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한 지 얼마나 되었어요? 그곳에 산 지는? 서로 알고 지낸 지는? 배운지는? 처럼 우리는 늘 지내온 세월을, 감당한 시간을 궁금해한다. 6개월, 3년, 5년…. 그러다 '10년 되었어요'라고 답하면 '아! 그래요∼' 라며 조금은 묵직한 반응이 나온다. 그만큼 10년이라는 시간이 갖는 무게감은 다른듯하다. 강산도 변한다는 그 세월 동안 그 사람이 견뎌냈을 흔들림, 좌절, 인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리라. 특정 분야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1만 시간은 매일 3시간씩, 일주일 20시간씩 계산하면 약 10년이 된다. 타고난 천재성보다는 성실한 노력과 꾸준함이 있으면 누구나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이론이기도 하다. 한 방과 후 골프강사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10년 전 친구와 똑같이 골프를 시작했는데 본인은 지금 골프강사를 하고 있고, 친구는 아직도 초보자란다. 아마도 맨 처음엔 서로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단지 포기했는지 안 했는지, 쉬었는지 쉬지 않았는지의 차이일 것이다. 2021년 4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흥덕구청 산업교통과로 발령난지 두 달이 지났다. 비록 지금도 적응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긴 하지만 신입 두 달 차로서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들 즉, 업무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 버스 승강장에는 승강장 고유 번호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존재할 수 있겠지만 공무원이 되기 전, 대중교통을 자주 애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몰랐던 사실이다. 예를 들어 흥덕구청사 앞에 있는 흥덕구청 승강장의 번호는 1176이다. 이처럼 버스 승강장에는 고유 번호가 존재하며 지도에서 주소나 이름을 찾지 않고 번호만 쳐도 해당 승강장 장소가 뜬다. 두 번째, 버스 승강장에는 유형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또한 대중교통을 자주 애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몰랐던 점인데, 승강장 유형에는 크게 A형, B형, C형으로 나뉜다. A형은 뒷면, 옆면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유형으로 인도가 넓고 승강장 뒤편에 상가가 없거나 농촌지역의 도로 등에 쓰인다. B형은 옆면 바람막이만 설치하는 것으로 승강장 뒤편 상가가가 있거나 인도 폭이 보통인 경우에 쓰인다. 마지막으로 C형은 뒷면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것으로 인도가 좁거나 상가 밀집 지역에 쓰인
오랜만에 집안 곳곳을 치우고 정리하며 며칠을 보냈다. 먼저 부엌이다. 흐트러진 그릇과 냄비를 정리하다 안보이던 냉면기 하나를 찾았다. 선반의 냉면 그릇들 위에 포개 올려놓으려는데 손이 닿지 않았다. 까치발을 하고 애를 써봐도 안 된다. 딱 1㎝만 더 컸더라면 쉽게 끝낼 수 있는 높이다. 의자 위에 올라가면 될 일이지만 그냥 해결해 볼 요량으로 궁리를 했다. '아하' 일단 쌓여있는 그릇의 아랫부분을 잡고 그릇들을 다 내렸다. 그 위에 냉면기를 하나 더 쌓아 아랫부분을 잡고 한꺼번에 다시 올려놓았다. 의자 없이 해결한 내가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생활의 지혜가 필요해. 다음은 내 작업실이다. 컴퓨터를 비롯하여 재봉틀, 온갖 취미 도구들로 가득 차 있는 방이다. 책, 원단, 리본, 각종 재료를 사서 넣다 보니 짐이 쌓이고 쌓였다. 어떤 일이든 평소에 제자리에 두고 조금씩 정리해나가야 깔끔한 법인데 자꾸만 미루다 보니 창고방이 됐다. 짐은 많고 가구를 더 들여놓을 공간도 없으니 낭패다. 이 방은 나만의 공간이라 남편은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는데 이번엔 안 되겠다 싶어 도움을 요청했다. 남편은 서랍장과 장식장을 이리저리 옮겨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
추사 김정희 선생은 제주도 귀양시절 61세에 고향 예산 화암사(華巖寺) 낙성 소식을 듣게 된다. 화암사는 바로 추사의 증조부인 영조의 사위 월성위 김한신(金漢藎. 1720 ~ 1758)이 중건한 절이다. 임금이 사위에게 내린 별사전 안에 있던 절이기 때문에 추사 가문은 이 절을 원찰(願刹)로 삼았다. 유학자로서 불교에 남달리 천착했던 추사에게 영향을 준 사찰이 바로 화암사다. 절에서는 추사에게 두 가지를 부탁했다. 상량문과 절 안에 지은 누각에 대한 현판을 써 달라는 것이었다. 당대 최고의 지성이요, 명필의 글씨를 받고 싶었던 것이다. '시경(詩境)'은 아름다운 곳 즉 시가 나올만한 경치를 지칭한다. 젊은 시절 부친을 따라 청나라에 갔을 때 당대의 석학 옹방강선생을 만나고 그로부터 송나라 시인 육유(陸游)의 글씨 '시경(詩境)를 얻어 화암사 병풍바위에다 각자했다. 이에 연관을 지어 절에서는 건물을 지으면서 '시경루'라는 현판을 달고자 했던 것이다. 추사는 귀양지에서 부인의 죽음에 임종도 하지 못한 채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런데 화암사에서 시경루 현판 부탁을 받았다. 추사는 인편에 두 가지 요구를 다 들어주었다. 화암사에 가면 당시
