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운 젊은 백수'가 늘고 있다. 통계청 발표의 '2008년 7월 고용 동향'에 의하면 2008년 7월 현재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257만6000명,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8.1%증가한 수치이다. 고졸학력 비경제활동인구도 226만 명에서 232만2000명으로 2.8% 늘어나, 조사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이다. 실업 인구로 보지 않은 취업준비생은 2004년 30만 명, 2005년 40만 명, 2006년 50만 명, 2007년 60만 명으로 수직상승하고 있다. 이 기사를 보고 왜 가장 의욕적으로 활동해야할 시기에 노동시장에서 젊은이들의 소외가 폭증하고 있을까, 과연 이들은 다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노동을 거부 혹은 유예하고 들어앉은 이유는 뭘까, '일하지 않은 20대'를 사회로 끌어낼 묘책은 없을까 하는 궁금과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한창 일할 나이에 취업전선에 뛰어들기를 거부하는 젊은이가 200만 명을 넘긴 현실엔 그저 ·'잘못된 정책과 외부 환경'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힘든 뭔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지난 년 말에 베트남전쟁 참전 중대원의 회갑초청을 받고 모처럼 서울을 갔다. 그는 한강대교와 노량진역
초등학교시절 청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을때 "청주" 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교육의도시'였다. 세월이 흘러 결혼이라는 순간이동을 통해 청주시민이 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청주시는 평생학습도시대상을 수상하면서 평생학습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일본과 타 시도에서 청주시 평생학습관을 모델링하기 위해 견학을 오기도 하니 청주시는 교육 도시의 면모와 전통을 굳건히 이어가는 것이 분명한거 같다. 평생학습의 사전적 의미는 '배우는 데에는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라는 철학개념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평생교육 대신 평생학습이라는 용어가 자주사용되고 있다. 평생학습은 생활공간(가정,학교,사회)과 생활주기(노인,성인,청소년,아동,유아)가 통합된 다양한 시기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을 의미한다.평생교육은 '개인의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생애에 걸친 교육(수직적차원)과 학교및 사회전체 교육(수평적 차원)의 통합'이라고 말함으로서 교육의 통합성과 종합적 교육체계를 강조하는 것을 말한다. '평생학습의 실현'이라는 의미에서 기존에 있었던'학교중심의 교육'이라는 교육의 관념적 한계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생각의 일환으
이제 겨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12월이다. 각 가정마다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다. 김장을 담그는 일은 우리 민족의 가을철 풍습 가운데 매우 정겨운 일로 기록된다. 겨울철부터 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본 반찬으로 매우 중요하다. 늦가을 배추를 거두어서 소금에 절여 물에 씻어두고 온갖 양념을 무채와 함께 버무려 배춧잎 사이사이에 속을 집어 넣는다. 특히 별다른 반찬이 없고 야채 구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에 김장 담그는 풍습은 겨울나기를 위한 첫 번 째 큰일이었다. 김장을 담그는 법은 지역에 따라, 만드는 김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이웃 간에 품앗이로 함께 모여서 담소를 즐기며 공동으로 김장을 담갔다는 점이다. 작년부터 불어 닥치 금융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받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소외계층인 독거노인이나 저 소득층 및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이웃들은 고통을 겪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로 한다. 충북농협은 사랑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을 제공하여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도와주기 위해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올 행사에는 고향을 생각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에서 같은 또래 초등학생 중 저소득층 아동과 일반아동 각 100명을 대상으로 소원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저소득층 아동의 소원은 "엄마와 함께 살게 해주세요.", "할머니가 빨리 낫게 해주세요.", "선물 받게 해주세요", "친구들이 괴롭히지 않게 해주세요.",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해주세요." 등의 답이 나왔다.반면에 일반 초등학생 아동들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좋은 대학 가게 해주세요.", "1등 하게 해주세요.", "예뻐지게(살빠지게) 해주세요.", 빨리 방학이 오도록 해주세요." 등으로 답을 하였다. 저소득층의 아동들의 소원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중심으로 소원을 얘기 하고 있으나 일반 초등학생들은 미래와 비전을 담는 소원을 말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의 끝자락이 다가 오고 있다. 벌써부터 거리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연말연시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이 우리를 현혹하게 하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부모의 빈자리로 인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작은 소원마저 잃은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동들이 있다. 나는 우리의 아동들이 지닌 작은
