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아침은 방바닥의 따순 맛에 얼른 이부자리를 차버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무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여 마당으로 이끌려 나왔다. 모란을 들여다보니 잔가지 사이로 어느새 봄 햇살이 먼저 와 자리 잡았다. 가지를 쳐낸 줄기에선 여린 이파리들이 얼굴을 내밀며 속잎을 말없이 틔우더니,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린다. 모란은 마치 봄빛을 갈구한 듯 파란 하늘을 꽃잎으로 받치고있다. 모란이 이곳으로 실려 왔던 3년 전 일이 기억 난다. 친정아버지는 유난히 화초 가꾸는 일을 좋아하셨다. 자투리 땅만 있어도 꽃나무를 심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즐기셨다. 때론 붉은 작약을 화단에 심어놓고 치자꽃 하얀 미소를 띄우시곤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초록눈 뜨는 어린나무처럼 행복해보였다. 그런 아버지의 잔잔한 향기가 작은 뜰에 항상 그득했다. 아버지는 꽃나무나 채소를 심기 전에 반드시 흙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신다. 거름은 썩혀 두었다가 사용하는데, 맨손으로 주무르며 냄새를 맡다가 뿌려주는 모습이, 마치 거름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도 여전히 때묻은 소맷자락 걷어가며 잘 삭힌 거름을 뿌려주고, 싹이 돋는 날엔 봄볕을 등지고 잡풀을 뽑는다.
자동차 매연은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환경오염의 예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고 사용을 장려한다거나 카페에 개인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을 해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물건이 더 큰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는 전자기기 중 하나인 핸드폰, 아침에 눈을 뜨면 핸드폰으로 아침 시간을 시작하고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핸드폰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 속의 대부분을 전자기기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주는 편리함이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는 환경오염의 사례를 보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디지털 탄소 발자국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디지털 탄소 발자국이란 TV와 태블릿 PC, 컴퓨터, 스마트폰 등 일상 속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강국 중의 하나이고
필자는 약 32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 궁금했던 것들이 있다. 매 과목 수업을 마치는 시간이 되면 질문 시간을 가졌는데, 질문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을 뿐더러 간혹 질문하더라도 가르친 내용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사족을 붙였다. 혹시 내가 모르는 것, 혹은 내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들을 질문했는데, 내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노라고 안심시키며, 심지어는 모르면 좀 더 공부하여 답변하겠다고까지 말했는데도 거의 질문 없이 수업이 끝나곤 했다. 이렇게 30여 년 동안 수업을 해 왔으니, 나는 학생들에게 일방향의 지식전달 교육만을 하고 말았다. 결국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유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지 못한 죄를 저지르고야 말았다. 그리고 내가 가르친 학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비판적 사유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기존의 사고체계나 운행 및 작동 방식 등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고 타자, 혹은 사회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질문을 던지면 때로는 상대를 불편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질문 자체가 가지는 속성이 기존의 사고에
공항으로 가는 길을 달린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는 여행이다. 어찌 설레지 않겠는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몇 년간 우리 생활 곳곳으로 파고들어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전 일상으로 복귀했고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난 기억들이 아스라이 멀어져 간다. 직장 동료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장자제 여행을 결정했다. 동료는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라며 청주공항에서 6월 첫 주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첫 비행편을 예약했다.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경험이 없었는데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니 오가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웃고 떠들며 기다리다가 출국 수속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출국 불가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비자 발급도 문제없었는데 출국이 안 된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항공사가 여권의 영문 이름 철자를 잘못 기재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한숨 돌린 후 비행기가 이륙해 구름 속을 날자 미지의 세계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 장자제 허화공항에는 '장가계 여행을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이 한글로 걸려 있었고 여성분들이 환한 미소로 다가와 우리 팀 23명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안겼다. 입국한 공항에서 꽃다발을
