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럽오픈국제택견대회'에 참석했다. 대회는 폴란드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참가해 택견을 배우며 겨루는 화합의 장이었다. 결승전을 마친 한 폴란드 선수는 "택견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며, 한국 문화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 택견은 더 이상 한국만의 전통 무예가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철학이 담긴 무예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택견은 단순한 격투기가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흐름을 타며, 힘으로 제압하기보다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독창성 덕분에 택견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 멕시코 등에서도 택견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택견협회의 해외 전수관과 지부도 확대되고 있다. 택견의 확산은 아름다운 유연한 몸짓과 상대를 존중하는 철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국제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택견협회는 택견이 세계적 무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두 가지 핵심 전략을
'3·1절에 청년들이 다시 만들 한국을 위해 깃발을 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준비세미나가 지난 3월 1일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은 탄핵 이후 만들어질 대한민국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했다. 발표자는 환경운동연합 권우현 활동가, 포럼평화공간 윤세라 운영위원, 꿈이룸학교 양광조 전)교육국장, 금속노조 김규백 선전홍보실장, 김강리 개러지언더컨스트럭션 대표, 2분뉴스 강지호 유튜버, 한국과학창의재단 박윤지 과학커뮤니케이터, 나눔비타민 김하연 대표가 참여하였다. 그중 계엄 및 내란사태를 과학의 시선으로 바라본 박윤지 과학커뮤니케이터의 내용을 정리한다. '12월 3일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학교에서 있기만 해도 모자란 시간에 연구자들은 왜 광장으로 뛰쳐나왔을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계엄이 발표되고 나서 연구자들은 "우리가 지금 학교에 있는 게 맞나? 연구실에 앉아서 밖의 소란스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공부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하는 의문을 품는다. 우리나라에서 연구자로서 '나라가 망하면 아무 소용 없다'는 절박감에 '연구하다 뛰쳐나온 대학원생 모임'이라는 깃발을 들고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지난 1년을 달려왔다.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을 이끌어왔다.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기에 그 힘으로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소진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이제 다시 새로운 1년을 시작한다. 교육은 흡사 농사일을 닮았다. 농부의 사랑과 정성을 바탕으로 작물의 특질과 생장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꾸준히 정진해야 비로소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씨앗을 심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 손길은 농부의 기본 조건이다. 말이 없는 식물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서 적절한 조치를 함으로써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교육도 그렇다. 최근 일어난 "교사에 의한 초등생 살인" 사건은 너무도 마음이 아리고 아프다. 밝고 희망차게 새 학기를 출발해야 하는데 찢어진 가슴이 아물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먼저 하늘로 간 아이에게 미안하고 죄스럽다. 지켜주지 못해 너무도 미안하다. 아이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다름 아닌 교사라는 점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 사건을 보도하는 여러
올해 출범한 5대 충북장애인육상연맹의 회장 이·취임식이 있을 예정이란다. 전임 회장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축하와 덕담의 인사를 건네야겠다. 나는 지난 2020년 충북장애인육상연맹 회장으로 취임하여 직전 회장의 잔여 임기 1년을 포함 5년의 임기를 수행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지인들로부터 회장직을 제의받곤 고민을 했었다. 전혀 생각치 않았었고, 장애인 체육 특히 육상과 관련해 지식과 경험이 일천했던 터라 섣불리 승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육상연맹이 해체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에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당시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었던, 고등학교 은사님의 간곡한 청도 계속 되었었다. 이후 2주일여 고민 끝에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다. 좌하지 소아마비인 장애 당사자로서, 나보다 더 힘들고 소외된 장애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결정을 했던 것이다. 임기 5년이라는 시간속에 녹아내린 수많은 사연들이 뇌리를 스친다. 연맹 해체 위기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며 연맹 재건과 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다. 다행인 것은, 외롭고 쓸쓸하고 속이 상했던 기억들보다는 기쁘고 보람되어 성취감으로 충만했던 시간들이
