커피숍과 베이커리, 양복점등 개화한 문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상점들이 늘어선 것이 모토마치의 원형이다. 지금도 이 거리에는 유명 브랜드숍과 패션용품점, 세련된 카페와 이색적인 레스토랑이 즐비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야마테는 외국인들과 상류층 주거지였다. 이 때문에 야마테 지역에는 외교관 저택 등 문화재로 지정되고 보호받는 전통있는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다.모토마치에서 항구 쪽으로 차이나타운이 있다. 전 세계 주요도시치고 차이나타운 없는 곳이 없지만 음식점등 500여개 이상 모여 동남아 최대를 자랑한다.'모토마치'와 함께 요코하마가 자랑하는 또 하나가 대표적인 워터프런트 개발 성공 사례인 '미나토미라이21'이다. 미나토미라이 21은 요코하마 서구와 중구에 걸쳐 총면적 1.86㎢에 이르는 미래형 도시지역으로 바다와 인접해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인 화장품산업은 세계적으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의 거대 다국적 기업을 통해 다양한 원료와 제품들이 수입되고 있다. 이러한 다국적 거대 기업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으로 유력한 것이 우리 피부에 적합한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의 개발이다. 정부에서도 화장품 산업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실정에 가장 부합하며, 국제적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산업임을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국내 화장품 산업 육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충북지역은 지역산업기술거점기관인 전략산업기획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략산업기획단이 지원한 사업들을 살펴보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지역특성화과제 주관기관으로서 충북대 약학대와 함께 참여한 '천연 바이오 소재로부터 고기능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개발' 과제 수행을 통해 다양한 천연 한방 소재들을 개발하였으며 한방 브랜드인 비원, 비윤진, 미색연 등에 응용되어 한방 화장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지식경제부 주관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에 '고기능성 생리활성 신소재를 이용한 미백화장품의 개발' 과제를 2007년부터 1년간 수행해 성공했다. 과제를 통해 개발된 'White
"비록 아마추어지만 우리도 방송인입니다. 재밌고 유익한 방송으로 일상에 지친 동료들에게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겠습니다"22일 충북도청 신관 1층 방송실.7월1일 개국방송을 앞두고 도청 방송동아리 '행복나눔터'(회장 정성엽) 회원들이 방송기기 작동법을 익히고 있었다. 아나운서 10명, 작가 8명, 진행요원 4명 등 모두 22명의 식구로 출범하는 행복나눔터는 말그대로 바쁜 업무에 지친 청내 직원들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해 결성됐다.이때문에 행복나눔터가 추구하는 방송의 컨셉은 분명하다.무조건 재밌고 유익한 방송을 모토로 내걸었다.그래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대인 낮 12시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40분간 방송되는 프로그램도 요일별로 섹션화했다.월요일에는 생생뉴스란 테마로 재밌고 유익한 뉴스를 요약전달하고, 화요일에는 화요초대석 코너를 통해 화제가 될만한 직원과 외부인사와의 대담을 방송할 계획이다.수요일에는 음악이 있는 풍경이란 타이틀로 주제별, 장르별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목요일에는 문학, 영화, 공연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소식을 전달해 줄 생각이다.금요일에는 주말을 앞두고 다양한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여행스케치 코너를 마련했다.국내외 여행
도쿄가 '도심재생'(재개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80년대 들어서다. 산업발전과 도심확장에만 주력하던 도쿄가 이미 오래전 개발돼 도심의 흉물로 전락해가고있는 도심재생을 주목한 것이다.'롯폰기힐스'는 약 11만㎡(3만3천평)에 세워진 대형복합시설이다.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TV아사히 본사, 그랜드하얏트호텔, 복합영화상영관, 야외이벤트공간(롯폰기힐스 아레나), 주거공간(롯폰기힐스 레지던스, 게이트타워 레지던스 등) 등 건물이 들어서 있다. 롯폰기힐스를 계획하고 이를 마무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17년이다. 1986년 도쿄도가 롯폰기 6번지 지구를 '재개발 유도지구'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복합개발을 하고 싶어했던 모리빌딩과 TV아사히는 지역사회 설득작업을 펼쳤다. 지역설명회 개최와 연락사무소 개설도 잊지 않았고, 매월 두 차례씩 '롯폰기 6번지 지구 소식'을 전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후인 1998년 결국 재개발조합이 설립됐고, 2000년 착공해 2003년 개장했다. 롯폰기힐스 성공은 그 후 방위청 터에 세워진 '미드타운' 재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답안이 됐다.