[충북일보] 충북도가 지난 1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았다. '민선8기 1년 충북도정 10대 핵심 성과'도 선정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다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충북도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성과를 냈다. 164만 충북도민의 최대숙원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통과 확정은 최고의 도정 성과로 꼽힌다.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의 정부계획 반영도 아주 의미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본격 시동 및 중부내륙특별법 입법 추진은 획기적이다. 충북의 새이름(브랜드슬로건) '중심에 서다'는 새롭다. 투자유치금액 33조 2천750억 원은 최단기간 최대실적이다. 충북형 출산육아수당 지급과 출생신고 증가율 전국 1위도 자랑할 만하다. 충북형 도시농부 육성과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발상의 전환이 만든 성과다. 전국 최초 의료비 후불제 및 영상자서전 추진도 다르지 않다. 지역혁신 RISE 시범지역 선정 및 인력양성 체계 구축은 충북발전에 절호의 기회다. 청남대 전면 개방 등은 과감한 개혁과 혁신의 결과다. 짧은 기간 참으로 빛나는 결과가 많다. 충북에 큰 변화를 가져온 뜻 깊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도약에 필요한 밑거름을 다졌다. 하지만 빛나는 성과만 있는 게 아니
[충북일보] 충북의 못난이 농산물 활약이 세계적이다. 충북도민들의 공동이익을 보장하며 B급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속가능한 충북경제발전에 한몫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만든 변화다. *** 어쩌다 못난이 김치는 역발상 충북의 '어쩌다 못난이 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버려질 위기에 처한 배추의 화려한 부활이다. 농가소득 창출에서 환경 보호까지 양수겸장이다. 사회적 비용까지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못난 외형만큼 품질이 떨어질 거란 편견이 깨진 지는 오래다. 되레 못난이 배추 구입은 지구까지 살리는 가치소비로 인식된다. 소비자 구입 채널도 많아져 편리하다. 정기구독 서비스, 홈쇼핑, 대형마트 구입은 기본이다.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어쩌다 못난이 김치'를 출시했다. 가격폭락 등의 이유로 밭에서 수확하지 못한 지역 배추를 수매해 만들었다. 농가들은 새로운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국산 농산물을 만나게 됐다. 그런 점에서 못난이 김치는 상생을 실천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해외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호주를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독
눈 맞추고, 입가에는 미소를 띠고, 친절하게! 공직자에게 당연한 덕목인 친절. 요즘 더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일상을 지내다 보면 업무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치이는 날이 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나의 감정에 대해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을까. 그 좋지 않은 감정을 단지 억누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대처하여 나의 기분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얼마 전 우연히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라는 유명 에세이를 접하게 되었는데 여러 구절에서 위로를 받게 되어 그 부분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이 책의 프롤로그 문구이다. "인생을 결정하는 건 바로 하루의 기분이다. 그날의 기분이 하루의 성과를 결정하고, 하루의 성과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고, 그 미래들이 곧 내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친절'이라는 것은 주관적이어서 상대방이 내가 의도한 말과는 다르게 해석함과 동시에 곧 나의 응대는 '불친절'로 여겨지곤 하는데, 이때 서로의 감정이 앞서 다투다 보면 민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공직자는, 특히 일선 민원창구에 근무하고 있는 담당자라면, 상대방의 말 한마디가 그날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스페인 속담에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하는 집안 대청소를 마치고 아파트 앞 김밥 집에 들어갔다. 김밥 두 줄을 사서 조수석에 놓고 맨발로 흙길 걷기를 위해 문경새재 3관문 길로 달려갔다. 2주전에 맨발로 한 번 흙길을 걸었는데 발바닥은 조금 아팠지만 지압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 후에 운동을 나가면 공원길에 우레탄포장길을 맨발로 걸으면 촉감이 좋아 매일 걷는다. 주말에는 흙길을 걷기 위해 고사리 마을을 지나 휴양림 바로 아래 차를 주차하였다. 간편한 복장을 하고 맨발로 흙길을 들어섰는데 장맛비에 길이 파여서 골이 지고 굵은 모래가 솟아올라 처음엔 망설여졌다. 어제까지 장맛비가 내려서 계곡에는 맑은 물이 노래를 부르듯이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흙바닥은 아직 습기가 촉촉하여 흙을 밟는 감촉이 좋았다. 지난번에는 흙이 바싹 말라서 거칠게 만 느껴졌는데 습기가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地氣)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우거진 숲에서 풍겨 나오는 습도가 있는 상쾌한 공기에 마음이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11시가 넘어 드문드문 하산하는 등산객들도 있고 산길을 오르는 탐방객도 있었다. 그런데 맨발로 걷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모두들 눈길을 주며 염려하는 눈빛이었다. 초등학교 다
