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음모론을 운운하며 기세등등하던 정봉주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거짓 해명을 시인하자 그를 믿고 응원했던 지지자들이 세상 민망한 처지가 돼 버렸다. 정봉주 관련 기사 댓글은 정봉주 말만 믿고 피해자를 모욕했던 경솔함에 용서를 비는 내용으로 도배다. '반성한다, 미안하다'로 그동안의 오해가 대충 정리되는 상황인데, 유독 김비오 민주당 부산 중ㆍ영도지역위원장만 독박을 쓰고 있다. 정봉주의 결백에 거금 1억 원을 배팅하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정봉주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의 법률 대리인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가 SNS를 통해 정봉주가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김비오 위원장은 즉각 정봉주의 결백에 1억 원을 베팅한다는 대응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었다. 박 변호사를 디스하는 내용을 덧붙여서다. "평소에 존경했던 분인데, 요즘 근황을 보면 실망스럽습니다. 1억 포상금. 저는 그 시간에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 원을 베팅합니다." 정봉주 측이 결백하다면 공개 사과와 함께 빚을 내서라도 손해배상액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던 박훈 변호사는 정봉주의 결
지인에게서 임보 시인의 시 한 편을 받았다. 제목이 미투(美鬪)다. 언어를 유희하며 세태를 풍자한 시인의 익살이 예사롭지 않다. "진달래가 벌에게/당했다고 하니/민들레도 나비에게 당했다고 말했다//그러자//매화 산수유 복숭아 살구 자두 들이/떼를 지어 '나두! 나두! 나두!'/아우성을 쳤다//드디어/벌과 나비들 이/얼굴을 싸쥐고/은둔에 들어갔다//그래서 그 해/과일나무들은 열매를 못 달고/세상은 깊 은 흉년에 빠졌다." 몇 년 전 문정희 시인의 시 '치마'가 발표되자, '치마를 읽다가'란 부제가 붙은 '팬티'라는 답시가 연이어 나와 무릎을 치게 했었다. 치마의 응답시 '팬티'를 쓴 이가 미투(美鬪)를 쓴 임보 시인이다. "가만 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여/ 남자들은 평생 신전 주위를 맴도는 관광객이다" 문정희 시인의 시 '치마'의 일부분이다. 이에 대해 임보 시인은 "그러나, 여자들이여. 상상 해 보라/ 참배객이 끊긴/ 닫힌 신전의 문은 얼마나 적막한가!"라 답했다. 품위를 따지는 이들에겐
소환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서는 이윤택의 모습이 TV에 떴다. 어수선하게 늘어져 있던 긴 단발머리를 짧게 정리해서 그런지 피둥피둥한 얼굴이 성폭행 혐의에 시달리고 있는 피의자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눈을 뜨고 있는 내내 대한민국의 모든 욕을 배부르게 먹고 있는 터라 욕살이 통통히 오른 것일 수도 있겠다. 사죄드린다는 말을 하긴 했다. 그러나 성추행,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성범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너희들이 피해를 당했다며 사과하라 떼를 쓰니 선심 쓰듯 '옛다 사과' 한마디를 던져 준다는 말인가. 이윤택은 자신의 성폭력 가해 폭로가 나온 뒤 마련했던 지난달 공개사과 기자회견을 미리 '리허설'했다고 한다. 감고 있던 두 눈도 공손히 모았던 두 손도 모두 리허설을 거쳤다는 얘기다. 기자회견 이틀 뒤 연희단 거리패에서 상임 연출을 맡았던 배우 오동식씨는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리허설한 것"이라며 그의 가증스러움을 천하에 폭로했었다. 기자회견이 짜여 진 각본대로 연출된 연극이 아니었냐는 의혹에 대해 그는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최선을 다해 준비
정치권에 닥친 미투 폭로의 풍랑이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덮쳤다. '김시내'란 작성자는 민주당 충북도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우건도 예비후보의 성추행사실을 게시했다. '진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세 번째 글에서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도 했다.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서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다. 우건도 예비후보를 공격한 '김시내'의 주장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지난 2005년 6월, 우건도 예비후보가 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의 일이라고 했다. 당시 작성자는 청주에서 근무하다 타 지역으로 발령이 났는데, 상사였던 우 과장이 '원거리 출퇴근으로 힘들겠다'면서 방법을 찾아보자며 저녁자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김시내는 자신의 어린 아이들까지 걱정해주는 고마운 과장님과 청주사람이면 한번쯤 자장면 맛을 봤을 시내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며 연태고량주를 나눠 마셨다고 했다. 