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유로 출장을 다니다 보면 슬레이트 지붕이 허물어지거나, 누가 버렸을지 모를 쓰레기가 켜켜이 쌓인 빈집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이미 사회문제의 일부가 된 방치된 빈집은 주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이 빈집에 양심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는 악취와 해충과 같은 환경문제를 더한다. 물론 충주시 관아골 일대처럼 빈집을 카페나 공방으로 개조해, 멋진 문화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대안이다. 다만 지역 곳곳에 위치한 수많은 빈집을 숨은 그림 찾듯 찾아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거주자가 사망 후 상속자가 불분명한 경우도, 재산권 침해 논란에 휩싸일 여지도 분명한 탓에 지자체가 직권으로 철거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 자발적인 빈집 철거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낸다. 특히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빈집 철거 후 소유주의 재산세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눈에 띈다. 우선 빈집 철거 후 부과되던 세금을 토지세액이 아니라 철거 전 납부하던 주택세액으로 인정해 주는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주택과 그 부속 토지는 주택세율로 과세가 된다. 하지만 빈집을 철거한 후의
저는 수집가들을 위한 라이브 플랫폼 : 와이스의 오퍼레이터로서 수집가들의 문화와 그 문화를 향유하는 한국의 다양한 수집가 커뮤니티와의 소통으로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수집가 문화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스포츠 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될 수집 문화는 일본의 메디콤토이사입니다. 많은 사람이 피규어라고 하면 주로 북미에서 제작된 인간 형상의 초 실사 피규어를 떠올리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일본의 유명한 피규어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1996년 타츠히코 아카시에 의해 설립된 일본의 메디콤토이(MEDICOM TOY)입니다. 단순 사무직이었던 타츠히코 아카시는 평소 자주 들르던 하라주쿠 미제 장난감 가게에 영감을 받아 도쿄 에비수 지역에 자그마한 사무실을 얻어 메디콤토이를 설립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장난감은 전대물이 대부분이었지만 메디콤토이의 등장으로 일본은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자국의 문화자산들을 활용한 피규어들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미의 피규어 제작사들은 실사 피규어 제작에 주력했지만, 일본의 메디콤토이는 루팡 3세, 카우보이 비밥, 죠죠등의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제작하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초록이 눈부시다. 낭창거리는 이파리 사이로 갸웃거리는 햇살이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다. 파란 풍경들이 첫사랑처럼 설레고 황홀하다. 이토록 어여쁜 빛깔은 어디서 오는 걸까, 푸르고 푸르른 이 초록의 바다에 영혼의 묵은 때를 씻으며 신비하고 오묘한 자연의 섭리에 옷깃을 여민다. 지난 봄방학 때, 딸이 전근 발령을 받고 매년 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평소 건강했으니 결과야 대수롭지 않겠지 했는데 뜻밖에 암이 의심된다는 전화가 왔다. 부랴부랴 서둘러 조직검사를 하니 유방암 1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아뿔싸,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맑은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다. 암이라고 선고하는 의사는 겸연쩍어하며 "수술하면 됩니다. 아주 순한 암입니다. 100살까지 충분히 살 거예요"라고 위로하는데도 암이라니… 전신에 힘이 쏙 빠진다. 딸은 충격에 빠져 한참을 울고불고 사위도 말문이 막히는지 어쩔 줄 모른다. 고난이 유익이라고 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절체절명 순간이다. 신은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 괜한 원망을 해 본다. 어떤 위로자는 인생은 빛과 어둠이 교차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고난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운 무늬가 만들어