요즘 뉴스에서 가장 핫(HOT)한 것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이 되어버렸다. 2011년 3월 일본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1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원전 가동을 중지했고,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였는데 이때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의 핵종이 물에 섞였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설비(ALPS)를 통해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그 막대한 량의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결국 일본 정부가 택한 것은 원전에서 처리된 오염수를 약 1㎞의 해저터널을 통해 30년 동안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방류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면 바로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생각은 주변국들의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려도 일본이 방류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일본이 주변국을 의식했다면 처음부터 방류를 위한 터널 굴착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방출하려는 오염수에서 가장 문제가 되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스승을 존경하여 스승 대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며, 스승에게는 늘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뜻의 말로 읽힌다. 이러한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을 때 우리 사회는 선생님 모시기를 극진히 하였고, 스승에 대한 믿음과 존경의 문화는 정도와 깊이가 매우 넓고 깊었었다. 스승이 가르치는 대로 따르고 익히며 올바른 길로 나가도록 힘씀은 물론 배운 바를 성실히 실천하며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자로서 스승의 참 뜻을 받드는 것이었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만을 넣어주는 행위가 아니다. 진정한 스승은 말로 가르치거나 글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가르치는 존재이다. 평소 '교육이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잘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요,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능력을 발현하도록 이끌어 돕는 숭고한 행위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학습이 다소 느린 아이에게는 적당한 채찍과 당근을, 모난 성격을 지닌 아이에게는 사랑과 감동을, 관계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이해와 존중을 통해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꿔갈 수 있는 힘을 기
어느 여름밤 회상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재무국장 누렁이 먹이 소꼴 한 짐 등에 지고 고갯길을 내려오면서 하지(夏至) 전에 모심기를 하면 삼배출은 문제없고 하지(夏至) 지나고 심으면 늦심기로 양 석 먹기도 힘들어 가뭄이 걱정이여 하시며 지금은 들은 수 없는 혼잣말을 하시던 아버지 늦 모심기 끝내고 마당 멍석에 누워 모깃불 피워놓고 별을 보면서 감자를 구워 먹을 때 집 앞 논에서 들려오던 개구리 맹꽁이 울음소리 밤이 이슥하도록 구슬프게 울어대던 소쩍새 소리 지금은 들을 수 없네 세월의 부침 앞에 부모님 떠나고 형제자매 그리고 물장구치고 놀던 친구들도 흩어져 보기도 쉽지 않은데 아파트 창문 방충망에는 불청객 모기와 이름 모를 나방이 날갯짓하는데 희미한 별빛 사이로 조각달이 떠 있다 아 옛날이여
[충북일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가 다시 출범한다. 그동안 조직위원회 인적 구성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봉합됐기 때문이다. 충청권 4개시·도는 지난주 하계U대회 조직위 재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을 예고했다. 정관, 임원, 사업 계획 등 필수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조직위 구성은 체육회의 요구대로 충청권 4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이창섭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겸직해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뒤 등기를 마치면 조직위 사무처를 발족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추진할 사업 내용과 그간의 경과를 정리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재 창립총회는 당초 불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첫 창립총회 때 사무총장으로 위촉된 바 있는 윤강로씨가 창립총회 재개최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법원 판단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다행히 가처분 사건 담당 재판부의 각하 결정이 나왔다. 소송 상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인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