롯본기힐스를 계획하고 이를 운영하고있는 모리개발의 박희윤부장(42)은 "롯본기힐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4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찾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있다.대통령이 묵었던 침실과 골프장 등 시설이 있고,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고, 잘 보존된 조경수, 야생화, 야생 조수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우선 진입로부터 환상적이다. 우선 진입로부터 환상적이다.백합나무 430여그루가 늘어선 가로수 길로 봄에는 백합모양의 녹황색 꽃이 피며, 가을에는 고운단풍, 겨울에는 넓은 꽃 받침에 눈꽃이 핀다.그래서 이 길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 2005년 건교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청남대로 들어서면 입구에 역대 대통령들을 소개하는 대통령역사문화관이 있다.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던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대통령의 자료까지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이곳을 이용했던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개인 물품과 청남대 공용 식기, 은수저, 소파 등이 전시돼 있다.전두환 대통령 코너에는 겨울철 양어장이 얼었을 때 이순자 여사와 함께 탔던 스케이트와 마작, 장기 용품, 신었던 장화와 가스라이터 등이 있다.노태우 대통령 코너에는 골프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대통령 답게 골프 용품이 눈길을 끌고,
현대인에게 운동은 필수가 된지 오래다. 특히 달리기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운동 중의 하나다. 달리기를 하루 30분, 1주일에 4번 이상 꾸준히 하면 심장근육이 강화되어 심장의 펌프기능이 좋아지고, 부교감신경기능이 향상돼 심장박동의 안정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 또한 산소공급 능력이 향상되어 폐가 튼튼하게 되며 혈액순환이 증가되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걷기와 함께 부담 없이 시작하는 운동이 달리기인 셈이다.하지만 장거리 달리기인 마라톤은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마라톤은 시련과 극복, 인내의 참 의미를 깨우쳐 주는 고독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싸움터에 과감히 몸을 던져 오늘도 자신을 담금질하는 'LS산전마라톤동호회'회원들은 일상생활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10시까지 충북대 교내에서 정기훈련을 하고 있으며 평일에는 틈틈이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대부분 잔업시간을 마치고서야 운동을 시작한다.지난 2004년 시작된 LS산전마라톤동호회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초대 정문화 회장(20
1980년대 최고 이슈 단어는 '민주화'였다. 신군부 정권의 폭압정치에 맞서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충북지역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사회전반에 걸친 각종 부조리와 불합리함을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고자하는 움직임이 커져갔다.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 시민에 의해 변화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989년 6월 24일 뜻있는 지역인사들이 모여 시민단체를 창립했으니, 지금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전신인 '충북시민회'였다.이후 1994년 청주시민회, 2001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0년간 권력기관을 감시·견제하는 시민참여형 조직으로서 풀뿌리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져왔다.뿐만 아니라 경부고속철도 충북권 유치,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오송 유치 등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곳이라면 늘 앞장서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용두사지 철당간 보전운동, 직지찾기운동 등 문화와 역사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충북지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상경마장이 없는 지역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 모르는 일이다.송재봉 사무처장은 "지난 2005년