'지부상소(持斧上疏)'는 도끼를 들고 가 엎드려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다. 왕이 나라님인 시대에 목숨을 건 가장 극단적인 의사 표시로 그 도끼에 목을 내맡긴 것이다. 고려사에 우탁(禹倬)은 단산(丹山) 사람으로 감찰규정(監察糾正)일 때 충선왕(忠宣王)이 선왕(先王)인 충렬왕의 숙창원비(淑昌院妃)를 범했다. 그는 흰 옷차림에 도끼를 들고 거적자리를 메고 궐로 가서 직언했다. 담당 신하가 상소문을 들고도 감히 읽지 못하자 그는 소리 지르며 말했다. 주위 신하들은 벌벌 떨었고 임금도 부끄러워했다. 그 후 그는 낙향했다. 충숙왕이 그 충의를 가상히 여겨 거듭 궁으로 불렀으나 출사하지 않았다고 기록됐다. 그는 단양 적성 출신이며 단양 우씨이기도 하다. 사인암(舍人巖)도 그의 벼슬에서 기인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조헌과 대쪽 선비 최익현도 지부상소를 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토균형 발전을 위한 특단의 정책으로 행정수도와 공공기관이전, 기업도시 조성이 추진됐다. 행정수도 예정지 세종시가 속한 충청권은 공공기관과 기업도시 정책에서 배제됐다. 그 주변은 파급효과가 있겠으나 전북보다 더 먼 충북 북부는 덕은커녕 역차별
2월은 일 년 중 가장 짧은 달이지만, 다른 달보다 더 소중한 의미를 많이 지니고 있는 달이기도 하다. 오랜 겨울에서 벗어나 새로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과 또 다른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한 '졸업'이 2월(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월은 많은 이들에게 생동감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30여 년 전의 일이 떠오른다. 1990년대 초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한 선배님이 특별한 제안을 했다. 그것은 졸업식이 끝난 주말에 1박 2일로 금강을 따라 걸어보자는 것이었다. 이미 졸업하여 어느 공기업의 사보(私報) 편찬하는 일을 맡고 있던 선배님의 뜻밖의 제안에 친구와 나는 흔쾌히 승낙하였다. 일기예보를 보니 떠나는 날이 매우 춥다고 하여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우리 일행은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금강 천리 길 중 경관이 무척 아름다운, 충남 금산에서 충북 영동으로 흘러가는 금강 길 60리를 걷기로 했다. 2월 23일, 임진왜란 때 조헌과 영규대사가 이끄는 의병들이 싸운 곳으로 전해지는 제원 닥실나루가 보이는 금강 상류에서 집결했다. 입춘, 우수가 지났는데도 일기예보대로 무척 추운 날씨였다. 방한복을 입고 배낭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곳, 그곳에 터를 잡은 지 벌써 40년이 되었다. 오랜만에 읍내 삼부자 식당에서 뒷고기에 소주 한잔 걸쳤다. 운동 겸 차를 놓고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군청을 지나 소방서 앞을 지나고, 고속도로 다리를 지나 농어촌공사 앞을 지난다. 코끝에 와닿는 공기의 질이 다르다. 신선하고 상쾌하다.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구읍 사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권이다. 옥향과 향수 마을 5백여 세대가 모여 사는 아파트촌과 일반주택 사는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전형적인 시골 읍내 풍광이다. 입춘과 우수가 지났다. 성급한 향수공원 청매화가 살며시 눈을 뜬다. 교동 호수 청둥오리들의 애정행각이 뜨겁다. 아침 일찍 호수를 돌다 보면 가끔 수달을 만나는 날도 있다. 교동 호수에서 흐르는 시냇물이 실개천을 이룬다. 정지용 생가가 있고 전통 체험관과 육영수 생가가 있다. 그 앞에는 새로 들어서는 e 편한세상 아파트가 위용을 자랑한다. 넓은 들 동쪽 끝 언덕이 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개나리, 광진 어린이집이 있고 죽향 초등학교가 있다. 죽향초는 정지용과 육영수를 배출한 학교다. 그 앞에는 최신식 목욕탕이 있어
베란다 대야에 받아놓은 물이 얼었다. 명절 때가 되면 서서히 풀리던 날씨도 갑자기 쌀쌀해지곤 한다. 새봄이 금세 들이닥칠 것 같더니 설이 다가오자 몸이 오그라들 만큼 추위가 몰아친다. 얼마 전부터는 함박눈이 자주 내렸다. 큰 도로에도 골목길에도 발목을 덮을 정도로 많이 내렸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아버지 발소리가 어렴풋이 다가온다. 설 전후이니 이맘때쯤이다. 한량이셨던 우리 아버지도 엄마를 도우며 부지런하고 깔끔했던 시기가 있다. 설을 맞기 위해 며칠 전부터 아버지는 분주했다. 눈이 내리면 싸리 빗자루로, 황토로 된 봉당이며 넓은 마당까지 싹싹 쓸어내셨다. 나무 때는 아궁이가 두 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물을 데워 허드렛물을 쓰는 큰 가마솥이었다. 고무 들통으로 길어온 물을 그 솥에 채워 식구들이 충분히 쓸 수 있도록 해줬다. 그리고 지게를 짊어지고 산에서 나뭇등걸을 한 짐씩 해 왔다. 부엌 한쪽 나뭇간에 빼곡하게 채웠다. 장작은 사랑방 처마 끝까지 기다랗게 차곡차곡 쌓아놓았다. 추운 겨울 땔감은 쌀만큼이나 중요히 여기셨다. 우리 집에는 아버지만의 장부책이 있었다. 일 년에 두 번 벽장에서 나온다. 우리 6남매는 이날을 늘 기다린다.