여행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줄글로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사람이 절반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1. 친한친구 두 명과 유럽에서 만나기. 한 번은 먼저 헝가리에 출장나와있는 친구를 만나러 출국. 다른 한 번은 내가 체류하고 있던 오스트리아에 나를 만나러 온 친구와 놀기. 친한 친구들을 전혀 색다른 공간에서 만나니 우정이 샘솟는 느낌. 2. 포르투갈에서 여자친구 만들기. 한인민박 스탭으로 일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덕분인지 인생여행지로 꼽을 수 있다. 3. 전쟁 중인 러시아 놀러가서 국경마다 잡혀 심문 당하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방심한 틈을 타 조사실로 끌려가서 심문 당하기. 4. 핀란드에서 로컬 주민들과 사우나 하기. 'Sauna'가 핀어인 것을 처음 알게 됨. 남녀노소 공용 사우나에서 다 벗고 사우나 하기. 그리고 얼어붙은 바다에 들어가서 몸을 식힌다. 5. 유심 카드 없이 10개국 넘게 여행하기. 하면 할 수 있다. 6. 죽기 전에 다시 안가면 후회할 것 같은, 안 유명한 관광지 다시 가기. 북 마케도니아가 그랬다. 여행 초에 갔을 때 만났던 한국말 할 줄 아는 여자 꼬마애들을 다시 갔을 때 또 우연
손상에 의한 장애인에게 환경을 바꿔 준다면 그 상황에서는 장애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시작 되었다. 한 예로 휠채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계단으로 되어 있다면 올라갈 수 없지만, 이동경로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이동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듯이 환경을 바꿔 주는 활동이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모든 사람이 사용하기 쉽도록 환경, 제품, 서비스 등을 설계하는 원칙을 말한다. 여기에는 노인, 어린이, 장애가 있는 사람 및 장애가 없는 사람 모두를 포함해 다양한 사용자가 있을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를 고려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기능, 고령자 및 아동에게 사용이 쉬운 제품 설계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설계 원칙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인의 독립성을 향상시킨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용자의 요구를 고려함으로써 사회적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일본 군인들을 향해 도시락 폭탄을 투척한지 92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이다.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 본명 尹禹儀, 1908~1932)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오전 일제가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천장절(天長節)과 상해 점령 전승기념 축하행사를 진행하는 도중 단상을 향해 물통 폭탄을 투척해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총사령관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와 상해 일본거류민단장인 가와바타 사다쓰구(河端貞次)는 사망하고, 중국 공사 시게미쓰 마모루(重光 葵)는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으며, 9사단장 우에다 겐키치(植田謙吉) 중장은 왼쪽 다리가 잘리었고, 3함대 사령관인 노무라 기치사부로(野村吉三郞) 중장은 오른쪽 눈을 잃었다. 중국 국민당 장개석(蔣介石, 1887~1975) 총통은 "중국 100만 대군도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했다"고 극찬했고, 이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해의거로 많은 피해를 당한 일제가 보복으로 임시정부를 밀착감시하며 혹독한 탄압을 가하자 임시정부는 상해, 항저우, 전장, 청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어느 곳을 둘러봐도 꽃이 만발하다. 볼게 많아서 봄이라는 말을 날마다 실감한다. 친정집은 깊은 산속에 있는 시골 마을이다. 예전처럼 간절함이나 설레임은 없지만 친정에 가는 건 여전히 즐거운 일이다. 바람이 나무 사이로 지나가고,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새들의 노랫소리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까지. 친정가는 길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추억을 소환하게 한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아서 자주 가는 친정인데 오늘은 유난히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 꼬불꼬불 고개를 넘어 도착해서 집으로 들어서는데 찬바람이 휭하니 스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부랴부랴 들어가서 이층 계단을 올라갔다. 복도 끝에 방문을 열었는데 빈 방이다. 주인을 잃은 방은 고즈넉하다. 아버지가 2년여를 누워계셨던 방, 3년 전에 남동생이 부모님과 누나들을 위해서 넓은 집을 지었을 때, 아버지는 가장 먼저 그 방을 차지하셨다. 누워서도 밖이 훤히 보이는 그 방을 아버지는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그런데 지금 아버지는 어디쯤 계시는 걸까. 꽃샘추위도 지나고 포근한 봄날에 아버지는 홀연히 머나먼 길을 떠나셨다. 아버지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아버지만 사
