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生), 살다가(老), 병이 걸려(病), 죽는다(死). 과학이 너무나 발전하여 무엇이 진리고, 무엇이 허상인지 알 수 없게 된 오늘날에도, 생노병사는 지위고하나 종교 여부, 빈부와 지식에 상관없이 아직은 모두에게 공평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일거다. 인간복제가 현실화되어 영생불사 하지 않는 한 말이다. 아침부터 하나마나 하는 소리를 또 한다고 할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사느냐 보다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사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고, 누구나 자신이 언제든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 80년에 의사면허를 땄으니까, 벌써 죽어가는 사람을 보며 산 시간이 30년이나 된다. 좋은 인생이라 하기는 좀 무엇하다. 의료계에선 언제나 죽음에 관한 화두가 끊이지 않는다. 전에는 의대생 교육을 위한 사체를 마련하는 방법이 문제가 되었었다. 해부학이란 학생이 인체의 구조를 익히기 위한 학문으로 처음에는 뼈의 구조와 명칭, 이어서 몸의 구조와 명칭, 마지막으로는 뇌의 구조와 명칭을 익힌다. 실습용 사체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길에서 객사해 연고자를 찾을 수 없는 분들이 해부학실습에 이용되었다고 하기도 했다. 다행히 언젠가부터
지난 19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한 2009 가정위탁보호제도의 과제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서울에서 개최 되었다. 본 세미나에 정부관계자, 학계, 공무원, 시설보호 종사자, 가정위탁지원센터 종사자 등 250여명이 넘는 사회복지관련 종사자가 참여하여 가정위탁보호제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지켜보면서 가정위탁보호제도를 홍보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가정위탁보호는 2000년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면서 정부는 소년소녀가정을 대리양육이나 친·인척가정위탁으로 전환하여 지원하기 시작하였으며 2003년부터 각 시·도에 가정위탁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가정위탁보호의 유형은 대리양육 가정위탁은 부양의무자인 친조부모, 외조부모에 의한 양육, 친·인척 가정위탁은 친조부모 혹은 외조부모를 제외한 친인척, 즉 이모, 고모, 외삼촌, 삼촌 등에 의한 양육, 일반 가정위탁은 아동과 친인척관계가 없는 일반인으로서 가정위탁의 조건을 충족하는 일반인에 의한 것이다. 가정위탁보호란 보호자가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아동을 양육할 수 없거나 양육하기에 적절하지 못할 때,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위하여 다른 가정에서 일정한 기간 양육하도록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래서 5일은 어린이 날, 8일은 어버이 날,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로 정하여 국가에서 사회구성요건의 기반인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고 있다.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족은 꿈과 소망을 함께 키우며 살아가는 사랑의 영원한 동반자이다. 가족은 한 개체마다 모두 귀중하다. 그중에 한 가정을 이룬 모체는 어버이 이다. 8일 어버이날은 어머니 아버지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포함하고 조상과 모든 어른들을 위한 날로 규정하고 있다. 이 날은 어버이의 은혜를 헤아리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敬老孝親) 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로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퇴색하여가는 경로사상을 확산하기 위한 범국민적 기념일이다. 2007년 말에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 2329건 중, 아들이 가해자인 경우가 1182건으로 전체의 50.8%를 차치했다고 한다. 또한 94%가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인 학대가 대부분 아들을 포함한 가족에 의해 저질러지는 ··불효··라는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다. 노인학대를 분류하여 보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언어적 학대··, 심기
꽃이 진자리에 새록새록 돋아나는 푸른 잎들이 찬란하다 못해 황홀하기 까지 하다.어쩌면 저리 아름다울 수 있을까?싱그러운 푸른 잎으로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는 산을 가만히 바라보면 모두 같기만 해 보이던 푸른 잎들의 다름을 발견하게 된다. 가시나무. 참나무. 밤나무 또 이름을 알지 못하는 각양의 나무들이 모여 저토록 아름다운 산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살다보면 수없이 다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은 서로 각각의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 다름과 다름이 만나 어우러지고 때로는 충돌하면서 사회는 발전해 가게 되며, 그것이 곧 다양성의 힘이라고 하겠다. 최근 국제결혼이 증가. 인터넷 문화의 발전 속에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 다문화 또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이다. 즉 다원적인 가치관과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키워 줄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획일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다문화 사회, 정보 사회에 더 이상 대응해 나갈 수 없다. 이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다양성의 수용과 개발이 없이는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없을 것이다