제가 좋아하는 오세영 시인의 시 중 '2월'이란 시가 있습니다.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2월도 이제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얼 했나 되돌아볼 새도 없이 세월만 보낸 듯싶었는데, 옛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특별한 일이 일어났더라도 왔다가 곧 사라지는 무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 매이지 말고 작은 데에서 삶의 기쁨을 느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들 삶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결혼과 자녀 탄생도, 어느 순간 가족들 간의 갈등으로 불편한 일로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을 연구했습니다. 로또가 주는 행복은 평균 3개월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로또의 효과는 3개월이 지나면 예전과 똑같은 크기만큼 행복하거나 불행해지며,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역시 3개월이 지나면 다시 웃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노스웨스턴대 필립 브릭만 교수 연구팀이 실험을 하였습니다. 복권에 당첨된 2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의 1, 2연이다. 상대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나에게 별 의미 있는 존재가 아니었지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그는 나에게 꽃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얘기다. 이름은 그 존재를 나타낸다. 사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물은 자신의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이름은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 즉 우리 인간에 의해서 지어진다. 만일 이름이 없다면 그 존재를 인식하기 어려울 것이어서 너와 나를 구분하고 만물을 인식하기 위해 이름을 짓고 이름으로 부름은 당연한 일이다. 나는 시골에서 옛날로 치면 초가삼간 정도의 집을 짓고 산다. 내 집의 이름을 지을 필요성을 못 느끼며 10년 넘게 지내왔다. 그러다 언젠가 내 고장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숲체험교실에 체험학습을 한 적이 있었다. 나무를 좋아하는 나는 거기에 전시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 도마를 보고 두루두루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무마다 특유의 매끄러운 질감과 나무 고유의 무늬며 곡선미 등
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아이는 하트모양 스티커를 들고 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이는 엄마의 눈에 하트모양 스티커를 붙이며 말한다. "엄마 눈은 하트, 하트야!" 6살 우리 아이는 까르르 웃는다.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엄마의 두 눈빛이 반짝이며 하트 모양으로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 언제나 자신을 보듬어 주는 시선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런 따뜻한 사랑이 담긴 눈빛을 받으며 자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들은 차가운 무관심과 마주하고, 칼날 같은 날카로운 눈빛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은 사랑이 아닌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작은 어깨에 잔뜩 움츠린 채, 혼자서 아픔을 견디는 아이들이 있다. "엄마 눈은 하트 모양이야"라고 말하고 싶어도, 사랑을 본 적이 없어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보건복지부 2023년 아동학대 통계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중 85.9%가 함께 사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이다. 또한, 청주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 전체 신고 건수 1,052건 중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건수가 862건으로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온다. 거실 앞 뜰에 눈길이 머문다. 초록을 안에 머금은 뭉툭한 봉오리가 화단에 덮인 지푸라기를 밀고 봉긋이 올라온다. 다정히 눈을 맞춘다. 복수초 꽃대다. 어느덧 때에 맞추어 자연은 땅속에서도 봄을 준비한다. 2년 전 단풍나무 그늘 아래 있던 복수초를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지난해도 우리 집 앞뜰에서 샛노란 봄을 가장 일찍 전해준 주인공이다. 노란빛이 감도는 봉오리가 튼실히 올라온다. 사랑스럽다. 위대한 자연이다.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때를 따라 자신을 연출하는 모습, 높은 차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도심 속에 있는 우리 집 작은 뜰. 그곳에서도 사계절은 때에 맞추어 새로운 모습을 순서대로 연출한다.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작은 공간에 마음이 끌린 집이다. 아이들 초등학교도 가깝고 청주의료원, 예술의 전당, 야구장, 청주종합경기장이 이사하면서 보완됐다. 또한 시계탑이 가까워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먼저 살던 집에는 앞 터가 도로로 들어가게 되어 매우 삭막했다. 그 집에 비하면 집 주변의 작은 공간이 있는 것이 매력이었다. 그 빈 공간에 내 마음에 있는 뜰을 연출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되어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