우리나라에 라면이 등장한 것은 1963년이다.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이 일본에서 라면 제조 기술 및 기계를 도입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양라면'을 생산한 것이다. 1960년대 초 남대문 시장을 지나던 그가 꿀꿀이죽을 사먹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을 보고,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라면을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으나 1965년에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라면은 간편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1969년에는 15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 라면이 점점 서민들의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1970년대 초중반으로 기억된다. 새마을운동이 한창 진행되던 시절, 우리 집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라는 새마을운동 노래 가사와 같이 초가집을 기와집으로 바꾸는, 지붕개량공사를 하게 된 것이다. 어머니는 인부들에게 줄 새참을 준비하셨는데, 그 새참은 다름 아닌 라면이었다. 라면을 살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어머니는 라면에 소면보다 굵은 우동국수를 섞어 끓이셨다.(당시 라면 가격이 2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머니는 인부들에게 한 그릇씩 퍼드리고 남은 라면을 나에
올봄, 황사가 문제이긴 하지만 만발한 꽃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매년 겪어왔던 봄 가뭄도 올해는 알맞게 내리는 봄비와 함께 산불도 없어 담당공무원들의 고생도 덜했습니다. 물론 이상 저온현상으로 꽃의 개화시기가 당초 예상과 달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계획했던 축제들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청주에서도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려고 했던 무심천 푸드트럭축제를 1주일 연기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로 조정해야 했습니다. 아쉽게도 벚꽃 만개일은 맞추진 못했어도 개화는 되었기에 그런대로 시민들이 축제를 즐겼습니다. 저도 오래전 대전시에 근무할 때, 신탄진 벚꽃축제를 준비하면서 개화시기를 맞추기 위해 고민했던 일이 생생합니다. 요 몇 년 전국의 이상기후로 봄꽃들이 동시에 만개하는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원래는 개나리, 목련, 벚꽃, 영산홍과 철쭉들이 순차적으로 남쪽에서 북으로 올라오며 피어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요. 벚꽃만 봐도 멀리 남쪽 진해에서 경주로 올라오며 청주나 대전은 한주일 정도의 간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벚꽃개화기에 맞춘 노점상들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순차적으로
시내 o초등학교 옆 골목을 지나다 보니, 흙탕물이 튀어 지저분한 점포 출입문에 '오래된 물건 삽니다'라는 글자가 붙어있었다. 유리문 안에는 풍금 서랍장과 손가락에 힘주어 돌리던, 몸통이 시커멓고 묵직한 다이얼 전화기가 어슴푸레 보였다. 몇 점을 보아도 값이 나갈 것 같지 않은 물건들이었다. 한때 유행했던 '빈티지 문화' 지금도 수도권의 상가에는, 문갑과 장롱 등 고가구가 반들반들하게 손질되어 진열된 물건들과는 사뭇 달랐다. 디지털 환경이 나날이 현란해지고 있는 시대, 아날로그적 감성 소유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가게주인의 나이가 왠지 지긋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사흘째 내리고 있던 날, 저녁 뉴스를 보려고 텔레비전을 켰을 때 앞의 화면이 '확'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지나간 화면 속에서 문득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오래된 40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J 읍, 낯설고 물선 곳에서 꿈에 차 있던 신혼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생소한 곳에서 단조로운 하루하루의 생활은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그때 주일날 성당에서 만난 두 여인이 있다. 그녀들의 질박한 모습에 정을 붙이며, 맑은 날이