요즈음은 날씨조차도 이상하다. 하루가 다르게 녹빛이 무덕무덕 여름을 만들어 가나 싶더니 갑자기 중간 과정도 없이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여름이라 이르기에는 빠른 5월 첫째 주, 여린 나뭇잎이 감당하기에 너무 강한 햇살이 무작위로 쏟아져 계절 감각을 마비시키고 있다. 사람살이 역시 이상한 현상을 종종 목격한다. 예로부터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야 아무 탈이 없이 순조롭게 만사가 형통할 수 있다고 믿고 자연에 순응하며 '나'보다는 '우리'라는 틀 안에서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 이웃과 어우러져 사는 것을 덕행으로 알고 살아온 우리네 정서가 점점 무너져 가고 있는 느낌이다. 국토의 중심에서 치우침 없이 비교적 온순히 살아온, 그래서 가끔은 줏대가 없어 보이기도 한 충북이 참다못해 강하게 의견 표출에 나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와 행정도시. 혁신도시 정상 추진을 비롯한 당면한 충북의 현안 사업을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155만 충북도민의 의지와 염원이 청주체육관을 요즈음 더운 날씨보다 더 뜨겁게 달구었다. 충북은 10여 년 전부터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동북아 최고의 바이오 허브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 투입은 물론, 각계각층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을 뿐만
농촌마을과 기업체간 결연을 통해 우리 농업·농촌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도농상생(都農相生)의 모범적 모델로 정착되고 있는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운동이 사회 각계 각층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520여개 농촌마을이 도시의 기관, 단체, 기업체, 학교 등과 결연을 맺는 등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사업이 농업농촌의 활력화 증진과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함에 따라 농협에서는 올해부터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재도약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기업과의 협력사업 추진 확대 등 도시와 농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농상생운동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촌체험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농협에서는 지난해까지 5억1500만원을 투입해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 마을와 괴산 청천면 사담마을에 "농촌체험관 및 자연생태체험교육장"을 마련하고, 내실있는 운영을 해 오고 있다. 시범마을 체험관은 120평 규모로 회의장, 식당, 수세식 화장실, 정보화 방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 100여명이 한꺼번에 숙식을 하면서 각종 농산물 수확 및 자연생태체험 등 지난해에만도 1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국어사전에서 어린이날을 찾아보면 어린이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잘 자라도록 위하는 뜻으로 정한 날이라고 한다. 어린이날은 1923년 방정환 등이 주축이 된 에서 시작되어 1961년 제정·공포된 에 의해 국정기념일로 되었다가 1975년부터 공휴일이 되었다. 5월 5일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린이들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 등을 생각하며 하루를 어린이를 위해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전통적인 아동의 개념을 갖고 있는 성인들이 있어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쉽게 접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동학대이다. 2008년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를 보면, 2007년도 아동학대 판정 사례는 5,581건으로 경기도가 1,3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서울, 경남, 부산 순이며, 제주도가 89건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 천명당 발생율을 보았을 때는 강원(0.89), 전북(0.81), 충북(0.80)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매년 방임과 중복학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발생장소가 가정 내 발생(79.6%)이 가장 많고 다음이 복지시설(4.0%)이다. 피해아동의 가정유형을
지난 토요일 4-H회원,학교4-H지도자 및 후원단체 워크채이 있어 참석을 했다. 4-H의 상징 智(HEAD:명석한 머리).德(HEART:충성스런마음),勞(HANDS:부지런한손),體(HEALTH:건강한 몸)머리를 명석하게 계발하여 올바른 판단력과 합리적인 계획능력을 배양하고 진실된 심성,겸손한자세로 인격을 도야하고 강인한 의지를 함양하며 근면,성실,인내로써 유용한 기술을 습득하여 이를 실천하고 확신시키며 건강을 증진하여 능률을 향상시키고 가정과 지역사회에 즐거운 삶을 도모한다. 4-H를 상징하는 클로버는 행운과 성취의 의미가 담겨져 있고 흰바탕은 청순함을 녹색은 희망을 의미상징한다. 워크채의 첫 번째 강의로 國學에 대해서 강의를 들었다. 국학이란 그 나라의 고유의 문화, 정신, 역사, 철학이며 대를 이어 상속할 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우리는 홍익인간의 중심철학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중심철학이라는 걸 어렸을때부터 들으며 성장해 왔다. 배움의 형태에는 채우는 학습(모르던 것을 아는 것)과 비우는 학습(알고있는 것을 비워내는 것)이 모두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라 한다. 벚꽃이 있는 곳에서는 벚꽃축제를 하느라 지차
