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야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맙다 미안하다 그리울 것 같다 많은 기억들을 주고 갔다 고맙다 함께 웃었고 함께 중얼거렸던 시간들이 그리울 것 같다 고맙다 시간이 많다 여길 때 한 번 더 볼걸 그랬다 미안하다 내 가슴속 말들을 한 번 더 나눌걸 그랬다 미안하다 햇살이 너무 곱다 한동안은 그리울 것 같다. 너의 웃음이 너의 모습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잘 가라 사람 좋던 내 친구야
[충북일보]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다. 그 실물이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에서 볼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7월 16일까지 열린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벌써 직지 실물을 보고 왔다. 돌아와서 직지의 국내 전시를 고민하고 있다. 곧바로 프랑스국립도서관과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과감한 협력을 통해 직지가 태어난 청주에서 전시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장 청주 초청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직지의 국내 전시는 결코 쉽지 않다. 의지만으로 되지도 않는다. 사실 청주시 등은 직지의 국내 전시를 여러 번 추진했다. 물론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프랑스 측의 직지 압류 가능성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매번 요청 때마다 프랑스 정부는 압류 우려가 없다면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압류면제법 제정이 논의되기도 했다. 대여기간 동안 몰수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명문화하는 절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금 상황에선 프랑스의 통 큰 결정
눈처럼 하얀 털을 가져 '(백)설기'라는 이름을 지어준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다. 입양 당시 1㎏도 안 되는 몸무게의 작은 솜뭉치 같던 강아지는 어느새 7세가 되었고, 이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대략 40대 중반을 넘어서는 것과 유사하다고 했다. 나보다 빠른 시간을 사는 강아지의 건강이 걱정되어 동물병원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건강검진도 하고, 이것저것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제도 챙겨 먹이게 되었다. 강아지가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은 셀 수 없이 많다. 까맣고 동그란 눈으로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서 묻어나오는 나에 대한 애정과 집착, 꼭 안았을 때 느껴지는 따뜻한 체온과 꼬순 냄새,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 때 누구보다 먼저 나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꼬리를 치며 매달릴 때의 격한 반가움, 쌀쌀한 밤이면 코로 이불을 들추고 겨드랑이 속으로 파고드는 영리함, 산책길에서 보여주는 건강함과 호기심, 길에서 만난 고양이나 비둘기를 위협하는 허세 가득 찬 용맹스러움까지. 직장과 가정일로 바쁘고 때로는 힘겨운 일상 속에서 강아지는 잠시 현실의 걱정거리와 짐을 잊고 순수한 사랑과 기쁨을 경험하게 해주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강아지를 키우면서 늘 행복감만 느끼
# 온갖 공연의 집합소, 게른트너 거리 오스트리아 빈(Wien, Vienna) 게른트너 거리는 최고의 공연장이다. 슈테판 대성당의 찬란한 모자이크 지붕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고, 오래된 건물, 오래된 가로등, 오래된 분수, 오래된 돌바닥이 무대가 되어준다.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이는 이곳에선 영화 ‘원스’에서 보았음직한 싱어송라이터의 공연부터 미니 서커스, 인형극, 현악 3중주의 클래식 공연까지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다.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어린아이, 부랑자, 여행객 누구나 드레스나 턱시도를 입지 않고도 공연을 즐긴다.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을 살까 말까 하루종일 고민하다 결국 돌아선 가난한 여행자는 게른트너 거리에서 맞닥뜨린 풍성한 공연에 한순간 부자가 되었다. 해 질 녘 오렌지빛 공기 속에서 행복해졌다. 빈은 가진 것 없이도 행복할 수 있는 도시이고, 그래서 더 아름다운 도시이다. # 소금쟁이는 더 이상 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끽끽 끼이이이익 끼익. 클래식 공연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같았다. 화려한 음역을 가진 첼로와 바이올린을 가지고 왜 저런 소리를 내는 것일까. 공연이 끝나고, 신지수 작곡가가
"인생(人生), 별거 없다." 요즘 들어 유독 많이 들린다.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인생이 특별하지 않다고 푸념하는 것이다. 자신을 서릿발에 시들어가는 들국화 신세로 치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인식은 다양한 심리적 뿌리를 갖는다. 자신이 경험하는 실재와 자신의 신념이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심리적 갈등상태로 이러한 심리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신의 삶을 터부시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의 존재감을 잃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배척하는 사회 배제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삶은 낮은 자존감, 우울증, 사회적 위축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하므로 국가는 이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본래 인간은 나약한가. 체력이 떨어지면서 육체적인 나약함도 겪겠지만 사회 속에서 자신의 무기력함이 들어날 때 느끼는 감정도 있다. 인간이 약하다는 주장은 인간의 한계점을 부각하여 인간 본성에 대해 보다 비관적인 경향을 갖는다. 반대로 인간이 강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잠재력, 탄력성 및 적응성을 강조하여 인간의 본성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한계와 결점 또는 잠재력과 탄력성 등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르게 판단
