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무척 인구도 많지만 크기도 상상하는 것보다 크다. 중국은 여러 개의 국가가 모여진 것과 같이 지역별 역사도 다르고 기후 풍습도 달라서 중국 몇 번 여행을 갔다 와서 중국을 아는 것 처럼굴다가는 망신당하기 쉽다. 중국은 22개의 성, 5개의 자치구, 4개의 직할시가 있다. 각기 다른 문화와 지역별 별도의 특성에 맞는 역사 관점이 정리되어있어서 알면 알수록 중국은 매력적인 장소이다. 한자 문화권을 가진 한국의 처지에서 보면 많은 부분 역사적 이해와 관점 공유도 가능해서 알면 알수록 더 즐거운 중국이다. 청도(靑島)시는 칭다오 맥주로 유명한, 한국에 친숙한 도시다. 산둥성의 부 성급시다. 부 성급 시는 경제와 법률에 대한 독립적 권한을 할 수 있는 도시이며 그만큼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청도시는 항구도시인데 중국에서 4번째로 큰 항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과 가장 가까운 지리로 인해 과거부터 오랜 교류를 했던 곳이다. 이전 대만 화교인에 대한 조사를 할 때 대다수 고향이 산둥성 출신이었다. 왜 그들의 고향이 산둥성인데 대만인이 되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더니 한국이 중국(당시에는 중공)과 수교를 맺지 않아 국적이 대만으로 바
바람이 뒷집을 허무는 중이다. 반질거리던 마당과 철마다 꽃들이 바투 피어나던 정원, 장골이었던 기와집도 주인이 없으니 세월 앞에 속수무책이다. 분홍빛 그 고운 홍매화 빈 가지 위로 박주가리 열매가 참새마냥 배를 불쑥 내밀고 넝쿨 따라 거풋하게 앉았다. 인기척을 느낀 것일까. 고양이 몇 마리가 허물어가는 흙담위로 풀쩍 뛰어 오른다. 바람이 휙 지나간다. 정원이 끝나는 곳에 있던 뒷간 낡은 문이 조용히 몸을 떤다. 양철로 된 문이다. 뒷간도 허물어가기는 여지없다.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뒷간으로 살금살금 사라졌다. 아, 저 녀석도 아는 모양이다. 뒷간에서 지켜야할 행동거지를. 어머니는 형제자매 중 막내였다. 그러니 맏이였던 외삼촌의 자식들과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아 조카뻘이었는데도 동무처럼 지냈다. 외갓집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산골의 흐느실이라는 곳이었다. 동네에서 제일 꼭대기였던 외갓집은 동네에서도 부잣집으로 알아주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어머니는 방학이 되면 으레 외갓집에 나를 맡기셨다. 모든 게 부요한 외갓집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가 즐거운 일이었지만 딱 하나, 뒷간을 가는 일은 예외였다. 외갓집 뒷간은 밤에 보면 뒤꼍 밤나무 아래 오도카니 웅크린 커다
광장(廣場)은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장소다. 광장은 단절, 갈등과는 거리가 멀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고 공론(公論)의 장(場)이 만들어지는 무대다. 광장은 열려 있어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 그런 광장이 요즘 단절되고 위험해졌다. 어린 시절 골목길, 골목길과 연결된 마당은 놀이터요 만남의 장소였다. 도시화되면서 마당은 사라졌고 골목길은 잘려 나갔다. 광장이 사라진 것이다. 동시에 단절과 갈등이 고개를 들었다.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기보다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힘을 과시하는 장소가 됐다. '우리'와 '그들'이 생겼다. 다른 사람을 증오하고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광장의 함성은 온기(溫氣)가 없고 살벌하기까지 하다. 거짓과 진실을 구분할 겨를도 없이 함성은 사실이 되어 광장을 지배한다. 사회적 담론(談論)은 사라지고, 함성만 증폭되어 여론(輿論)이 된다. 왜곡된 정보가 전파되고 학습되는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사람들과 소셜 미디어를 경계해야 한다. 건강해야 할 광장이 신음한다. 열린 광장에서 닫힌 사회의 모습을 본다. 2천 5백 년 전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 간 동맹과 분열이 반복되던
이번 3월부터 대학 1학기 교양강좌를 맡게 되었습니다. '미래산업과 창의력'이란 과목이라 인류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현시대와 앞으로 다가올 사회를 어떻게 맞이하여야 할 것인가를 공부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명저 '사피엔스'를 보면 인류의 삶이 수렵채집사회에서 농경사회로 바뀌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는 과정을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인류는 수렵채집인으로 살면서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다가 인지 발달에 힘입어 최고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만 3000년 전쯤 지금의 중동지방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부터 식물을 작물화하고, 동물을 가축화하는 농경시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년 전 산업혁명으로 물질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산업사회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렵채집사회보다 농경사회가, 또 농경사회보다 산업사회가 더 행복해졌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웨덴 출신 의사로서 통계학자인 한스 로울링교수가 국경 없는 의사회 등 NGO단체에서 일하면서 아들부부와 저술한 '팩트풀니스'에서 인류의 삶을 4단계로 구분하고, 실제 인류의 삶은 점차 높아져 왔다고 합니다. 불과 200여 년
