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특별히 내놓을 만한 조건이 없던 그 사람은 솥뚜껑 같은 손을 들이 밀며 자기를 믿어 달라고 했다. 미래의 대책도 없이 무엇 때문에 당당한지 그가 신임이 가지 않았다. 배짱 하나로 살아간다나 어쩐다나. 그렇게 우리는 만나 토끼와 거북이처럼 살아가고 있다. 오래 전 지난날을 회상한다. 연애시절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이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끝장 낼 참이었는데 또 늦다니……. 부아가 치밀었다. 일찍 와서 먼저 기다려도 시원찮은데 벌써 왔느냐며 미안하단다. 일방적으로 먼저 전화해서 만나 달라 사정해 놓고 번번이 늦게 와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 뒷말은 더욱 가관(可觀)이다. 가지고 온 돈이 없으니 차(茶) 값을 나보고 지불하란다. 생긴 얼굴이 두꺼워 어릴 때 별명이 두꺼비였다고 하는데 참 염치없는 사람이었다.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 만났던 것이 평생 인연이 되어버린 우리 사이. 그 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막무가내로 만나달라고 졸라댔다. 그 당시 나는 대그룹 경리과에 근무했고 독신을 선호(選好)하는 사람이었다. 또한 남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그 흔한 연애 한 번 하지 못 했다. 어떤 이는 결혼을
전시장 입구에 노숙자가 누워있는가 하면 말(馬)의 시체가 허공에 매달려 있다. 낯설고 어둡고 음울하다. 그런가 하면 고흐의 '구두'를 연상케 하는 낡은 부츠속에 한 생명이 자라고 있다. 죽음 같은 어둠과 살아있는 생명. 헌데 천정 높은 곳에 소설 '양철북'을 연상케 하는 한 소년이 양철북을 두드리고 있다. 이게 뭐지? 사방을 둘러봐도 어리둥절이다. 여기저기에 박제된 비둘기들, 교황이, 히틀러가 등장하고 냉장고 속에 어머니가 웅크리고 있다. 2023 올해 가장 뜨거운 전시란다. 현존하는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의 주제는 'WE'이다. 리움 미술관은 카텔란의 작품에 대해 "무례하고 뻔뻔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우리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엎어 버렸다"고 소개한다. 정말 그랬다. 카텔란이 누구인지 몰랐던 사람들은 1억500만 원 짜리 바나나를 전시했다면 엥? 바나나가 무슨 작품이 되며 왜 그렇게 비싸라며 어이없음과 의아함을 표출할 것이다. 카텔란의 작품은 그렇게 어이없고 기발하며 생뚱맞은 발상으로 다가왔다. 별 성의 없이 벽에다 공업용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여 놓은 게 작품이라니 어이가 없다. 일반적인 일반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봉사로 가는 방문 수업을 마치고 대상자와 같이 집 밖으로 나왔다. 태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인데 매년 태국 고추와 여러 종류의 채소를 심어 친구들에게 판매도 한다. 집 옆에 있는 작은 비닐하우스 안의 모종들을 빨리 심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밭으로 옮겨 심지 못한다고 했다. 작년에도 고추를 늦게 심어서 수확이 많이 줄었는데 올해는 날씨 때문에 또 늦어진다고 걱정이다. 농사짓는 밭의 크기도 적지 않았고 직장을 다니는 남편 대신 혼자 하는 일이라 쉽지 않을 텐데 일하는 것은 두렵지 않다며 친환경으로 열심히 농사를 짓는다. 태국 고추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처음 보는 채소와 요리 방법도 새로웠다. 눈썰미가 좋아서 뭐든 한 번 알려주면 잘 기억하고 내게도 태국의 채소를 소개하며 먹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도 알려준다. 집 주변을 돌아보면 다 그녀의 일거리들이지만 내 눈에는 평화로운 시골 풍경이다. 익숙하지 않은 한국어로 설명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예쁘게 핀 꽃들을 구경하는데 비탈진 밭둑 군데군데 소복하게 올라온 쑥 무리에 눈길이 머물렀다. 외진 곳이라 공기도 깨끗한 곳이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같이 밭둑에 난 쑥을 삼십 분
[충북일보] 전국 곳곳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요구 목소리가 끊임없다. 충북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30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 자리서 "충북은 '장애인 이동권 꼴찌'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하고 있다"며 "도청 소재지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다른 시·군의 모범이 돼야 할 청주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저상버스와 계단버스의 혼합배차로 저상버스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 어렵고, 정류장 시설 미비 등으로 실효성이 낮다"며 "외곽지역은 저상버스 예외노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별교통수단인 해피콜 법정대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녁시간과 주말, 공휴일은 감차 운행해 대기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는다"고 토로했다.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 날인 지난달 20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4·20 충북장애인차별철폐 공동투쟁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서도 "장애인 이동권과 평생 교육권, 노동권 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기준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해피콜 차량 60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개정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이 시행된
