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당 김정희 선생의 아호는 500여 개에 이른다. 아호를 연구하는 한 학자의 논문을 보니 추사의 새로운 호가 더 찾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반은 '추사'를 아호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이는 선생의 '자(子)'다. 당시에 글이나 편지에 이름을 먼저 쓰고 자를 쓰는 예가 있었는데 이를 잘못 이해한데서 온 오류였다. 필자도 율곡 선생의 진묵 동호문답(東湖問答)의 첫 장을 고증했을 때 '이이 숙헌(李珥 叔獻)'이란 표현을 보았다. 숙헌은 바로 이이의 자였던 것이다. 추사는 평소에도 중국 명인들의 시 구절을 적어 친구나 후학들에게 주길 즐거워한 것 같다. 얼마 전 추사의 작품 대련을 고증하면서 특별한 아호를 찾았다. 중국에서 만든 고급 세금지에 종서로 쓴 대련인데 내용은 봄을 맞는 선비의 고고함을 나타낸 글이었다. 그런데 왼쪽에 기명을 보니 아호가 '금당(琴堂)'이었다. 완당이 아호를 금당이라고 썼다니 매우 흥미로웠다. 금(琴)은 사대부의 풍류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악기다. 둔탁한 것 같으면서도 웅장한 거문고소리는 선비들의 올곧은 심성을 상징한다. 풍류가객 백호 임제는 거문고를 어깨에 메고 명산대천을 유람하면서 명기들과 시주를 경쟁하기도 했다.
# 살아있는 모두를 위한 취리히에는 분수가 많다. 골목과 골목이 맞닿는 곳 어디에나 분수가 있다. 정말로 골목마다 분수가 있는지 골목골목 뛰어다니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20여 년 전 유럽 배낭여행 때의 일이다. 과거 물의 공급이 도시의 번성과 쇠락을 결정했다. 오래된 분수가 많다는 것은 도시에 물이 풍부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거미줄처럼 촘촘히 박혀있는 분수는 시민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반시설을 공급하려고 한 흔적 같아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다. 취리히가 좋은 이유다. 취리히에 머물던 이튿날엔 새벽부터 비가 왔다. 이른 아침 한산하고 단정한 취리히의 거리. 눈앞의 풍경에 걸음을 멈췄다. 분수대 아래 까맣게 비둘기들이 모여 분수대를 지붕 삼아 비를 피하고 있었다. 예술품으로서 가로 경관이나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은 부차적이라는 듯, 본래 분수대는 비둘기 은신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비둘기들. 인간 따위는 귀찮다는 듯, 나의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수다 삼매경이었다. 분수, 정원, 가로수처럼 도시를 풍부하게 하는 가로 시설물(Street Furniture)이 비단 인간을 위한 설계가 아니라 살아있는 모두를 위한 설계가 되
최근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0.78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며 초저출산국이 됐다. 인구 절벽위기가 현실화되고 있고 유치원 원아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인구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500만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저출산의 영향으로 유치원생 감소폭이 가장 크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는 계속 늘어 지난해 사교육비는 26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 같은 자녀 양육과 교육비 부담은 20·30대 젊은층의 결혼과 출산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초저출산, 인구 절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아 보육 및 유치원 교육부터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현 정부는 '국가교육 책임제 강화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자 '유보통합' 정책을 새롭게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유보통합은 1990년대부터 역대 정부가 지속적인 시도와 실패를 거듭해온 해묵은 교육 난제이기에 이번 유보통합 정책의 추진 과정과 실현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크다.