[충북일보]'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충북 오창 방사광가속기 성공 구축에 탄력이 붙게 됐다. 동시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축과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국가전략 기술 확보의 확실한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충북이 주력 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할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오창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199만5천937㎡)에 구축된다. 이 중 가속기 부지는 54만㎡이다. 기본부지 31만㎡와 초과부지 23만㎡로 이뤄졌다. 총사업비는 1조1천643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업체 선정 뒤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다. 가속기는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 낸다. 아주 작은 나노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기존 포항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된다. 여러 장점들로 인해 충북경제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이끌던 정보화시대를 거쳐 4차 산업기술혁신이 선도하는 미래사회로 급변하는 과도기에 살고 있다. 5G로 잘 알려진 초고속 통신망, 인공위성을 통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 실제 지형·건물·기상 등 3차원 공간정보를 가상공간에서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트윈이 대표적인 기술혁신 예이다. 이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들을 기반으로,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와 UAM으로 통칭되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융합된 드론·로봇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공학,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성과는 공상과학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여겼던 미래사회로 우리를 퀀텀 점프시키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머지않아 인간은 기술문명의 정점에 도달해 가장 효율적이면서 이상적인 사회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곧 인류가 꿈꿔 온 미래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술혁신에서 시작된 미래사회에서 인공위성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인공위성은 전국 곳곳에 빈틈없는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망 구축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나
당기는 힘 배정규 서울미래예술협회 대표 신문예 자문위원. 월파문학상 수상 지구와 달의 관계뿐이랴 해변가 마을의 두런거림이 바다를 당기고 두 줄 철로가 기차를 당기지 사람과 사람의 당김은 가공할 만한 힘이 있지 평생 후회할 일도 행복한 일도 새소리가 당기는 힘은 경이롭지 산야는 나무를 흔들어 푸르고 붉게 수놓지 그리움 당기기는 사랑과 슬픔으로 이어지지 그리움은 사랑에 기초하는 것 당기는 것의 결정체 행복과 불행의 차이 어느 것을 당기느냐의 차이
입추, 경칩이 지났다. 하지만 동장군은 좀체 물러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봄은 멀리 있는 듯 추운 날씨의 연속이다. 며칠 전엔 햇김치를 담그려고 오랜만에 근동에 위치한 재래 시장을 찾았었다. 마침 찾아간 재래 시장 안은 추위 탓인지 한산했다. 늦은 오후도 아닌데 일찌감치 상가가 문을 닫은 곳도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시장 안은 썰렁했다. 마침 불어오는 찬바람에 비닐봉지만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단골로 찾았던 야채 가게도 문이 닫혔다. 이 때 저만치서 어느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귀 기울여보니 장터에서 노점상을 하는 상인의 호객 행위였다.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둘러보았다. 허름한 옷차림의 중년 남성이, "생강 사가세요. 씨알이 굵고 싱싱합니다." 라고 외친다. 이 말에 이끌려 노점상 앞에 이르자, 그는 허리를 굽혀 생강 더미 속에서 실한 생강 만을 골라 비닐봉지에 담는다. 그리곤, "좋은 물건으로 골라 드릴 테니 1kg 만 사가세요." 라고 권한다. 생강은 양념으로도 쓰임새가 있지만 겨울철 차로 끓여서 마셔도 건강에 좋다. 이 생각에 선뜻 그가 권하는 량의 생강을 샀다. 그리곤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그에게 건넬 때이다. "아주머니 손이 추
세월의 흐름을 요즘처럼 실감 나게 느껴본 적이 있는가· 강산이 다섯 번 바뀐 옛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결혼 후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심드렁한 마음으로 뉴스를 보거나 친정집에 다녀오는 게 일과였다. 어느 일요일 아침 남편이 영덕게를 먹고 오자고 해서 마음이 매화꽃이 벙글어지듯 기뻤다. 우리는 점심 무렵 강구항에 도착했다. 가게들은 한가했고 수족관에는 영덕 대게가 몇 마리씩밖에 없었다. 남편은 첫 번째 대게 집에 들어갔다가 금세 나왔다. 그러데, 두 번째 들어간 집에서도 빈자리가 많았는데도 남편이 왜 다시 나오는지 의아했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침묵만 흘렀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는 날에 남편은 아침부터 내게 어서 일어나라며 성화였다. "우리 영덕에 가자. 당신이 좋아하는 바다도 보고 고래고기도 사줄게." 속으로 '고래고기는 통영에 있는데 무슨 고래고기!' 나는 지난날의 묵은 부아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도 못 이기는 척 남편을 따라나섰다. 차가 영덕 대게 마을로 들어가니, 멀리서 배 한 척이 들어왔다. 도착한 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대게가 있었다.