중국, 아니 전 세계의 모든 문화권, 시대를 불문하고 역사학자들이 최고의 역사'서'로 꼽는 '책'에 대해 아시나요? 바로 「사기」입니다. 심지어 「사기」는 종이가 발명되기도 전에 쓴 '책'입니다. 어떻게 썼냐? 바로 '죽간'에 글을 썼습니다. 대나무를 평평하게 갈라 거기에 글을 써 엮어낸 것이 바로 '죽간'입니다. 죽간으로 총 130권 이상 조국의 역사에 대해 엮어내며 역사저술에 평생을 바친 이가 있습니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달력, 천문, 기록을 담당하는 부서의 장관(태사령)이었던 사마천의 아버지 사마담은 운명을 달리하며 아들 사마천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본인이 집필하고 있던 통일 한나라의 역사에 관한 책을 꼭 완성 해달라고 말입니다. 아버지의 관직을 그대로 이어받은 사마천은 태사령으로 재임하며 본인의 지위를 이용, 편하게 저작 활동과 사료 수집을 하며 지내던 중, 큰 이슈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른바 '이릉 변호' 사건입니다. 한나라의 장수 '이릉'은 북방 흉노와의 전쟁을 이끄는 장군이었습니다. 항전 도중 압도적인 군사력 차이에 사랑하는 부하들을 더 잃지 않기 위해 항복한 이릉이었는데요. 탈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나 당
"1천m 하얀 바위산 아래 1천년 된 절에 영험하신 돌부처와 축지법을 쓰는 도승이 계신다." 동네 사람들은 멀리 보이는 희양산을 '희한한(신기한)산'이라 불렀다. 천년고찰 봉암사를 천 년 묵은 절로, 절 위 백운대에 있는 마애미륵불을 자비로운 부처님으로, 솔잎을 따 먹으며 봉암사결사를 결행하던 스님들을 도사로 여겼고,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 그 모든 것은 신비주의였다. 똘망똘망한 소년은 액자 속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신산(神山)을 바라보며 책에서 본 큰바위얼굴을 생각하곤 했다. 신라 헌강왕 5년(879년) 지증대사가 창건한 봉암사는 1947년 성철, 우봉, 보문, 자운 스님 등이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임시적인 이익 관계를 떠나서, 무엇이든지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해서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보자"는 봉암사결사를 일으키고, 1982년 종단에서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일반인의 희양산 및 봉암사 출입을 일체 금하고 있으며, 1년에 딱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山門)을 열고 일반인의 출입을 허락하고 있다. 마음에 담고서도 핑계와 게으름으로 뭉그적거렸던 봉암사 방문을 2022년에야 실행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생겨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
대선이 고비를 맞고 있을 때 홍준표의 독설이 쏟아졌다. 윤석열이 당선되면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고,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워낙 독설이 심한 정치인이면서도 제일 야당 후보까지 올랐던 것은 독설 속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대 대통령 후보가 공약만 해놓고 실천하지 못한 집무실 이전 문제를 윤석열이 억척스럽게 추진하는 것을 보고 홍준표의 예측이 빗나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소하기 위해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제왕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비난이 들끓었어도 굴(屈)하지 않을 만큼 배짱이 두둑하다면 식물대통령은 되지 않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홍준표 독설이 아직 유효한 것은 윤석열이 취임했지만 내각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대통령은 자초한 면이 없지도 않다. 야당이 똘똘 뭉쳐서 국정을 방해하도록 원인을 제공한 것이 여당이라서다. 역대 정권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때는 잔뜩 겁을 먹게 마련이다. 새로 들어오는 정권이 마음먹고 먼지 털기를 하면 털리지 않을 수 없어서다. 윤석열은 임기도 시작하기 전에 그런 냄새를 풍겼으니 오죽 겁을 먹었겠는가.