주말을 좀 바쁘게 보내고 나니 요일 감각이 떨어진다. 어느새 파노라마처럼 꽃들이 피고 지고 초록이 물들기 시작했다.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일들이 많았었는데 선뜻 생각이 나질 않는다. 집중이 흐려지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떨어졌다. 길을 잃은 기분이랄까. 마음의 지도를 찾으려 해도 딱히 보이지 않고 공허하고 어두웠다. 가장 가깝게 있는 책을 펼쳤다. 무심코 아무 곳이나 손에 잡히는 곳을 펼쳐 중간 페이지를 열었다. 순간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가속도에 눈이 번쩍 뜨였다. 호수가 펼쳐졌다. 그 호수에는 낯선 풍경들이 잠겼고 낯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낯선 언어가 들려왔다. 바람이 불 때마다 호수 주변에 섰던 수양버들이 너울너울 내 마음처럼 흔들렸다. 우리는 오래전 그 공간에 함께 있었다. 얼마 전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수필집을 출간했다. 그래서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여 기쁨을 더했고 시간을 넘나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함께한 시간들이 많아서인지 글이 맛있게 읽혔다. 평소 수필집은 소설처럼 궁금증을 가지고 한꺼번에 내리읽는 것과는 다르게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읽는 편이다. 그래서 책상 위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여유
다섯 시 알람이 울린다. 인천, 눈을 뜨자마자 낯선 도시를 발음해 본다.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관에서 '100편의 소설 100편의 마음'이라는 전시회가 열린다고 한다. 오래전 작가들의 영혼을 보러 간다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두근거리는 일인가. 청주에서 인천까지 물리적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그러나 도道를 넘나들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는 멀다. 먼 길을 떠날 생각에 며칠 전부터 마음이 분주했다. 시외버스 앱으로 미리 차 시간표를 알아보고, 쉬운 길 찾기 앱으로 경로도 익혀 두었다. 그리고 일곱 시 이십 분 버스를 예매해 놓았다. 드디어 오늘, 나는 1900년대를 만나러 간다. 여섯 시 반에 현관문을 열고 나와 내 차에 시동을 건다. 터미널 근처에 차를 주차해 놓고 인천행 버스를 탈 요량이다. 터미널 근처 골목을 빙빙 돌기를 몇 번, 마침 주차했던 차가 빠지고 있다. 간신히 차를 대고 바람처럼 걷는다.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인 탓에 시간이 넉넉하다. 버스를 기다리며 훈풍을 맞는다. 사느라 바빠 계절을 마주할 겨를도 없었는데 봄이 불쑥 내 옆에 서 있다. 버스가 도착하고 자리에 앉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즉, '하나의 정부'를 만들어가기 위해 LX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X는 국토정보 플랫폼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융·복합 공간정보를 담는 그릇(LX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2023년 1월, LX는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돼 중앙·지방정부에 행정망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을 확산하고 있다. 각 지역본부에서는 대민 서비스 지원을 위해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존의 행정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해 선진화된 지방정부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LX충북지역본부는 충북도청과 협업해 2020년 스마트 공간행정 플랫폼인 "마루"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와 행정데이터를 연계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공간행정 기반의 의사결정체계와 스마트 지방행정을 구축해 행정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은 3년차 사업으로 대도민 서비스 강화와 행정 서비스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추후 관내 지자체로의 확산으로 협력 기반을 조성해 다양한 도시 문제를 도민과 함께 해결하고 개선해 나아가는 열
"공정무역 커피가 맛이 왜 이렇지요? 유기농 커피라면서요. 그렇다면 고급커피 아닌가요?" 커피테이스팅 강의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들이다. 그런데 그날은 좀 당혹스러웠다. 사전 요청에 따라 주최측이 제공한 공정무역 커피를 테이스팅에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커피의 면모는 갖추고 있는데, 후미가 떫고 거친 데다 묵은 맛도 비쳤다. 결점두로 인한 이취가 감지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드립용으로 마시기에는 당초 로스팅이 진하게 됐고, 생두를 볶은 지도 시간이 꽤 지난 것이 분명했다. 관계자에게서 한 두달 전에 드립백 상태로 공정무역 커피를 받아 사무실 캐비닛에 보관했던 것이라는 말을 듣고 상황이 이해됐다. 가정에서 모카포트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분들도 많아 커피를 다소 진하게 볶아 드립백에도 사용했다는 부연 설명도 들었다. 아무리 고급스러운 스페셜티 커피라고 해도 이렇게 볶고 시간을 지체한 뒤 테이스팅하면 좋을 수 없다.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질문들에는 한결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공정무역 커피는 형편이 어려운 재배자들이 생산하기 때문에 나무가 병들어도 농약을 구입할 여력이 없습니다. 자연 그대로 커피를 생산할 수밖에
지난주부터 자주 눈에 안개가 끼었다. 피곤하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면 더 그랬다. 그러다가 또 시야가 탁 트이기도 했다. 한 살씩 나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인간의 몸을 포함해서, 쓰면 쓸수록 닳기 때문이다.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인터넷을 뒤졌다.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검색하니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여기다가 후회한다는 글이 많았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지 않도록 경계하는 글들이 많았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값이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토요일 일찍 안과를 찾았다. "안구건조증도 있고, 시신경도 관리해야 할 것 같네요." 그러면서 덧붙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보는 시간보다 자연을 좀 더 자주 보세요. 5월이잖아요. 고개를 조금만 들어보세요. 거기 다른 세상이 있어요." 처방전을 받아 들고 '다른 세상'을 생각했다. 다른 세상은 고개를 조금만 들면 있었다. 5월이라니. 푸름. 화창. 싱그러움. 그런 말들이 어쩌면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게 아닐까? 약국에서 곧장 인공눈물을 점안했다. 인공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턱 끝을 살짝 치켜드는데, 약국 창문 너머로 초록의 숲이 보였다