대한민국 국가 기관 중에 온전한 곳이 없다. 국가 최고 권력인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의 탄핵 의결에 따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정부를 이끌던 국무총리도 탄핵 당해 직무정지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인 경제부총리는 시도 때도 없이 탄핵 협박에 시달린다. 법무부장관과 감사원장도 탄핵으로 직무정지 됐다. 이런 처지에 놓인 정부가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한다면 거짓말이다. ***지리멸렬 국가기관 법원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 지금과 같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법원은 일찍이 없었다. 법은 정의로울지 몰라도 법원은 정의롭지 못하다. 가끔 정의로운 판결이 나올 뿐이다. 법관은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한다지만 법관의 양심이 보편적 상식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고, 양심의 자리를 이념에게 넘겨준 법관들이 넘쳐나 요즘 재판은 복불복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헌법재판소 역시 스스로 권위를 무너트렸다. 검찰이 동네북 된 역사는 길다. 권력의 입맛에 맞도록 수사와 기소를 자의적으로 행사한다는 비판에 시달리다가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대부분의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줬다. 검찰사 최대의 비극이다. 서울중앙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의 문의 문화재단지 아래 넓은 땅을 불당골이라 부르고 있다. 불당골이라는 지명은 청주시에 상당구 낭성면 지산리,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상당구 문의면 마구리, 상당구 미원면 기암리, 상당구 미원면 쌍이리, 상당구 가덕면 청용리, 청원구 내수읍 국동리 등지에 있으며 과산군에도 소수면 수리, 연풍면 주진리, 청안면 금신리, 괴산읍 검승리, 칠성면 태성리, 장연면 조곡리 등지에 있는 등 충북에만 해도 50여 곳에 이르고 전국적으로는 10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많이 분포되어 있다. 불당골이라는 지명으로 불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불당'이라는 말을 '부처를 모셔 놓은 대청이나 집'을 가리키는 불당(佛堂)으로 해석하여 '옛날에 절이 있던 곳'이라는 지명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지만 고려시대에 아무리 불교가 성했었다고 해도 골짜기마다 절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도저히 절이 있을 수 없는 지형이 많다. 더욱이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사람들의 접근이 쉬운 곳에 있다가 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억불 정책을 쓰면서 점차 민가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겨 갔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지명으로 많이 쓰
[충북일보] 충북 등 전국의 교육현장이 다시 혼란스럽다.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중 발생한 학생 사망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 때문이다. 법원은 담임교사의 과실을 인정했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은 지난달 11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춘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일선 학교에선 계속적인 현장학습 진행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다.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전면 폐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새 학기를 시작한 충북도내 학교 상황도 다르지 않다. 관리자와 일선 교사 간 의견은 크게 다르다. 대략 정리하면 학교장은 법원 판결에 위축되지 말자는 의견이다. 반면 교사들은 체험학습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학교 현장체험과 관련해 벌인 조사 결과도 현장체험학습의 안전성 미흡을 웅변한다. 교사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교사 9천692명을 대상으로 학교급별 현장체험학습 실시 여부와 의사결정 방식, 현장교사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4%가 현재 현장 체험학습 시스템에서 교사와 학생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과 초·중등학교 교장 10여 명은 이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에 조류 대응을 위한 드론이 투입된다. 이와함께 향후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항공기 운항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공항 안전성 증대를 위해 충돌 시 큰 피해로 이어지는 둔덕 형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제거하고, 경량 철골구조로 전면 교체한다. 종단안전구역 권고기준(240m)에 미달되는 김해, 무안, 원주, 여수, 울산, 포항경주, 사천 등 7개 공항 시설은 부지확장 또는 활주로 시단 조정을 통해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장이 불가한 경우 EMAS도입을 통해 활주로 안전을 확보한다. 조류 충돌 재발 방지에도 나선다. 무안공항에 조류탐지레이더를 시범설치해 레이더 운용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전·김포·제주 등 민간 공항은 이번 달 부터 순차적으로 설계 등을 거쳐 2026년 도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을 비롯한 민·군 겸용공항은 군 등 관계기관과 기술적 고려사항, 추진일정 등 협의를 거쳐 하반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