식사 후 자리를 옮긴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는데, 자신이 거부하자 "처녀도 아니면서 왜이래·"라며 모욕했던 우 후보의 행동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제발 이런 성추행 피해는 우리 대에서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청주대학이 개교 이래 최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제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된 면직교수 조민기 때문이다. 경찰은 조민기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을 했다는 피해자 다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보된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는 변경되거나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은 선배이며 교수인 조씨로부터 여학생들을 보호하려는 '조민기 매뉴얼'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여학생 혼자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여학생 호출 시 남학생이 필히 대동할 것. 동석한 남학생은 교수의 오피스텔에서 술 취하지 말 것' 등의 매뉴얼은 고약한 손님을 경계하는 유흥업소의 지침으로 오해할 수준이다. 폭군처럼 군림했던 파렴치한 교수 아래서 어린 학생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조민기는 다양한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온 배우다. 그를 좋아하는 팬 층 또한 제법 두터웠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는데, 부산의 학림사건인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에 출연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으나, 처음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 조민기는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성추행 논란에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민낯을 공개한 미투의 불길이 종교계로 옮겨 붙었다.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만삼 신부가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중 여성신도를 성폭행 하려 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종교계 미투의 시위를 당긴 김 소피아씨는 지난 24일 KBS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폭로했다. 맑고 참한 가톨릭 신자 소피아씨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큰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신부가 여신도를 성폭행을 하려는 것이 현지인들에게 알려지면 몇 년 동안의 전교 노력이 허사가 될까 두려워서였다. 신부님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복종하며 따랐던 순수한 신도를 욕정에 눈이 먼 신부는 가책 없이 유린했다. 식당 문을 잠그고 새벽까지 강간을 시도한 신부에게 손목을 잡힌 채 저항하다가 제 팔에 눈이 맞아 눈에 멍이 든 김씨는 다음날 한신부의 후배 신부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선배 사제의 막강한 파워 앞에서 여신도의 호소를 외면한 후배 신부의 행동이 이윤택, 오태석 등 문화계 대부들의 눈 밖에 날까 두려워 눈앞의 성범죄를 외면하거나 동조했던 예술인들의 행동과 판에 박은 듯 닮았다. 그래서 더 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과 부딪쳤다고 한다. 막말과 어깃장을 놓으며 소위 '수퍼갑질'을 한 모양이다. 이기흥 회장과 그를 수행하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고발하는 글이 자원봉사자 및 계약직 운영인력 익명 커뮤니티인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오면서 그들의 격 떨어지는 언행이 천하에 공개됐다. '현재 진행 중인 크로스 컨트리 자원봉사자입니다'로 시작한 게시물의 내용은 이기흥 회장 등이 얼마나 막무가내 특권의식에 젖어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회장과 수행원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의 VIP좌석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예약석을 무단히 점거했다고 한다. 경기 전 IOC 측에서 이미 예약을 마친 좌석인지라 자원봉사자들이 예약된 좌석임을 알리며 3분가량이나 이 회장 측을 만류했지만 이 회장은 "토마스 바흐 회장이 오면 비키겠다."며 팔짱을 끼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IOC에서도 항의가 들어왔다. 자원봉사자가 재차 비켜줄 것을 부탁하자 갑자기 선글라스와 평창비니, 검은색 외투를 착용한 수행원 중 한 사람이 제지를 하던 자원봉사자들에게 "야!"라고 세 번 고함을 질렀다.