지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매물 중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있으면 알아보아 주어요. 금액은 상관없이…" 매수의뢰를 해 온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부동산 관계의 소식이 빠르고 물건을 보는 안목의 수준도 준선수급이어서 '무슨 정보가 있구나.'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조간신문 1면에 국토부장관이 '전국15개 첨단조성…그린벨트 역대 최대의 규모로 푼다.'는 기사가 실렸다. 란 무질서한 도시 확산을 방지하고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지정해 놓은 구역이다. 토지의 형질변경, 분할 등 행위를 제한했는데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란다. 풀어 준다는 것은 재산가치의 회복으로 이에 해당하는 토지 소유자들은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이다. "어떤 바보가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게 하느냐?"라고. 몇 개월 전 치러진 당 대표 선거에서, 투기의혹으로 몰린 후보가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되물은 말이다. 국토이용계획에 관한 법률을 조금 이라도 아는 이라면 아주 기초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혹간 힘(?)센 자들의 입김은 예정 고시된 도시계획 선을 비껴 지나가는 것은 보았지만, 직접 맞닿는 경우 예외적인 몇 조항을 제외하면 별 효용가치가 없다. 채근담에 '관 뚜
2021년 1월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듯하다. 한편에서는 매년 급등하는 손실보전금으로 인해 준공영제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는지, 이럴 바에는 공영제로 전환하든가, 아니면 다시 이전 상태로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임금인상률 조정과 추가적인 재정지원 등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으면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둥 파업을 논의 중이라는 소리까지 들려 온다, 준공영제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볼 때 참담함을 넘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점점 열악해지는 시내버스 운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활동한 입장에서 더욱 참담한 마음이다. 시내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보전금이 매년 급등함에도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 준공영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청주형 준공영제는 특·광역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합의안 마련을 통해 우려와 기대 속에 출발하였다. 준공영제 합의안에는 '준공영제 시행 기간 동안 노선 운영 및 조정, 노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단테의 '신곡'을 읽고 그 내용을 벽화로 그린 것으로 작품 속에는 천국과 지옥의 심판을 받는 391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은 미켈란젤로가 살아가며 겪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많은 수의 등장인물들의 특성에 알맞은 얼굴을 실존 인물 가운데 찾아 실재감을 높이고자 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을 겪는다. 욕심이 많은 사람, 배려심이 깊은 사람, 자기중심적인 사람 등 나이가 들수록 그 사람이 가지는 분위기는 더욱 확고해지는 듯하다. 예를 들어 지혜로운 사람은 세월이 흐르며 더 지혜로워진다. 나이가 많다 해서 모두가 지혜롭지는 않다. 아집이 있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렇게 된다. 살아온 모습이 고스란히 얼굴에서 드러난다. 미켈란젤로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물의 특성에 알맞은 얼굴을 그려 넣으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최후의 심판'에는 미켈란젤로 자신의 얼굴도 그려져 있다.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바르톨로메오의 모습에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 바르톨로메오는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가죽만 남겨진 채 처참하게 처형된
어머니! 참으로 장한 나의 어머니. 일제 탄압의 고통과 한국전쟁의 역사 속에 피눈물 나는 고통과 굶주림을 몸소 겪으며 살아 온 우리 어머니. 강 씨 문중의 18세 처녀가 부안 임씨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결혼 후 1남 6녀를 낳으셨다. 그때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시대다. 어머니는 내리 다섯 딸을 출산 할 때마다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만 들어 산후 조리도 못했다고 한다. 그 누구도 딸 낳았다고 시집살이 시키는 사람도 없었는데 늘 죄인처럼 살았다는 어머니. 몸조리를 못해서 늘 뼈마디가 아프고 삭신이 아프다며 몸져 눕는 일이 많았다. 맏이인 나는 어머니의 그런 아픔을 보면서 집안일을 많이 돕고 자랐다. 그런 고통 속에서도 오직 자식들에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절약하며 살아 온 부모님이다. 열심히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가정 형편이 점차 좋아지게 되었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쥐꼬리만 한 월급을 한 푼 두 푼 알뜰하게 모아 해마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땅을 장만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공직 일에만 충실하셨지 아예 집안일은 통 모르고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집 안팎일은 어머니 몫이었다. 삭신이 아파 잠도 편히 못자고 이른 새벽부터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