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났다. 제1야당 대표는 유세장에서 사과와 오렌지를 흔들며 당국의 부실한 물가 대책에 날을 세웠다. 어떤 후보자는 대파를 손에 들고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 대파가 문제라며 목청을 높이기도 하였다. 요즘같이 사과가 국민의 관심을 받는 적이 있었는지 평생을 지역 농정에 몸담았던 한 사람으로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즘 사과를 비롯한 과일값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겨울에 부담 없이 먹던 감귤 값도 덩달아 뛰었다.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사과, 배 등 주요 과일의 생산 량 감소로 감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를 두고 주요 언론에서는 '금값'이란 제목을 뽑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가지수 가중치를 보면 사과는 불과 2.3으로 사실상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총 가계 지출비가 1천 원이라면 2.3원에 불과하다. 다른 주요 품목 가중치를 살펴보면, 휴대전화 29.8, 반려동물 5.9, 해외여행 5.5이다. 농산물 가격이 밥상 물가와 밀접한 것은 맞지만, 구매 단위당 금액도 높지 않고 소비자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좀 비싸도 사과나 과일은 쌀처럼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농산물도 아니다. 농
엊그제 23일이 음력 3월 15일로 이인좌의 반란군이 청주성을 함락시킨 날이었다. 조선시대 청주성이 반란군에 함락당한 대표적 사건이 이인좌의 난이다. 1728년(영조 4년) 3월 15일(음력), 이인좌가 우두머리에 선 반란군이 청주성을 함락시킴으로써 이인좌의 난이 시작됐다. 이인좌의 난은 소론 강경파와 남인 일부가 경종의 죽음에 영조와 노론이 관계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일으킨 내전이다. 난이 일어난 해가 간지로는 무신년이었기에 무신란(戊申亂)이라고도 한다. *** 청주인이 일으킨 반란 청주목 괴산 송면 출신인 이인좌는 양성의 권서봉, 용인의 박완원, 안성의 정계윤, 괴산의 이상택 등의 반란군과 합세하여 3월 15일 청주성을 함락하기로 하였다. 그들은 상여 행렬로 꾸민 다음 상여 속에 병기를 감추고 청주 경내로 들어와 성 앞 숲 속에 몰래 숨겨 놓았다. 장례를 치르는 척 하다가 날이 저물자 미리 내통한 자들이 성문을 열어주어 청주성 안으로 들이 닥쳤다. 이인좌는 충청병사 이봉상과 그의 비장 홍임, 영장 남연년을 죽이고 스스로 대원수라 칭했다. 자칭 대원수 이인좌는 반란군에 합류한 권서봉을 청주목사, 신천영을 충청병사로 삼았다. 이인좌, 권서봉 등의 반란군은
[충북일보]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 부상 선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심판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자 청주FC 팬들이 한국프로축연맹을 규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4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이유로 충북청주FC에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5월 31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북청주FC와 경남FC 경기에서 있었던 청주 FC 선수의 부상이 단초가 됐다. 후반 68분 경남FC 헤난 선수가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충북청주FC 여승원 선수가 몸쪽을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충북청주FC 측은 심판진에게 경기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후로도 수분간 인플레이 상황이 지속되다 경남FC 선수가 공을 라인 바깥으로 보내고 나서야 경기가 중단됐다. 이에 충북청주FC 구단 관계자가 대기심에게 여러 차례 항의했고, 결국 이같은 항의는 연맹의 징계로 이어졌다.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 2조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는 행위'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를 할 경우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민선 8기 충북도 출범 후 김영환 지사의 100대 공약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담 조직 설치로 방향이 조정된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검토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 관광 자원 관리 등의 효율적 운영과 관련 사업 확장, 충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도는 타당성을 검토한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충북관광공사 설립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도에 따르면 가칭 '충북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중 업체를 확정한 뒤 바로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다. 용역을 수행할 기관은 국내외 관광 여건과 충북 관광 자원 및 산업, 도내 관광 분야 행정조직과 기관 등의 현황을 분석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사업 추진 체계와 공사 설립·운영 성공 사례와 무산된 사례도 살펴본다. 조직과 인력 규모 등 공사 설립을 위한 기본 방향과 운영 체계를 설계하고, 공사 설립 시 충북도 역할과 기능, 공무원 정원 감축안 등을 검토한다. 충북문화재단 내 관광사업본부 기능을 흡수하고 통합 후 확대하는 방안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