차나무처럼 김창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상선암 올라가는 길 차(茶)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보았네요. 꽃과 열매가 만나듯 피고 맺는 식물은 차 나무뿐이랍니다. 꽃과 열매가 만나듯 남과 북이 만난다면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향이 난다면 모두가 화합하는 마음이 차꽃 향기처럼 낮으면 상선암 올라가는 길 따스한 햇살이 차 나무를 비추고 햇살은 평화롭게 초록의 차 나무 위로 비치네요 초록의 나무가 평화롭게 비치는 햇살을 만나듯 우리도 평화를 만난다면…
[충북일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을 마쳤다. 윤 교육감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7박 9일 동안 교직원 9명과 함께 스웨덴과 영국을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스웨덴 국립과학기술관 탐방, 낙카교육청과 교류 협약,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 대영박물관, 현지 학교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교육감의 이번 순방은 충북 노벨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자신의 공약인 '충북 글로컬 노벨 영재 리더키움 해외프로젝트', '노벨과학 리더키움 해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윤 교육감은 먼저 스웨덴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이어 노벨 위원회 의학상·생리학상 위원장인 닐스 고란 라르손 교수를 만나 수상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문 뒤 교육정책·기후 환경 특강도 들었다. 현지 중·고 학교도 방문해 교육 과정도 비교해 봤다. 현지에서 낙카교육청과 학생, 교사 교류, 양 기관 교육 프로그램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세계 10대 노벨상 수상국인 영국도 찾았다.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학을 잇따라 방문해 방문 목적을 되새겼다. 옥스퍼드대는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
모래섬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난해 장마철 밀려온 냇물이 모래 그득히 쌓아놓고 혼자서 흘러가더니 물 한가운데 작은 섬이 생겨났다 백로 숙녀 왜가리 신사 틈나는 대로 그 뭍에 올라 흔들리는 제 물속 같은 심정 고요히 바라보는 곳
겨우내 그려낸 천장 곰팡이 구름 아래로 그늘 없이 날아가는 어린 딸애의 비행기 벽화는 그냥 두고 간다 죽자고 올라서던 베란다 난간 위에 뜨던 달 그건 어차피 이 집에 들어올 때부터 있던 거다 부엌과 화장실의 근접, 강장동물처럼 구토와 배설을 식음과 혼돈했던 버릇은 잘 묶어 문가에 내논다 밤마다 여자의 얼굴에 푸른 절망을 새기던 304호 남자의 망치는 돌려주었나 짐을 다 싸고 306호의 늙은 여자가 준 무장아찌에 짜장면을 시켜 아들이 다녀간 날 요양원으로 떠난 그녀를 빈 그릇으로 내놓고 간다 그렇게 떠난다 그런데도 미어질 듯 용달은 흔들리고 집은 부동산이 아니다 ―시 「이사」 전문 이 시는 적잖은 전세살이를 한 필자가 한때 이사를 하면서 썼던 글이다. 전세를 살면서 늘 전세보증금을 잃을까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난다. 근래 전세 사기로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았다는 가슴 아픈 기사를 벌써 여러 번 읽었다. 사태가 커지자 며칠 전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법안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에게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정부가 경매와 공매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즉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의 신입사원으로 계약업무를 맡고 있다. 계약업무란 공사, 용역, 자재를 발주하고 조달업체를 선정하는 등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공조달 업무이다. 그 과정에서 빠져선 안 될 서류가 있다. 바로 청렴계약입찰특별유의서와 청렴공정계약특수조건이다. 말은 어려워 보이지만 한마디로 계약당사자들에게 청렴하고 공정한 계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규정이다. 비단 계약담당자뿐 아니라 모든 공공기관 직원에게 청렴은 의무이다. 그렇다면 공공기관 직원에게 필요한 청렴이란 무엇일까? 좁게는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도, 제공받지도 않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직원 개인이 사적인 이익을 얻지 않더라도 각 민원인에게 공평하지 않게 업무를 처리한다면 그 직원은 결코 청렴하다고 할 수 없다.