백일동안 여름을 붉게 물들이는 배롱나무는 유난히도 매끄러운 수피를 가지고 있어 마치 껍질의 겉과 속이 같아 보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예로부터 배롱나무는 선비들이 사랑하던 나무였다. 배롱나무를 바라보며 청렴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했던 것일까? 아직도 우리나라 전통정원이나 서원, 사찰에는 찬란하게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를 볼 수 있는데, 선조들의 청렴 의지가 수백 년 동안 꽃피우며 오늘날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청렴이란 무엇인가?' 내가 공무원시험 면접을 준비하면서 단지 그럴듯한 대답을 하기 위해 대비했던 질문 리스트 중에 하나였고, 왠지 막강한 권력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위화감이 들었었다. 하지만 실무를 겪으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공무원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민원인을 대하면서 그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대한 업무를 수행할 때만 청렴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작은 일에도 성심을 다하는 것, 늘 해오던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곧 청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듯 청렴은 아주 사소한 습관에서
[충북일보] 행정수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세종시는 여느 도시와는 출발선이 다르다. 기존 도시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도시지만 세종시는 말그대로 허허벌판에 새로 만든 계획도시다. 철저한 계획도시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법적·제도적 장치에 의해 도시가 만들어져 왔고, 앞으로도 일정기간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간의 행정적·재정적 장치에 힘입어 출범 10주년을 맞은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의 기본적인 틀은 갖췄고, 이제는 행정수도를 넘어 우리나라 미래전략수도로서 제2의 도약의 발판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하지만 목표로 가는 과정과 여건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안정적인 재정특례조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재정은 인체의 혈관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혈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건강유지는 물론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것처럼 재정적인 여건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면 세종시 발전은 사실상 기대난망이다. 때문에 명품도시로서, 미래전략수도로 나가는데 있어서 안정적인 재정특례조치를 마련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현재 세종의 재정여건이 어느정도 열악한 수준인지는 여러 지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광역사무와 기초사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종소리 풀어 만난다 이선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늘 만날수록 배가 고프리 전쟁 같은 시간이 오면 보이지 않는 길을 물어 또 기다리리 서쪽 하늘에서 바람이 불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서쪽 창가에 물감 풀어 자두 빛으로 울어 쟀기리 그때 기다림의 절정은 종소리 풀어 끝내 이루어지게 하리 숙명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어둠 속에서도 꿈속에서도 만나리 긴 이별과 긴 만남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쓸쓸하겠어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겠어 우리 인연이 운명이라도 좋고 우연이라도 좋으리 종소리 풀어 결국 만난다면 만나야 할 사람은 끝끝내 만나리
[충북일보] 공무원 사회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직자가 급증하고 있다. 공무원시험 경쟁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경우 자발적 이직자 수가 한해 3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급격한 공직 이탈 현상이다. 공공서비스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를 통해 받은 '18개 부처 일반직 공무원 의원면직 현황'에 따르면 심각하다. 2021년 18개 부처 전체 의원면직자 수(정년퇴직·징계면직을 제외하고 자발적으로 떠난 경우)는 2천995명이다. 2017년 1천907명에서 4년 새 57.1%(1천88명) 늘어났다. 지방직을 포함할 경우 더하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의 의원면직자는 2017년 9천167명이었다. 하지만 2021년 1만5천720명으로 71.5%나 증가했다. 청주시 소속 9급 공무원들의 의원면직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면직을 신청한 9급 공무원은 27명이다. 2021년 20명보다 7명이나 늘었다. 청주·청원 통합 직후였던 2015년 12명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달간 의원면직 신청 공무원이 6명이나 된다.