2020년 귀농·귀촌 인구는 49만 명, 가구 수는 36만 가구에 달한다. 인구수 기준 역대 3번째, 가구 수 기준으론 역대 최고다. 하지만 2018년 한국통계진흥원이 작성한 '정기통계품질 진단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귀촌으로 볼 수 없는 경우까지 포함돼서 귀촌 인구가 과다 포집' 되었다고 한다. 농민 수 통계치를 보면 좀 더 명확해 진다. 2009년 312만 명이던 농가 인구는 2019년 225만 명으로 줄었다. 매년 9만 명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농가 인구중 65세 이상의 비중 또한 2009년 34%에서 2019년 47%로 높아졌다. 농민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숫자는 줄고 있다. 암울한 통계인건 틀림없다. '매력적인 농업'을 만드는 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나 행정기관의 정책변화도 중요하지만, 농부 스스로 '농업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양복을 입고 농사를 짓는 일본의 젊은 농부, 사이토 군의 이야기는 귀 기울여 들어볼 만하다. 농사가 힘들고, 돈이 되지 않는 건 우리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300년째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사이토 기요토씨도 그런
"내 필름에 기록된 것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말이다. 그는 원래 일본 특파원이었는데 라디오를 듣다가 한국 광주에서 계엄령이 내려진 사실을 알고는 5월 20일 오전 택시 운전사인 김사복의 도움을 받아 광주로 몰래 들어가게 됐다. 1979년 10·26사건으로 유신 체제가 붕괴됐으나 신군부가 등장해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12·12군사 반란이 일어났으며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맞서 대학생과 시민들은 비상계엄 철폐, 전두환 퇴진, 유신 헌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민주화운동을 전개했다. 결국 5·18민주화운동은 계엄군을 투입해 수많은 광주 시민을 희생시키고 무력 진압하면서 멈췄다. 위르겐 힌츠페터는 당시 광주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베트남 전쟁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할 때에도 이렇게 참혹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광주의 참상을 큰 금속캔 속에 숨겨 일본으로 반출한 뒤 여러 나라에 보냈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그의 용감한 행동으로 전 세계가 광주의 비극을 알게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광주의 실상을 알게 된 건
커피애호가들 사이에 '종이빨대 트라우마'가 번지고 있다. 증상은 '종이빨대를 보면 휘발유 냄새가 풍기는 듯한 불편함을 겪는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 어린이날 "스타벅스 종이빨대에서 휘발유냄새가 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종이빨대가 꽂힌 아메리카노와 휘발유 냄새가 오버랩 돼 커피 마시기가 꺼려진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카페를 찾는 이유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맛'이다. '접근성'이나 '브랜드'를 제치고 향미를 따져 커피전문점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는 사실은 여러 논문으로도 입증됐다. 소비자들의 이런 변화에 맞춰 커피테이스팅이라는 문화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스페셜티커피의 바람까지 거세게 일고 있다. 광고 내용도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이미지만을 호소하는 데서 벗어나 산지에서 고급 아라비카 품종을 재배하는 모습을 비추는 등 높아진 커피 문화를 실감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제3의 물결'이라고 해서, 와인처럼 향미를 즐기는 것을 커피의 진정한 가치로 여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커피의 그윽한 향미를 즐기며 상상만으로도 커피가 선사하는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분위기에서 '휘발유 냄새가 나는 빨대가 꽂힌 아메리카노'는 커피애호가들을 생각만으
샤넬 오픈런 현상. 천만 원이 넘는 샤넬 핸드백을 사기 위해 백화점이 문을 열기도 전부터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이른다.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자.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 돈으로 천만 원짜리 샤넬가방을 샀다. '내돈내산' 샤넬이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국가의 세금으로 천만 원짜리 샤넬가방을 샀다고 치자.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오픈런 현상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돈내산 샤넬을 '처벌'할 수 있을까? 익명의 댓글 창에 '김치녀' '된장녀'라고 도배하거나 '부럽부럽'을 연발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법적으로 처벌하거나 행정적 제재를 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세금으로 특정 부류의 사람에게 샤넬가방을 사주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세금'으로 '그 사람들에게만' 왜 샤넬가방을 구입해 주었는지 물어야 할 것이다. 세금으로 샤넬을 사줄 때는 해명이 필요하고 납세자의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인수위에서 발표한 새 정부의 교육정책 중 한 가지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이하 자사고로 통일)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과거의 정책을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나는 자사고를 왜 폐지하려고 그토록 애를 썼는지 모르겠다. 한때는 자립형사립고였다가
목수국 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꽃송이가 소담스럽게 피어 꽃가지가 땅을 향해 휘어져 닿는다. 봉오리 벙글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나는 수국을 남다르게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해마다 겨울이면 허전하리만큼 헐렁한 빈 가지로 침묵하던 목수국이 봄기운이 돌면 잎눈을 내밀기 시작한다. 유난히도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목수국 앞에 서면 오히려 나는 수다스러워진다. 대학원 시절, 함께 공부를 한 중국에서 온 유학생 중 목수국 꽃을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다. 그는 지금은 중국 귀주성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우리가 공부하던 학교 정원에 목수국이 있었는데, 우리는 꽃이 필 때면 목수국 앞에서 자주 꽃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꽃잎을 가진 수국만큼이나 오랜 시간 함께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10여 년을 한국에서 산 그는 한국어와 다양한 문화에도 익숙하여 후배들은 물론 이웃들도 살뜰히 챙기며 정을 나누었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수국 꽃만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수국이 필 때면 잊지 않고 사진을 찍어 보내며 안부를 전한다. 얼마 전에도 통화를 했다. 그는 아름답고 소중한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곳, 중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