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임에도 이를 외면하는 직원 역시 청렴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필자는 넓은 의미의 청렴은 '스스로 마음에 거리낌이 없이 자기 직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매일 각 업무 단계마다 규정을 살피고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특히 신입사원인 만큼 내가 모르기 때문에 놓치고 있는 나의 역할 없는지 경계하고 있다. 우리 지사 직원들 역시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군림한다. 일 년 중 가장 날씨가 좋고 청명하며, 수려한 자연환경을 과시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예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1980년 5월을 회상하는 일이 즐겁고 기쁘지만은 않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 항쟁은 강원도 모 사단 군 복무 중에 발생하였다. 내무반에서 손바닥만 한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쏟아지는 긴급 속보와 뉴스는 광주에서 폭동이 발생하였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가 투입되었다는 장면들을 선정적으로 보도하였다. 외부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군 조직 문화 때문에 그 소식을 그대로 접하면서 광주는 폭도들에 의한 무법천지가 되었음에 치를 떨며 빨리 사태가 진압되기만을 고대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내가 근무하던 대대는 1년 365일 훈련과 교육이 일상 업무였다. 그런데 갑자기 상부의 지시라며 모든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시위 진압 훈련을 받게 되었다. 단독군장에 대검까지 착검하고 진형을 갖춰서 앞으로 전진 하는 훈련은 참으로 생경하였지만 전국으로 확산하는 불법 소요가 신속히 진압되어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하였다. 한 달 여의 훈련 끝에 우리 대대는 강원도
환경은 삶과 직결되므로 환경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환경이 오염되고 파괴되면 그 악영향은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오며 지속 가능한 삶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자신의 자연 지식과 법칙을 밝혀냄으로써 자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었다. 나아가 자연에 대한 지배와 자연으로부터 획득한 물질적 풍요를 공동선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자연스럽게 자연을 물질적 대상으로 인식하여 자연과 인간의 상호 관계성을 간과, 무시하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확립하게 되었다. 이 이원론적 세계관은 물질 개발주의와 결합하여 자연을 최대한 분석하고 조작, 응용하려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팽창시켜 자연 파괴를 가속했다. 환경과 관련하여 지구 온난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구 온난화란 온실 효과를 말하는데 지구 대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나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 성분이 지구에 도달한 태양 에너지가 외부로 복사되는 것을 차단하여 지구 온도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온난화'라는 순화된 표현과는 달리 폭서와 가뭄, 예측 불가능한 태풍과 홍수를 몰고 오는 기후 재앙이다.
[충북일보] 이차전지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북을 포함해 전국의 5개 지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정 결과는 다음 달 말 발표 예정이다. 유치 열기는 아주 뜨겁다. 울산시는 정부 종합 심사에서 울산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경북은 경북대로 포항의 강점을 부각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기업이 선호하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홍보하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도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은 이차전지 산업으로 국내 최상위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일단 전력 용수 등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연구·개발 등을 위한 천문학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허가 신속 처리,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각종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세제 지원 혜택 등을 통해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유도할 수 있다. 특화단지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개 분야로 구분된다. 전국 지자체 15곳이 반도체 특화단지를 희망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충북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