[충북일보] 세월호 참사 9주기가 지났다. 바다의 아픔이 지상으로 옮겨져 이어진다. 까닭 모른 채 스러진 꽃들이 운다. 가여운 이름들이 4월을 난다. 오늘도 참척(慘慽)의 고통을 씹어 삼킨다. ***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세월호 참사는 국민 모두에게 고통이었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국가적 상흔이다.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를 떠올린다. 그는 청주 신흥고 출신이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마지막까지 제자를 구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 마디로 세월호 의인이다. 부모 남수현·송경옥씨가 지난 16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성요셉공원을 찾았다. 이 곳에 안장된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단원고 제자들도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어머니 송 씨는 아들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매년 4월 16일이면 늘 허망하다. 어느덧 이렇게나 시간이 빨리 지났나를 느낀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9년이 흘렀다. 누구도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정부는 그동안 쉬지 않고 약속했다. 기억과 책임이란 단어를 천명했다. 책임자 처벌도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게 별로 없다. 지난 정부도 지금 정부도 그렇다. 이제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고 책임질 건
"아, 또 시험이야." 중간고사가 다가오는 모양이다. 중학생 아들이 걸핏하면 시험 스트레스를 하소연한다. 초등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라 시험이 여간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입술을 조그맣게 뭉쳐 내민 표정이 제법 심각했다. 빨리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아들은 사는 일이 시험의 연속이라는 걸 알까? "시험에서 해방되고 싶다." 삼십 분 정도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아들이 책을 탁 덮고 일어섰다. 그 순간 이상하게도 나는 '해방'이라는 말에 귀가 열렸다. 왜 그 말이 그토록 이물스럽게 다가왔을까? 나는 이내 그 이유를 알았다. 그건 해방이라는 말에 드리워진 역사적 무게였다. 알다시피 모든 말에는 필연적으로 역사적 문맥이 깔려 있다. 빨갱이, 좌익, 친일파, 사상, 혁명 같은 말들이 대표적이다. 그런 이유로 특정 단어를 선택하는 일은 역사적 관점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말에 거부감 있는 꼬리표가 붙고 나면 그 말은 슬그머니 사라진다. 언어도 시대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겪는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인민'이라는 말이 그렇고 '동무'라는 말이 그렇다. 가장 안타까운 말은 동무이다. 언제부턴가 동무라는 말이 일
작년 말 기준으로 광역지방정부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약 1천700억 원 가량 된다. 이 중 집행액은 10%에도 못 미친다. 아예 일부 지방정부 중에는 조성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울산시, 대구시 등은 지난해 말 남북교류협력기금 관련 조례를 폐지했다. 성남시, 수원시, 양산시, 양평군, 울주군 등도 관련 조례를 폐지했거나 폐지 절차를 거치고 있다. 앞으로 기금을 폐지할 지방정부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과 같이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기금이 사용되지 않고 계속 적립만 되어 가고 있어 다른 부문에 사용하겠다는 것이 이유다. 더구나 일부 지방정부는 축적된 기금을 지역의 통일관련 관련 시민단체에 지원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기금 사용의 타당성 여부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래서 지방정부의 남북교류협력기금 무용론까지도 나온다. 통일대비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기금 폐지는 성급한 측면이 있다. 정부는 2021년 9월 243개 지방정부를 일괄적으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했다. 지방정부도 북한에 인도적 지원 물자를 반출할 경우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과거에 비해 지방정부의 남북교류
[충북일보]당초 올 여름부터 추진될 예정이었던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사업이 연기된 것은 지난해 청주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시는 6월이나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자인 대현프리몰과의 협의과정에서 보상금 산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현지하상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대현프리몰의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됐고, 이에따라 공사 자체가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시는 대현프리몰 측과의 협의를 통해 계약 잔존기간에 대한 보상액 협상에 나섰다. 대현프리몰은 오는 2028년까지 성안동 지하상가를 기부채납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조기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따라 시는 이곳을 청년특화공간으로 꾸미기로 결정하고 대현프리몰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보상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상비 지급과 운영권 취소 절차가 지연되면서 전체 공사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시는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핵심 시설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조기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기존 경부선과 연계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한반도 X축 철도망 구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된 '2025년도 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예산이 100억 원 감액됐다. 애초 이 사업은 올해 본예산에 199억 원이 반영됐다. 지난 4월 확정된 1회 추경에도 변동이 없었지만 이번 추경에서 사업비의 절반이 삭감됐다. 정부는 기본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과다 증액되면서 이에 따른 사업 적정성 재검토가 시행되며 이월액이 누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가철도공단에 유보금 582억 원이 발생한 만큼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8월 기본설계에 들어간 이 사업은 애초 2019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노선의 고속화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부 구간의 직선화 등이 추가됐다. 이에 총사업비는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