지난 2월에 지역 내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졸업을 경축하는 현수막을 바라보고 아주 작은 나무의자에 않은 21명의 졸업생과 90여명의 재학생들이 보내고 떠나는 석별의 마음으로 들떠 있으면서도 조용하고 엄숙한 졸업식전은 옛날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게 해주었다. 그때 학교에서 정확하게 조회시간, 공부시작과 종료를 구분하여 우리들에게 학교 종을 쳐 주기도 하고 학교의 허드렛일과 선생님들의 심부름을 하는 아주 작은 키의 양씨 아저씨가 있었다. 방과 후 운동장에서 공치기 하고 늦게 집에 갈 때면 그는 3백여 평 남직한 학교 채소전에 거름을 주기도하고 김을 맸다. 겨울이면 아침 일찍 교실마다 장작난로를 피워 따뜻하게 하는 등 쉼이 없이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어느 때인가 짓궂은 고학년 형들이 그가 무거운 두엄 지게를 지고 가는데 지게꼬리(끈)를 밟고 장난을 칠 때면 조금의 노여움도 없이 뒤돌아서서 싱긋이 웃으며 다시 갈 길만 가기도 했다. 내가 초등학교 4, 5학년 무렵의 일이다. 학교 창고에 두었던 구호품인 밀가루 두 부대가 없어진 도난사건이 일어났다. 지금이야 별 것 아닐지 모르지만 당시만 해도 밀가루 두 부대면 큰 재산이다. 학교가 발칵 뒤집히
부서지는 햇빛 속에 매화꽃이 그윽하다. 지난 겨울날,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피어난 꽃의 영롱함과 향기에 온 몸이 취해 버렸다. 누더기 같은 삶의 연속인 내게도 꽃내음이 난다. 상처없는 기쁨이란, 인고의 시간을 갖지 않은 희망이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영국의 계관시인 워즈워드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라며 봄날을 예찬하지 않았던가.올 봄은 낯선 땅 일본의 가나자와에서 맞이했다. 가나자와 한복판에 있는 21세기미술관을 들어서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밝고 투명한 햇살 아래 매화꽃이 내 어깨를 스치면서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었기 때문이다. 순간 나는 '아 봄이로구나'라는 탄성과 함께 미세한 떨림이 시작되었다. 애나 어른이나 꽃을 보면 순백의 마음이 되는 것 같다.인구 45만의 중소도시인 가나자와에 매년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사계절 그 어느 곳 할 것 없이 방문객들로 문전성시인 것이다. 다양한 전통 공예로 특화시키는 것은 물론 이것들을 현대미술과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 있으며 자연과 생태, 다도와 술, 과자와 음식, 축제와 이벤트 등 발 닿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즐거운 비명으로 가득하다.가나자와의 변신은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
지난 연말 연초부터 들리는 온갖 소리와 보이는 활자체는 지극히 절망적이고 이제 우리나라 운세도 다 되어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미국의 금융위기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한 때 2000선에서 900선으로 폭락하였고 원화와 외화 환율도 곤두박질 쳤다. 일본 100엔 대비 환율은 900원대에서 1600원대 선으로 급등하는 가하면 미국 달러도 1달러에 1000원대하던 것이 1500원대로 치솟았다. 건설업체 부도율은 47%급증하였고 직장을 잃고 내몰리는 실업자들은 줄을 이었다. 마치 10년 전 외환위기의 쓰나미가 다시 오는 것 같은 불안감을 자아냈다. 작년 한 해 군중시위는 하루 평균 37건으로 10년 사이 시위 발생건수로는 최다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두 달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불법ㆍ폭력화 해 갔다. 그래서 일본의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은 촛불시위대를 ··폭도··라고 쓰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시위공화국··이라고 비아냥의 대상으로 전락되기도 했다. 경제가 위기에 몰려 국민들은 생계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데도 국회의원들은 대형 쇠망치, 쇠지렛대, 전기톱, 징, 소방호수, 의자, 분말소화기, 주먹질, 발길질 등이 동원하여 피투성이 패
봄의 탄생을 앞두고 만삭이 된 대지는 피돌기가 한창이지만 경기는 아직도 꽁꽁 언 마음을 좀 체 풀려 하지를 않는다.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지 오늘도 관. 민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해 보지만 나름대로 의견만 분분 할 뿐 이렇다 할 속 시원한 대책이 없다. 이럴 때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여. 야 불문하고 이해타산을 떠나 서로 내 탓이라 책임을 떠안고 난국 타개를 위해 앞장서 준다면 우리 국민성으로 보아 단박에 합심하여 일어설 듯도 싶은데 그도 기대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결국 미봉책이라도 붙들고 온 국민이 서로 보듬고 사랑하며 똘똘 뭉쳐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평생 이웃을 사랑하며 생명 나눔을 몸으로 보여주며 영면하신 한 성직자의 길, 87년간의 여정을 끝내고 유리관 안에 누우신 아름다운 그 모습을 마음에 담고자 남녀노소 종파를 초월한 순수 자연인들의 애도의 긴 행렬은 그 자체 장엄한 의식이라 할 수 있었다.애도의 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각 지역 성당은 물론 가정마다 텔레비전 매체를 통해 끝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순간만큼은 온 국민 모두가 성스런 한마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