11월이면 우리나라 사회의 큰 행사 중의 하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간 동안에는 수험생들을 위하여 인근 공사현장의 소음은 물론이고, 인근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까지도 제어할 만큼 한국 고유의 국가적인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과 다르게 신종플루 확진 및 의심환자로 생각되어지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히 마련한 분리시험실까지 마련되어진다고 한다.여하튼 고3 수험생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수험생 본인은 물론, 온 식구들이 입시준비를 대비한 한해가 될 만큼 우리나라의 대학입시 준비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회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에도 수험생들에게 당분간은 대학별 입학을 위한 다양한 입시 난관들이 남아있겠지만, 먼저 대입수능을 위해 몇 년간을 준비해온 수험생 여러분들과 학부모님들에게는 진심으로 그 동안의 노고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 드리고 싶다.그리고, 30년전에 대입수능을 경험한 사회의 선배의 한사람으로서 지금 막 대입수능을 마친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기에 조언을 하고자 한다.먼저, 대입수능의 결과 얻어지는 점수가 인생의 점수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4월부터 10월까지 청주 중앙동 차없는 거리에서 청소년문화존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청소년문화존이란 청소년들의 삶으로서의 문화체험활동을 제공하는 기관,시설,공간 ,프로그램등 다양한 문화적 지원들의 연계와 결합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향수,문화감성 및 문화창조 능력개발을 지원하는 청소년 문화인프라로서의 일정한 범주의 지역적 공간이다.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이다. 청소년기의 변화는 환경과 가족, 학교, 사회와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날 현대사회가 산업사회를 지나 정보화시대에 맞이하여 가정과 학교생활에서의 많은 변화는 청소년들이 청소년시기에 이루어야할 과제들이 경쟁의 정도와 강도에 따라 증폭되어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은 과거 기성세대들이 청소년기를 보낼때와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는 것을 볼수 있다. 많은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한가지는 과열교육열풍으로 대통령과 정부까지 나서서 다시 중학생들의 고교진학을 시험제를 도입하여 초등학생부터 사교육 과외열풍에 내몰리게 하였고 중학생들도 방과후활동으로 인하여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학교는 사회 생활을 배우며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로 나가는 준비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학교가
유래 없는 대풍으로 가을 들판은 온통 황금 빛으로 물드는가 싶더니 요란한 콤바인 소리에 마치 머리를 깎듯이 베어져 나가고 농민들의 수매가 한창이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에는 톤백을 가득 실은 차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요즘의 농촌 풍경이다. 금년에는 병해충이 거의 없었고 태풍이 전혀 없었던 관계로 그야말로 가을 들녘을 황금빛 양탄자를 깔은 것처럼 보기 좋았다. 그렇다. 황금 들판에는 우리 농업인들이 일년 동안 피와 땀이 맺어진 결실이기도 하다.세인(世人)들이 얘기하는 풍요로움을 느낄 겨를도 없이 농산물 가격에 대한 또 따른 걱정이 그들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농촌의 현실은 더 어려워지는 듯하다. 농업인들은 눈이 많이 내려도, 비가 많이 내려도, 심한 가뭄이 들어도, 바람이 불어도 잠시도 걱정을 떨치고 살 수가 없는 것이 농업인의 심정이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 하나 있다. 풍작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어느 해는 마늘이, 어느 해는 고추가, 어느 해는 양파가, 그런가하면 올해는 쌀이 풍년이 들면서 농업인의 입가에 미소를 지어야 함에도 울상이다. 올해 쌀 생산량은 작년보다 16만1천t(
들녘은 가슴 버겁게 빈틈없이 들어찼던 알곡들을 비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그 여름 비바람. 뙤약볕 다 이겨내고 황금빛으로 영글었던 곡식들이 하나하나 제 몫을 찾아 각자의 길을 나섰다. 한 해 동안 품어왔던 알맹이 다 내어주고 빈껍데기로 점점 넓어지는 들녘 가슴에 10월의 갈대 바람 한 줄기 서걱대며 그 자리를 들어선다. 멀찌감치 떨어져 주변만 맴돌던 참새들이 비로소 떨어진 나락을 주우려고 간간히 찾아와 재깔대며 일상을 즐긴다. 곡식들이 빼곡히 들어섰을 때에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이다. 그 많은 나락을 갖고도 참새 한 마리 얼씬대지 못하게 곳곳에 허수아비를 수문장으로 세워 놓고도 모자라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하여 움켜 쥐려한 욕심을 따사로운 가을볕이 녹여낸 것이다. 나눠주고 비워낸 자리에 여유와 인심이 들어서서 또 다른 세계로의 완성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허허롭게 비워진 들녘, 가난한 동네에 제법 세상사는 재미가 쏠쏠하게 채워지고 있다.여름내 울울창창하던 나뭇잎들도 본래의 자기 안에 잠재해 있던 속내를 솔직히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도 이 가을이다. 다섯손가락 단풍잎의 그 빨간 열정하며 은행잎의 샛노란 초심을 비롯하여 충청인의 모습과 가장 많이 닮은 느티나무의