농촌지역인 보은군에 재즈면 재즈, 트롯이면 트롯 못하는 음악이 없는 겁 없는 노장들이 화려한 음악 인생을 꿈꾸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은 실버악단은 평균 나이 56.5세, 회원수 10명으로 보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실버악단 최고령자 임락순(71)회장과 총무 송민헌(64)씨가 2년 전 취미삼아 보은문화원의 기타교실을 함께 다니면서 의기투합해 탄생됐다. 당시 기타 동아리 '한울타리' 회장을 맡고 있던 임 회장은 드럼과 기타 등 몇 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송 씨를 보고 '실버악단' 구성을 제안했고 송 총무 또한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갖춘 드럼 연주자로 흔쾌히 동의했다. 처음 이들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회원들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 해 보았지만 보은이라는 좁은 지역에서 그것도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나이가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오래전 이들처럼 악단을 만들려고 작성한 자료가 문화원에 있는 것을 안 송 총무는 과거 트럼펫 연주자였던 김태현(58)씨를 발견하고 찾아가 악단 가입과 도움을 요청했다. 김 씨 또한 기꺼이 송 씨의 제의에 동의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왕년에 무대(·)에서 잘 나갔던 숨은 실력자
지난 1988년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및 이용·보급계획'의 수립으로 연구개발이 시작된 풍력발전은 1990년대부터 외국의 풍력발전 개발 추세에 발맞춰 더욱 대형화되고 경제성을 갖춘 계통연계형 풍력발전시스템의 연구개발과 도입·설치가 이뤄졌다. 풍력발전은 지난 2007년까지 정부에서 기술개발투자비로 701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천15억원이 지원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정부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제주도 행원풍력발전단지를 시작으로 대관령, 태백, 영덕 등 전국 해안지대와 산악지대에 2007년까지 278MW의 발전능력을 갖추게 됐다.이러한 풍력발전의 개발과 함께 각 지자체에서는 관광인프라 구축 등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지역 이미지 제고와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본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력발전단지인 제주도 한경·행원풍력발전단지와 경북 영덕풍력발전단지, 강원도 평창 대관령풍력발전단지, 태백 매봉산풍력발전단지 등을 현장 취재하고 이에 대해 소개한다. ◇ 경북 영덕풍력발전단지지난 1997년 2월 창포리 뒷산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2박3일동안 70ha의 산림이 모두 소실됐다.영덕군은 이곳에 대해 일부 조림사업을 실시하는 등 복구를 하고 있던 중
예부터 문인들이 서재에서 쓰는 붓(筆) 먹(墨) 종이(紙) 벼루(硯) 네 가지 도구를 문방사우(文房四友) 또는 문방사보(文房四寶), 문방사후(文房四侯)라 불렀다.이들 네 가지 가운에 먹을 가는 도구인 벼루의 경우 국내에서는 백제·신라 시대에 흙으로 구워 만든 토연(土硯)이 발견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사용됐으며, 도자 기술이 발달한 고려시대에는 유약을 발라 구운 도연인 청자연이 유행할 만큼 문인들이 아끼는 소장품이기도 했다.벼루는 재질로 볼 때 흙으로 만들되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토연(土煙), 흙으로 만들고 유약까지 발라 구워 낸 도연(陶硯), 돌로 만든 석연(石硯), 쇠로 만든 철연(鐵硯), 옥돌로 만든 옥연(玉硯), 나무로 만든 목연(木硯)이 많고 때로는 전연(塼硯), 와연(瓦硯), 니연(泥硯), 상아연(象牙硯), 골연(骨硯), 목심칠연(木心漆硯)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진 것들도 있다. 국내 석연(石硯)의 경우 함경도 두만강변 종성의 종성석, 평안북도 위원의 위원석, 평안남도 대동강 녹석, 황해도 장연의 장연석과 오창석, 경기도 파주의 파주회초석과 회청석, 강원도 평창의 자석, 정선의 수마노석, 전남 해남의 옥석, 충북 단양의 단양석, 진천의 회청석
지금까지 나타난 관공서 구내식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집단급식소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집단급식소 신고는 상시인원 50인 이상 근무하는 사업체나 관공서 등에서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충북도청 구내식당과 청주시청 구내식당 등 9개 지자체 구내식당만 집단급식소 신고를 했을 뿐 보은군청, 괴산군청, 음성군청, 단양군청 등의 구내식당은 집단급식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일반음식점 신고만 하고 운영하고 있어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을 해야 하는 지자체가 솔선수범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집단급식소 신고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양사의 고용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영양사가 근무하는 구내식당은 영양사에 의한 식단 구성과 구내식당 청결 등 운영전반에 대해 영양사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게 되고 이 경우 청결하고 체계적인 식당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또 100~150㎡ 정도의 협소한 공간은 기다리는 이용객은 물론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답답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돼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구내식당의 경우 330㎡이상의 공간을 마련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