최영미 시인의 미투 동참으로 한국문단 내 성추행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시인의 고발대로라면 몇몇 원로 문인들의 어른답지 못한 행태는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할 수준이다. 종편채널에 출연한 최영미 시인은 문단 내 성추행을 언급하면서, 신인 여성문인이 칼자루를 쥔 남성 문인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면 작품에 대한 불이익 등의 보복을 당하게 된다고 폭로했다. 소위 문단 권력자라 불리는 인물들이 자행했다는 보복의 방법이란 것이 시정잡배의 만행보다 치졸하다. 최시인은 추천사 안 써주기, 작품 평 안 좋게 남기기, 메이저 문학지에 소개하지 않기 등의 보복으로 문단에서 인정받지 못한 여성 문인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가 발표한 시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고은 시인의 추태는 평소 그를 존경했던 많은 독자들에게 상처가 됐다. 성추행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작가의 족적과 문학작품까지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는 일부 문단 인사들의 부탁 역시 전혀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최영미 시인은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젊은 시절, 기라성 같은 문단의 중견 작가들과 어울린 술자리에서 자신을 성희롱한 선배 작가의 뺨을 후려친 뒤 자리를 털고
이영학이 최근 구치소에서 자서전을 집필 중이라고 한다. 책이 출판 계약되어 수익이 발생하면 복수하겠다는 내용 등을 적은, 딸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그가 저지른 추악한 범죄행각 못지않은 충격이다. 이미 정했다는 자서전 제목이 '나는 살인범이다'란다. 열네 살 난 딸의 친구를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놀라서 우는 어린아이를 목 졸라 살해한 자가 자서전을 낼 생각을 하다니, 반성은커녕 돈벌이만을 생각하고 있는 말종의 작태에 소름이 돋는다. 이영학은 10여 년 전 자서전을 출간한 전력이 있다. 지난 2007년 10월 22일 출간한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다. '끝없는 절망 속에 희망을 틔운 어금니 아빠를 만나다'라는 소개로 알려진 자서전은 MBC TV '닥터스'와 SBS TV '김미화의 U' 등을 통해 소개되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매스컴은 이 책의 내용을 믿고, 딸 아연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착한 아빠 이영학을 일제히 응원했다. 이영학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신의 사정을 눈물로 호소했다. 그런데 이영학의 자서전으로 알려진 '어금니 아빠의 행복'은 이영학이 쓴 책이 아닌 작가 정성환씨의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정성환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밤사이에 1명이 더 늘었다.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걱정이다. 인명피해 면에서 보면 역대 네 번째 참사라지만 21세기 들어 발생한 단일 건물 화재 사고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다. 한 달여 전 제천을 덮친 화마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잇달아 발생한 더 큰 화재 참사에 국민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 정신 줄이 날아간 상태다. 이런 전쟁 같은 참사현장을 두고 벌이는 정치인들의 설전을 보고 있자면 욕도 아깝다는 마음이 든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야당의 질책을 다소곳이 받아들일 여당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경남지사였던 홍준표 대표에게 역으로 책임을 물었다. 추미애 대표는 "직전 이곳의 행정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한 번 따져 봐야 겠다."며 빈정거렸고, 송영길 의원은 "피해자의 아픔 위로와 사고수습을 할 틈도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며 "세월호 같은 해양사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더불어 민주당 박홍근 의원을 고소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다. 영부인이 국정원 특활비 1억 원을 받아 명품 구입 등에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여 고소를 당한 박의원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회의원 6년을 하면서 처음으로 당해본 고소다.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 영광이다"라며 한껏 여유를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을 고소하기 전에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조사에서 그런 진술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길 바란다며 김희중에게 책임을 돌리는 스킬도 상당히 정치인스럽다. 김희중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특활비 1억 원을 받아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윤옥 여사가 이중 3, 4천만 원을 지난 2011년 미국 방문 때 명품 구입에 사용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김 여사가 2011년 미국 방문 시 명품을 구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허위라며 펄쩍 뛰고 있다. "공식적인 국빈방문으로 쇼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며 기자들에게 계속 취재를 당하는 상황에서 드러나지 않게 명품 쇼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반박
류여해와 홍준표의 다툼이 해를 넘겼다. 점점 막나가는 말싸움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두 사람이 전생에 부부'였다고 한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의 비아냥거림이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든다. 새해가 열리자마자 터진 시빗거리는 두 사람이 잡았던 손에 대한 진실공방이다. 지난 3일 밤 TV 종편 채널의 신년특집 방송에 출연한 홍준표 대표는 "주막집 주모 손은 왜 잡고 다녔냐"는 전원책 변호사의 짓궂은 질문을 받았다. 작년 5월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합동연설을 마치고 류 전 최고위원과 다정히 손을 잡고 회장을 빠져나가는 자료화면을 두고 던진 말이었다. 감정의 골이 깊어서겠지만 홍 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지가 먼저 내 손을 잡았다며 "옆에 와서 잡는데 어떻게 뿌리칠 수 있겠느냐. 당시 당 대표 경선 때라 손을 떨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잡았다"고 변명했다. 이런 모욕에 반응을 자제할 류여해가 아니다. 류 전 최고위원은 당장 자신의 SNS에 반박의 글을 올렸다. '영감탱이인 홍 대표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자신의 손을 잡고 주물럭거리며 웃었다'는 것이 류여해의 주장이다. 당시 상황에서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