1994학년도부터 대학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도입되어 시행 되어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2일이다. 빈부의 차이를 떠나 누구나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자신의 꿈과 미래를 펼치기 위해서 지금까지 온 정성을 다하여 노력해온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또한 이날은 잘난 부모, 못난 부모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자녀가 더 나은 점수를 받게 해달라고 모든 온갖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며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필자가 아는 대리위탁가정아동인 창민(가명, 남, 19세)이도 11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다. 창민이는 오늘도 방과 후에는 어김없이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대신해 식사준비를 비롯한 집안일 등을 하면서 수능준비도 열심히 병행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원 한 번 가보지 못 했지만 과에서 3등을 할 정도로 성실하고 학업 성적이 우수한 창민이는 군 생활을 하고 있는 형과 같은 대학에 진학해 등록금의 일부를 공제받으며 회계학을 전공하여 회계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 동안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가 병원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한 창민이지만 회계사가 되어 아버지 몫까지 할머니
오래전부터 나는 크라토피아(Cra_topia)를 꿈꿔왔다. 크라토피아는 창의성(Creativity), 공예(Craft)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거나 발견해 내려는 능력이다. 고등지능을 갖춘 생물의 경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향과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기존의 균형 상태를 깨뜨리려는 충동 사이의 긴장이 늘 존재한다. 그리고 이 긴장속에서 영감이 나오고 새로운 창조적 결과물이 생산된다.이러한 창조적 결과물은 수월성(Excellence)을 동반한다. 수월성에는 ''빼어남', '뛰어남', '탁월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타인과 비해 빼어나고 뛰어난 무엇. 경쟁관계에 있어서의 우월하고 탁월한 무엇. 이런 말들이 상징하는 것이 바로 수월성이다. 경쟁사회에서의 창조성과 수월성은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와함께 공예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싶다. 창의성은 자칫 탈인간화와 성장지상주의를 양산할 수 있다. 이는 곧 무분별한 개발, 양적인 확산, 분쟁, 분열 등으로 이어질 것이고, 인류의 재앙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미 사회 저변에서 이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행정구역 개편론이 이슈화되고, 8,15광복절에 대통령이 행정구역 개편을 시사했다. 따라서 청주ㆍ청원통합운동이 가열되고 성남ㆍ하남ㆍ광주시를 시발로 시ㆍ군 통합논의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교통수단이 원시적(·)이었던 1896년 만든 현 행정구역체제로는 고속화시대변화에 부응되지 않으며, 전자정부가 등장하면서 행정기관 역할도 축소돼야 하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효율성을 높여서 정치선진화를 이루겠다는 것들이 이른바 통합론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좀 더 심사숙고해보자. 교통의 발달과 전자행정으로 행정처리가 용이해진 것 이상 몇 백배로 산업구조가 복잡다단해 졌고, 주민의 삶의 욕구와 질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교통과 전자행정이 산술급수적(算術級數的)으로 발전했다면 주민의 삶의 방법과 욕구는 기하급수적(幾何級數的)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간구(懇求)하지 못한 것 같다. 시ㆍ군 통합으로 지역공동체를 약화시켜서 비용증가의 악순환을 부를 수 있으며, 기초자치단체(시ㆍ군ㆍ구)의 규모가 커질수록, 지방자치의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행정기관이 주민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행정구역통합은 주민의 편리, 행복한 생활을 최우
하늘이 맑고 청명한 계절이다. 이런날에는 감물염색을 해서 널어놓으면 부자가 된거 같다. 감물염색은 땡감을 절구에 으깨어 감물염액을 얻어내어 깨끗이 정련된 원단을 감물에 담구어 주물럭거리기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햇볕에 널어놓으면 자연갈색으로 발색이 된다. 하루에 한번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면서 햇볕, 바람, 물이 있으면 멋진 자연갈색으로 발색이 된다. 이렇게 발색된 원단은 고가의 기능성 침구류나, 의류로 재탄생한다. 감물로 염색된 원단으로 옷을 지어 입으면 몸에서 나는 땀내도 덜어주고 항방부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피부염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하여 옛날부터 제주도에서는 작업복으로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지난 여름 쪽 농사를 지어 직접 전통쪽염료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새벽녘에 이슬이 마르기 전에 쪽을 베어서 아주큰 항아리에 쪽풀을 하나 가득 담아서 발효를 시켜내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면서 푸르른 쪽빛으로 발현될 것을 상상하면서 손이 짓무르는지도 모르고 작업에 열중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쪽풀이 발효되는 냄새와 뜨거운 햇볕, 번거로운 작업과정을 잘 견뎌내고 정성을 다해 쪽빛을 머금은 염료를 추출해내는 것이다. 우리농업부산물을 이용한 양파껍질염색도 여러 가지 다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